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처음으로 /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최근 방문자

623
864
844
2775
2204
641
19 20 21 22 23 24
현재위치 : 홈 > 마이페이지 > 회원로그인

나이값을 한다는 건...

페이지 정보

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10-23 10:32 조회992회 댓글0건

본문


아내의 생일이었다.
서른번째 생일이었다.
스물 몇 살 하다가 이젠 서른 몇 살이라 불리우는 출발점이 되는 나이이기도 하다.
문득
내 나이 서른 살 즈음이 생각난다.
그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바보같이 미련을 못버리고 공부를 한답시고 대학원을 계속 다니고 있었나 보다.
언제부턴가 슬슬 공부가 하기 싫어지고 있다.
이젠 그만 했으면 하는 심정이 울컥 밀려들때도 있다.
서른 하고도 중반을 가볍게 넘긴 요즘이다.
나이값을 한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내 나이에 값을 매긴다면 얼마만큼의 값어치가 나갈까.
서른살때와 지금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아내가 있고 딸아이가 있고 캐나다 몬트리올에 살고 있고 그저 입에 풀칠은 한다는 것 정도.
나이값을 계산하는 건
담배 연기의 무게를 계산하는 것과 같을까.
먼저 새 담배의 무게를 재고 불을 붙여 모두 태워 재로 만든 다음 그 무게를 다시 재고
처음 무게에서 재의 무게를 빼면 남는 것이 바로 담배 연기의 무게가 되는건가?
담배 연기의 무게와 내 나이값은 어떤 면에서는 같을지도 모른다.
흔적없이 공중에 사라져버리는 담배 연기처럼
어느날 눈을 떠보면 훌쩍 무거워져버린 내 나이가 그저 아스라하기만 하니 말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Total 176건 13 페이지
사랑하며 배우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게시물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Copyright 2006~2024 BJ 열혈강호.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해피정닷컴
오늘 640 어제 2,204 최대 9,879 전체 4,175,908
전체 회원수: 4,694명  /  현재접속자: 266명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