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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 앞에서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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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5-03-03 02:21 조회1,1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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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행복하고 편안한 시간을 가져본다.
손만 뻗으면 늘상 잡을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것들인데
왜그렇게 바쁜척 하며 살고 있는건지...

벽난로에서는 탁~ 톡~ 하며 마른장작들이 저마다 힘껏 열기를 내뿜고 있고
그 온기를 온 몸으로 머금으며, 그 따사로움에 모세혈관까지 기분 좋아지는 가운데
유난히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들을 앞에 앉혀 놓고 책을 읽어준다.

어떨때는 엄마 아빠보다도 더 누나를 따르는 구준이다.
정말이지 성심성의껏 동생을 돌봐주는 착하고 대견스러운 서현이다.
활짝 웃는 아들과 그런 동생을 보며 따라 웃어주고 있는 딸
그리고 이런 멋진 순간을 놓칠 수 없다며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눌러대는 사랑스런 아내.

2005년 3월 1일 저녁의 이 평화로운 시간, 이 행복.
조금만 더 이런 시간을 누리며 살아야겠다.
사실, 인생....그거 별거 아닐터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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