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열한 명이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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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04-02 04:10 조회1,108회 댓글0건본문
1850년대까지 축구는 15명에서 20명이 한 팀을 이루었지만, 1863년 영국축구협회가 창설되면서
11명으로 확정됐고 19세기 들어 일반화되었다. 이것은 당시 영국의 사립학교들이 대부분 기숙사
로 운영되었는데 한 방에 학생 10명과 사감 한 명으로 구성되었고 방 단위로 축구를 했기 때문이
다. 축구 외에도 영국에서 시작된 크리켓과 필드하키 그리고 영국에서 건너간 미식축구도 11명으
로 구성된다.
출처 : 좋은생각 2002년 4월호 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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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분명 그럴듯하고 필연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는 일들이 실상으론 아주 우
연한 계기 혹은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경우가 참 많다. 축구를 왜 11명이 하는지에 대해 축구장 면적
을 떠올리고 그 공간에 걸맞는 인원수를 생각해보고 선수들의 주력이라든지 패스 거리 혹은 경기
시간 등을 계산해본 적이 있다. 그러나 너무나도 단순한 이유때문에 11명이 하게 되었다지 않는
가. 그때 기숙사 한 방 정원이 15명이었더라면 현재 축구는 15명이 하고 있을터였다.
너, 나 좋아?
응.
왜 좋아? 뭐가 좋은데?
그냥....
그 질문에 대답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이유들을 대야만 하겠지. 돈이 많아서...이뻐서...잘생
겨서...착해서...힘이 좋아서...노래를 잘해서...한 눈 안 팔게 생겨서...가방끈이 길어서...가정적이
고 가사일을 잘 해줘서...술을 잘 마셔서...담배를 멋지게 펴서...취미가 같아서...농담을 잘해서...
똥배가 안 나와서...시부모 안모셔도 될 것 같아서...빨래 잘 할 것 같아서...반찬투정 안할 것 같아
서...하는 짓이 귀여워서...밤에 즐겁게 해줘서...
다 틀렸다.
기숙사 방 하나의 정원이 학생 열명과 사감 한 명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축구는 11명이 경기를 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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