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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 끓여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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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작성일2005-01-02 02:14 조회1,6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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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은 하루 지났지만 그래도 왠지 미역국이 다시 먹고 싶어졌다.

일단 전기밥솥에 쌀을 씻어 넣고 취사를 시작시킨다.
보통모드로 했으니 정확히 50분 후에 밥이 완성될게다.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마른 미역을 한 웅큼 물에 담근다.
그 다음엔 멸치국물을 우려 내는 일.
아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미역국을 끓이기로 한다.
고기를 넣지 않고 그저 멸치로 국물을 내는, 담백하고 시원한 맛의 미역국이다.
아내가 좋아하니 나도 절로 좋아진 스타일이다.
오늘은 평소보다 멸치를 듬뿍 집어 넣는다.
그러고 나니 지난주말부터 쌓여 있던 설겆이 꺼리가 눈에 들어온다.
고무장갑을 끼고 설겆이 시작.
끝내고 나니 멸치국물이 얼추 우려지고 있다.
청정미역이라서 씻을 필요도 없다.
달구어진 후라이팬에 미역을 넣고, 참기름을 약간 뿌리고 다글다글 볶아댄다.
치익치익~ 하며 미역 볶아지는 소리가 기분좋게 들린다.
그렇다고 해서 콧노래를 흥얼거릴 정도는 아니다.
끓고 있는 멸치국물에 잘 볶아진 미역을 쏟아 붓는다.
첨벙~
멸치들이 깜짝 놀란다.
그러거나 말거나...국간장을 넣고 예전에 곱게 다져 냉동시켜 놓은 마늘을 한 조각 떼 넣는다.
이제 한 소금 끓고 나면 미역국 완성.
국그릇에 미역국을 뜨고 방금 지어진 밥을 세 숟갈 떠 넣는다.
김치를 꺼내고 식탁에 밥상을 차린다.
미역국밥에 딸랑 김치 한 가지 뿐이지만 나름대로 맛은 제대로다.
이렇게
2005년 1월 1일의 아침을 맞이한다.
왠지 좋은 일들만 생길것만 같은 2005년이다.
가자~ 이천오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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