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이 데리러 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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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11-08 04:46 조회977회 댓글0건본문
오후 4시 30분이다.
서현이 데리러 데이케어에 갈 시간이다.
어제는 얼굴에 온통 콧물을 묻혀 번들번들거리던데 오늘은 또 어떨런지.
복도에서 서현이가 놀고 있는 교실을 빼꼼 내다보면
이 세상에서 가장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나에게로 달려나온다.
나는 양팔을 크게 벌려 서현일 품 안에 안는다.
이 순간...
서현일 꼬옥 품에 안고 있는 이 짧은 순간.
북받쳐오르는 희열을 느낀다.
이 세상에서 저렇듯 나를 향해 뒤돌아보지 않고 전력으로 달려와 주는 내 사랑이 있다는 것.
나만을 믿고 의지하며 모든것을 내맡기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래서 인생은 살아볼만하다고 하는가보다.
이제 서현일 데리러 갈 시간이다.
ldavid2: 사진으로 보는 서현이는... 그 아버지를 너무나도 많이 닮은 이쁜 아이더군요. ^^;; --[11/08-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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