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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기 <14> 공에 맞아 죽은 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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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07-27 10:39 조회9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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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군데 다녀봤지만 대부분의 골프장에는 각종 새들이 많다.
이른 새벽, 동트기 이전 아침 이슬을 털어내가며 돌았던 그곳에는 유달리 아침 새들이 다투며 지
저귀고 있었고, 작열하는 태양 아래의 어느 곳에는 갈매기가 참 많았더랬다.

페어웨이 저만치에는 늘 갈매기며 비둘기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다.
티박스에서 멀리 내다보면 마치 눈덩이가 하얗게 쌓여있는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세컨샷을 날리고 저만치 쳐다보면 공이 떨어질만한 자리 근처에는 새들이 더욱 더 많다.
가만히 보니...
공이 투욱~하고 페어웨이에 떨어지면
갈매기 두 세마리가 재빨리 공에게 접근하여 얼른 부리로 쪼아본다.
하얗고 동글동글한것이 크기도 딱 새알과 닮아있기 때문인게다.
한 두번 쪼아보고는 고개를 훽 돌려 다시 딴청을 피운다.
귀엽다.
그들의 부리에 상처나지 않을 정도로 골프공이 딱딱하다는게 다행스러울 뿐이다. ^^;

그런데.....아주 가끔씩은 사고가 발생한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같이 라운딩 하던 캐네디언 아줌마가 티샷한 공을 찾던 중
나와 동시에 발견한 광경은 바로 비둘기의 허망한 주검이었다.

그녀의 공은 정확히 그 비둘기 앞 20 cm에 다소곳하게 놓여 있었다.
비둘기의 머리를 정확히 맞췄나보다. 아니 재수없게도 그 비둘기가 골프공에 맞았다는게 더 정확
한 표현이겠다. 비둘기 머리에서는 피가 두 세줄기 흘러나와있고 눈은 부릅뜨고 있더라. ㅡ.ㅡ

의문이 생겼다.
좀전에 이 아줌마가 티샷한 공에 맞아 죽은걸까 아니면 선행조의 누군가가 친 공에 맞은걸까?
좌우당간 불쌍하긴 했다.

세컨샷을 해야만 하는 그 아줌마....당황하는 기색이 참 딱하다.
주저주저하며 비둘기를 쳐다보지 않으려 신경쓰다가 냅따 휘둘렀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샷은 아주 커다란 슬라이스를 내며 저만치 날아가버린다.
울상인 그 아줌마...

골프장에서만 간혹 구경할 수 있는 진풍경(?)이 아닌가 싶다.
공을 물어간다는 여우도 한번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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