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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와 떡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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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3-11-14 14:50 조회1,245회 댓글0건

본문


밤 12시를 넘긴 시각.
갑자기 순대가 먹고 싶다는 아내.
비가 오고 있고 날씨는 이미 한참 추워있는 상태.
그래도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나간다.

순대는 역시 떡뽁이랑 같이 먹어야 제 맛.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대랑 떡뽁이를 한 접시씩 사왔다.
딸내미는 안방에서 쿨쿨 자고 있고
우리는 히히 거리며 야참을 먹는다.
배불뚝이 아내와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먹는 그 늦은 밤의 순대와 떡뽁이.
산해진미 가득한 왕의 밥상에 비할소냐.

아내가 입덧 할때도 안하던 짓을
만삭이 다 되어 오늘 내일 오늘 내일 하는 요즘에 해본다.

아유~~ 새삼스러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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