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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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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http://www.koreahome.kr/ 작성일2003-02-13 06:59 조회1,0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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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들러보는 웹싸이트에서 오늘 감동적인 글을 하나 읽었습니다.
글 제목이 '수퍼맨'이었는데 구구절절 어찌 그리 내 얘기를 하고 있는건지...

거리에 쌓인 눈이 얼추 다 녹고 새순이 돋아나기 시작하면 캐나다에 온지도 벌써 만 2년이 됩니다.
처음에 한국을 떠나올때 비행기 안에서 가졌던 무수한 생각들....상념들...포부...결심...등등등
그런것들도 어느덧 나도 모르는 사이에 퇴색되고 변색되고 어떤 것들은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습니
다. 단지 2년이란 세월이 가져다 준 변화입니다.

애초의 계획은 2년간 포닥 생활을 하다가 사이사이 괜찮은 직장이 눈에 띄면 도전해보고 또 한편으로
는 캐나다에 이민신청을 해서 영주권을 받아볼 생각도 있었지요. 몰랐었는데 곰곰 헤아려보니 그동안
여기저기 지원서를 냈다가 물먹은 적이 벌써 한 손에 있는 손가락으로는 셀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
습니다. 이러다가는 조만간 발가락까지 동원해야 할 것만 같습니다. 한번은 거금 150만원을 써가며 한
국에까지 면접보러 갔다 왔었지만 그냥 헛수고로 끝났습니다.

이력서를 찬찬히 더듬어 봅니다. 자세히 볼것도 없이 사실은 별로 맘에 드는 구석이 없습니다. 요즘같
이 좁고 두터운 취업난을 뚫고 나가기에는 이력서의 창끝이 너무나도 무딥니다. 겨우 이정도의 이력서
로 나를 팔아보겠다고 나서는것 자체가 어찌보면 한심할 뿐입니다.

부모님은 아직도 당신 자식을 수퍼맨인양 여기십니다. 그걸 생각할때마다 마음은 참 아립니다. 다른
자식들은 일찌감치 대학 졸업하고 나름대로 밥벌이를 하며 살고 있는데 유독 한 녀석이 그놈의 공부
를 해본답시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대학원이다 유학이다 하며 벌써 10년 세월을 죽이고 있으니 말입니
다. 아...그러고보니 어느새 10년이 훌쩍 흘러갔습니다. 이력서에 고작 몇 줄 더 채우기 위해 바친 10년
의 세월이 갑자기 너무도 부질없어 보입니다. 그 10년동안 나 혼자만이 그냥 제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
는것만 같은 느낌에 갑자기 오한이 나려고 합니다.

불혹의 나이가 저만치서 손짓을 합니다. 아니 자세히 보니 그건 사래짓입니다. 불혹의 나이에 처음 맞
이하는 생일은 적어도 지금같은 상황은 아니길 바랍니다. 귀가 얇아 마음이 쉬 흔들리고 이런저런 자
질구레한 일들에 휩쓸려 괜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길 소망합니다.





61.83.20.175bossng: 이제 겨우 2003년의 시작입니다. 지금의 힘든상황도 40대가 되어서 되돌아보면 좋은 추억이될것입니다. 힘내세요.^^ --[02/13-09:50]--

203.241.146.5엠줴이: 남들은 다 달려가는데
나 혼자만 제자리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간혹 있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는 현실에 도전해 나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자기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것, 땀 흘린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우리 삶의 의미는 충분합니다.《우리 사는 동안에》, 이정하 --[02/14-09:44]--

218.155.5.176monkis: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많군요,,졸업 후 사회에 떠밀려 나와 전공도 아닌 일에 그저 공돌이라는 말하나로 모든것을 이해하여야 했습니다,,군대 안간 동기도 부럽고,가방끈 더 긴 친구도 부럽고,,같은 나이 이건만 나보다 한발 앞에 있는 동기를 보고는 참으로 찹찹했습니다,,그후 10년,아니 15년이 흘렀군요,,미련하게 몸 담았던 분야에서 이제샤 조금 알 정도가 되었을 때 참으로 무엇이 허무한 일인지 알게 되었씁니다,,,한눈 팔지 못함을 다행으로 생각 했습니다,,,그리 똑똑하지 못함을 감사하게 생각 했습니다..봉용씨도 그리 될 날이 있을 것입니다,,늘 똑똑하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멍청하다는 말을 불혹을 넘어서 알게 되었는데 이리 마음을 비웠으니 이제는 담는 일만 남았습니다,,뭐든지 쉽게 얻는 것은 없더군요,,,봉용씨 하는 일이 앞으로 더욱 잘 될것이라고 봅니다, ,,띨빵하더라도 인간성이 좋으면 소주한잔 할수 있고,똘똘하면 남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지만 똘띨하면 어디에도 낄수 없을 잊어서는 안됩니다,저는 그래서 봉용씨가 잘 되실 것이라고 봅니다,,,그래서 서현이가 보고 싶군요ㅡ
늘 건강하시고,,,늘 도전하시길,,,, --[02/14-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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