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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겨우

작성자 동생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01-06-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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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원이가 18개월쯤 되면 언니가 좀 편해지지 않을까 했는데 여전하군..^^
나의 기대도 무너지는 느낌이야.
지금까진 조금 힘들었고 이제야 겨우 잘 지내게 될 거 같아.
인천에서 부친 짐은 6월 3일에야 도착한다고 하니 아직 이틀이나 남았고, 지금 우린 겨우겨우 끼니를
떼우고 살고 있지 뭐. 된장찌게 끓여먹는 언니가 부럽군..
언니가 힘들게 쓴 편지라 나도 답장이 힘드네.. 서현이가 자꾸 깨서 말야.
집엔 자주 놀러가지? 서현이가 없어서 종원이가 두배로 귀염 받겠다. 그치?
어젠 간만에 오빠가 아는 사람 집에 초대받아서 배터지게 먹었어. 얼마나 좋던지..
정말 두꺼운(?) 스테이크에 샐러드, 어울리진 않지만 김치찌게에 맛난 반찬까지..
그리고 더 좋았던 건 계속 엄마랑 둘이서만 있으면서 징징거리던 서현이가 그 집 애들하고 노느라고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더라구.. 밥 먹을 때 방해도 안하구 말야.
오늘은 옆집(?) 에 놀러가 보려구.. 역시 오빠가 아는 사람 집..
여기는 호텔식으로 된 28층 건물이라 옆집에 누가 사는지 아무도 몰러.
앞에도 문. 옆에도 문.. 온통 복도에 문들이라서.. 좀 삭막하지 뭐.
그래도 집에서 내다보는 풍경은 좋네.. 작은 공원이 보이고 예쁘게 생긴 노란집도 보이고 가끔 커다란
개를 끌고 나오는 아저씨들도 보이고..
여태까지는 서현이땜에 문밖 출입 잘 못했는데 이제 좀 나가봐야지?

종원이랑 잘 지내고 건강해. 형부도 건강하시지?
암튼 서현이 18개월쯤 되면 나도 편해지지 않을까 했던 기대는 무너지는군..^^
또 연락할께 .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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