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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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10-26 05:01 조회875회 댓글0건본문
누군가가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볼 수 있는 하루가 되라는 말을 해야지만
그제서야
슬그머니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본다.
누군가가
밖을 좀 보세요 지금 눈이 와요 첫눈이에요 하고 말을 해줘야지만
그제서야
무거운 엉덩이를 들고 일어나 창밖을 내다본다.
누군가가
이젠 완연한 가을이라며 호들갑을 떨어야만
그제서야
어느새 옷을 갈아 입고 있는 나무들에게 눈길을 준다.
그제서야
하늘을 보고 창밖을 보고 나무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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