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일기 <6> 옆구리가 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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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06-08 08:04 조회1,288회 댓글0건본문
<6> 옆구리가 결려
모처럼 날씨가 끝내준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햇살은 따사롭고 하늘은 푸르고 점점히 구름이 흘
러가고…그야말로 필드에 나가기 딱~ 좋은 날이다. 그래서 필드에 나갔냐구? 천만의 말씀! 슬프
게도 필드에 같이 갈만한 사람을 아직 못구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아무도 날 데리고 다녀
주질 않는다. 흑흑…
그래서 혼자 골프백을 짊어지고 연습장에나 갈 수 밖에…
이번엔 오랜만에 휘둘러보는거다. 지난주엔 괜히 바쁘게 지내느라 연습장 갈 짬을 내지 못했었
다. 비도 오고 날씨도 거의 좋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6.5$을 내면 한 바구니 가득 공을 담아준다.
요즘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는건 바로 드라이버!
우선 워밍업 삼아서 5번 아이언을 빼들었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첫 공부터 틱~ 하며 빗맞췄다. 공
은 저만치 발 앞에 데굴데굴 굴러가고… 심기일전하여 다시 스윙~ 공은 제대로 맞아 저 멀리 훌
쩍 창공을 가르며 사라진다. 서너개씩 치며 아이언을 바꿔본다. 6번 아이언…7번…그리고 3번 롱
아이언까지… 역시 롱아이언은 어렵다. 대충 몸을 푼 후 심호흡 한번 하고 드라이버를 꺼내들었
다.
아~~ 역시 안된다.
50여개의 공을 때렸지만 그 중에서 제대로 맞아 날아간 건 고작 10%도 되지 않으니 이거 큰일은
큰일이다. 흔히 말하는 sweet spot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는거다. 폼도 물론 엉성하기 그지없을테
고…혼자 독학으로 드라이버 샷을 어찌어찌 해보려는 것 자체가 역시 무리였나?
그런데 어~ 몸이 좀 이상하다.
왼쪽 옆구리 뒤쪽의 근육이 어쩐지 심상치 않으니 말이다. 스윙을 하다보면 몸이 왼쪽으로 크게
틀어지는데 그때 그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는거다. 영 거북하다. 그것 때문에 제대로 follow swing
이 되질 않으니 공이 제대로 맞아줄리 만무하겠지. 평소에 운동부족인데다가 갑자기 안쓰던 근육
을 집중적으로 쓰다보니 약간 무리가 가고 있는것도 같다. 그러길래 매일매일 30분씩이라도 운동
을 하라니깐 그러네… ㅠ.ㅠ
에구에구~ 결린다 결려…
이젠 정말 매일매일 꾸준히 운동을 해야겠다. 그렇잖아도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이 코앞까지 왔는
데 말이다. ^^;; 대한민국 축구가 48년만에 예선전에서 첫 승을 거두고 그 기세를 몰아 미친듯이
2승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그동안의 취약점이었던 체력이 확실히 보강됨으로써 후반전에도 게임
을 원활히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것이라 한다. 무슨 운동이든지 체력이 받쳐주지 않는
다면 말짱 도루묵이 될것이다. 골프라고 왜 예외이겠는가. 이제 동기유발은 충분히 되었으니 그대
로 하면 되겠다. 지식을 넓히고 깊게 함양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의 반만이라도 몸을 위해 할애한
다면 다비드 조각 같은 아름다운 몸매가 될텐데 말이다. 근육이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게 이럴땐
참 다행이란 느낌이다.
눈이올때면: 몸부터 생각하셔야죠 봉용님... 거기서도 생중계가 된다니 다행이네요. 몸생각하시면서 하시길... [06/0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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