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동안의 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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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05-07 15:33 조회997회 댓글0건본문
별거 아닌 별거에 들어갔다.
5월 5일 저녁 8시 비행기로 모녀를 한국으로 떠나보냈으니....
그 일정은 장장 40일.
몬트리올 ---> 토론토 , 약 1시간 20분 비행
토론토 공항에서 환승 대기 , 약 2시간 20분
토론토 ---> 인천 , 약 15시간 비행
정말 험난한 여정이다. 더구나 두 돌도 채 안된 서현이와 함께 하는 것임에랴!
몬트리올 공항에서 개찰구를 빠져나가는 모녀의 뒷모습은 내 가슴을 미어지게 만든다.
자꾸 뒤돌아보며...그제서야 뭔가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서현이가....
아빠~아빠~하며 나를 향해 손짓을 한다.
잠시후 시야에서 사라지고...
열심히 시차를 계산한다.
한국 도착 예정시간은 7일 새벽 3시 20분.
짐 찾고 어쩌구 저쩌구 하다보면 1시간은 족히 걸릴거다. 그리고 집에까지 가는 시간을 감안하면..
그렇다면 6일 오후 3시 30분경 전화를 하면 얼추 맞을것 같다. 한국 시간으론 새벽 4시 30분이니..
전화를 한다.
투박스런 전화벨이 연거푸 울리지만 받질 않는다.
아직인가보다....
잠시후 3시 50분. 전화를 다시 건다. 왠 남자가 딸깍 받는다.
아~ 형님이시다. 처남 대신 형님이 공항에 픽업을 나가셨구나. 저런...고마우셔라.
내가 미처 인삿말을 건네기도 전에 얼른 주영일 바꿔준다.
주영이니? 잘 도착했구나!
응,, 오빠. 지금 막 집에 들어왔어.
하늘이 도우사, 비지니스 좌석에 나란히 앉아서 갔댄다.
서현인 2돌이 안되었기 때문에 좌석이 없었다. 이코노미 좌석이 혹 남는게 있으면 바꿔달래서 가
려던 참이었는데 이코노미 좌석은 꼭 차서 빈자리가 없었드랜다. 그런데 왠 승무원의 배려로 비지
니스 좌석을 배정받았고 게다가 서현이 자리까지 나란히 받았드랜다. 그 덕분에 넓은 좌석에서 그
나마 편하게 갈 수 있었다고 한다. 정말 하늘이 모녀를 도우셨음이다. 나도 열심히 소망했었지만..
한국은 지금 새벽 6시 30분.
그들은 곤히 잠에 빠졌을까?
아까 듣기로는 서현이가 여전히 힘이 넘쳐 온 집안을 돌아다니고 있댔는데...잘 재웠을까?
혼자 두고 가는게 못내 걱정되었는지...그녀는 며칠전부터 냉장고에 먹을것들을 잔뜩 채워놓았다.
아까 점심에는 구수한 곰탕에 밥을 말아 부추김치랑 아주 맛나게 먹었다.
저녁에는 메뉴를 좀 달리해서...곰탕에 밥을 말아 배추김치랑 먹어야겠다. ^^;
40 여일간의 나홀로생활....
좀 더 바쁘게 살다보면 금방 가겠지. 그렇잖아도 일도 많은데....
늘푸른나무: 한국여성을 가장 편하게 하는 곰탕 그곳에도 있군요....남자들은 세끼먹으면 잔소리한다는데 40일중 며칠을 버텨내실지.... [05/09-12:48]
봉용: 35일까진 버틸 자신 있습니다. ^^ [05/09-13:03]
해피정: 행님... 외로워도 슬퍼도 .... ^^ [05/10-00:31]
이쁜~~이: 정말 하늘이 오빠네 도와주려나 부다.. 존 자리두 앉구^^.. 곰탕 질리시면 밥에 곰탕을 말아 드세요.. [05/15-11:18]
이쁜~~이: 정말 하늘이 오빠네 도와주려나 부다.. 존 자리두 앉구^^.. 곰탕 질리시면 밥에 곰탕을 말아 드세요.. [05/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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