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처음으로 /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최근 방문자

1120
971
1169
1238
1079
762
29 30 01 02 03 04
현재위치 : 홈 > 마이페이지 > 회원로그인

골프일기 <14> 공에 맞아 죽은 비둘기

페이지 정보

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07-27 10:39 조회925회 댓글0건

본문


여러군데 다녀봤지만 대부분의 골프장에는 각종 새들이 많다.
이른 새벽, 동트기 이전 아침 이슬을 털어내가며 돌았던 그곳에는 유달리 아침 새들이 다투며 지
저귀고 있었고, 작열하는 태양 아래의 어느 곳에는 갈매기가 참 많았더랬다.

페어웨이 저만치에는 늘 갈매기며 비둘기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다.
티박스에서 멀리 내다보면 마치 눈덩이가 하얗게 쌓여있는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세컨샷을 날리고 저만치 쳐다보면 공이 떨어질만한 자리 근처에는 새들이 더욱 더 많다.
가만히 보니...
공이 투욱~하고 페어웨이에 떨어지면
갈매기 두 세마리가 재빨리 공에게 접근하여 얼른 부리로 쪼아본다.
하얗고 동글동글한것이 크기도 딱 새알과 닮아있기 때문인게다.
한 두번 쪼아보고는 고개를 훽 돌려 다시 딴청을 피운다.
귀엽다.
그들의 부리에 상처나지 않을 정도로 골프공이 딱딱하다는게 다행스러울 뿐이다. ^^;

그런데.....아주 가끔씩은 사고가 발생한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같이 라운딩 하던 캐네디언 아줌마가 티샷한 공을 찾던 중
나와 동시에 발견한 광경은 바로 비둘기의 허망한 주검이었다.

그녀의 공은 정확히 그 비둘기 앞 20 cm에 다소곳하게 놓여 있었다.
비둘기의 머리를 정확히 맞췄나보다. 아니 재수없게도 그 비둘기가 골프공에 맞았다는게 더 정확
한 표현이겠다. 비둘기 머리에서는 피가 두 세줄기 흘러나와있고 눈은 부릅뜨고 있더라. ㅡ.ㅡ

의문이 생겼다.
좀전에 이 아줌마가 티샷한 공에 맞아 죽은걸까 아니면 선행조의 누군가가 친 공에 맞은걸까?
좌우당간 불쌍하긴 했다.

세컨샷을 해야만 하는 그 아줌마....당황하는 기색이 참 딱하다.
주저주저하며 비둘기를 쳐다보지 않으려 신경쓰다가 냅따 휘둘렀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샷은 아주 커다란 슬라이스를 내며 저만치 날아가버린다.
울상인 그 아줌마...

골프장에서만 간혹 구경할 수 있는 진풍경(?)이 아닌가 싶다.
공을 물어간다는 여우도 한번 봤으면 좋겠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Total 176건 11 페이지
사랑하며 배우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16 봉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003-02-05 766 0
15 봉용 이름으로 검색 2003-03-15 1356 0
14 봉용 이름으로 검색 2003-06-10 805 0
13 봉용 이름으로 검색 2003-09-05 1166 0
12 봉용 이름으로 검색 2004-07-20 2475 0
11 봉용 이름으로 검색 2002-03-13 724 0
10 봉용 이름으로 검색 2002-04-09 692 0
9 봉용 이름으로 검색 2002-06-21 814 0
8 봉용 이름으로 검색 2002-08-28 785 0
7 봉용 이름으로 검색 2002-11-08 771 0
6 봉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2-12-28 910 0
5 봉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003-02-05 1513 0
4 봉용 이름으로 검색 2003-03-15 1006 0
3 봉용 이름으로 검색 2003-06-10 851 0
2 봉용 이름으로 검색 2003-09-15 974 0
1 봉용 이름으로 검색 2004-08-18 1461 0
게시물 검색
Copyright 2006~2024 BJ 열혈강호.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해피정닷컴
오늘 762 어제 1,079 최대 9,879 전체 4,029,924
전체 회원수: 4,667명  /  현재접속자: 287명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