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시휘와 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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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줴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1-10-07 02:53 조회6,522회 댓글0건본문
비현이 궁금하다.
유선제독부 사천왕중의 으뜸인 비현. 그의 출생과정은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진 않다. 부모가 누군
지는 모른채, 어릴적부터 유선제독부에 위탁되어 길러졌으며 유선제독부에 대한 충성심이 참 대
단하다. 은사라는 무기를 사용하며 이를 이용해 허공에 떠 있는것만 같은 무공을 펼치기도 한다.
물론 천마신군의 제자들이나 정파 절정 고수들과 실력차이는 많지만 나름대로 출중한 무공을 가
지고 있다.
시휘 역시 궁금하다.
그녀는 유선제독부의 부주였던 아버지가 진상필에 의해 죽임을 당한 후 부주 자리를 이어받은 시
연의 동생이다. 시연 역시 얼마 후 유원찬의 계략에 휘말려 현우 품에 안겨 최후를 맞이하고…그
뒤를 이어 유선제독부의 부주가 되었다. 유선제독부는 정파인가..사파인가..? 시연은 온갖 종류
의 뱀들을 수족처럼 부리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는데, 시휘 역시 그러할까?
비현과 시휘.
그들은 지금 서로 사랑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 비현은 참 멋있고 의리있는 사내다. 어릴적
부터 유선제독부의 은혜로 인해 성장할 수 있었기에 그가 주인으로 모시고 있는 시연에 대해 무한
한 충성심을 보인다. 그러나 점점 그 충성심은 사랑의 감정으로 전이되고…어느새 비현의 마음속
엔 시연이 자리잡고 있음을 애써 부인하려 하지만 그뿐이다. 그녀는 흠모의 대상이기이전에 이미
주종관계에서의 주인이 아니던가. 비현의 심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제 그런 시연은 현우의 품에서 죽었다. 비현의 마음 역시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졌으리라. 그런
비현을 멀리서 물끄러미 바라보는 여인 하나…바로 시휘다. 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되었다. 비현은
시연을…그리고 시휘는 비현을…시연과 시휘는 친자매 관계. 언니가 부주로 있을때 시휘는 감히
그런 자기 마음을 어느 누구에게도 들켜서는 안되었다. 그러나 이미 시휘의 감수성이 한창 예민했
을 방년 14세때, 시휘는 비현에 대해 사랑의 불길을 당겨놓았으니…
이제 언니가 죽고 없는 지금, 유선제독부의 부주가 된 시휘는 그녀의 사랑에 대해 구체적인 작업
(?)에 들어간다. 시휘의 사랑은 어느새 애증으로 변해버린걸까?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이에게 시선을 두고 있다는걸 알면서도 그걸 어찌하지 못한채 그저
지켜만 봐야 했던 시휘였다.
초운현의 음모를 밝히려다 오히려 치욕을 당할뻔한 시휘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던지는 비현이
다. 사람은 죽음의 순간에 다다르게 되면 아이처럼 솔직해진다고 했던가? 숨이 끊어져가는 비현
을 보며 시휘는 비로소 참사랑을 느낀다.
시연과 시휘. 참 얄궂은 자매다. 시연 역시 현우에 대한 사랑에서 증오로…그리고 그 증오에서 애
증으로…다시 애증에서 결국은 죽음보다 깊은 참사랑을 느끼며 행복하게 죽어가지 않았던가. 시
휘 역시 비슷한 운명을 가고 있으니 말이다. 비현에 대해 처음엔 흠모의 감정을…다시 열병과도
같은 첫사랑을 느끼고…그 사랑은 시연 언니에 대한 질투로…그 질투는 어느새 비현에 대한 애증
이 되었다가… 결국 비현의 죽음 앞에서 참사랑을 확인해야 했으니….
사랑이 죽음보다 강한가 !!
난 그에대한 대답을 할 용기가 아직은 없다. 비록 그럴 수 있음을 수많은 이야기들에서 봐왔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야기에서 일뿐이라고 애써 치부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죽음보다 강렬한 사
랑이야기에 온 몸이 짜릿해지는가보다.
시휘와 비현의 사랑에 하늘도 감동했음인가… 다행히도 약선 천유현의 눈에 띄어 그들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으니… 시휘는 이제 비현에게 그녀의 가슴을 열어보일것이다. 비현 역시 그런 그녀
를 그의 넓은 품에 담아둘것이다.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순간에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고 또 그
이름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누구를 사랑할 수 있단 말인가 !!
비극적인 사랑은 현우와 시연에서 마쳤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시휘와 비현의 새롭게 시작
되는 참사랑을 기대해본다.
정봉용: 위의 그림...혹시나 시휘가 아닌 시연의 모습은 아닌지 심히 걱정됩니다. ^^;
아무래도 시연같은데...뱀...뱀... ㅡ.ㅡ [10/09-00:44]
룰루: 에그..시연 맞는데요..시연은 머리와 팔에 뱀을 감고 다니며, 시휘는 뺨에 독특한
둥근 무늬가 있어요. [10/09-15:15]
정봉용: 역시...그런것 같더라니. ^^; 비현이랑 시휘랑 같이 있는 일러스트레이션은 아
직 없죠? 못찾겠던데...잉. [10/09-22:38]
룰루: 저도 못본 것 같네요. 둘이 잘 어울릴 것 같은데.. [10/10-08:13]
정봉용: 시휘랑 비현이랑 짝짝꿍~ 일러스트레이션 하나 그려달라고 떼좀 써볼까요?
^^; 룰루님이 여성 독자 대표로 건의 좀 해봐주세용~~ [10/10-12:32]
룰루: 하하 그럴까요?^^ 작가님 멜로 함 될까요? [10/11-08:15]
정봉용: 어서 하세요. 제가 부추겼다고는 얘기하지 마시구요~~ ^^; [10/11-10:25]
광: 유선제독부는 중립인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천운악이랑 한비광이가 결투했던곳(문파 이름이..ㅡㅡ;;) 처럼 말이죠 [06/04-04:40]
이 에스: 유선제독부는 사파입니다. 전에 계약적인 만남으로 정파 송무문 문주 유원찬과의 대화에서 시연이 말하길"당신네 정파는 우리사파를 물과기름이라고 절대 합쳐질수 없는 존재라고 말하지않았나요?"라고 말한적이 있는거 같은데 [06/21-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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