오늘은 허치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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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10-29 01:35 조회960회 댓글0건본문
매일매일 달라지는 길거리 주차 위치다.
학교 근처의 거대한 블록의 어느 한 지점을 하루종일 기억하고 있어야만 한다.
오늘은 허치슨 도로 왼편이다.
예전엔 이렇지 않았는데
허치슨이란 이름을 다섯 번은 되뇌여야 조금 마음이 놓인다.
삼십대 중반이란 나이...그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나의 기억력은 짓눌려 있는것만 같다.
잊어도 좋을 기억들은 모두 잊었으면 좋으련만...
맑은 날
맑은 물에 조물조물 빨아
햇빛에 말려 뽀송뽀송해질 수만 있다면...
속물에 찌든 나의 이 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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