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 따라잡기 -- (5)

열혈강호 관련 신문기사 따라잡기 — (5)

[‘열혈강호’日창간잡지에 연재] ‘열강’열풍 일본서도 계속된다 (2001.5.14. 김철진 기자)

우리나라 만화로는 최초로 발행부수 200만부를 돌파한 ‘열혈강호’(글 전극진·그림 양재현)가 일본
에 진출한다．일본에서 15일 새로 창간되는 주간만화잡지 ‘코믹번치’ 제4호(6월5일자)에 제1회부
터 연재가 시작되는 것．‘코믹번치’는 ‘주간소년점프’ 편집장을 지낸 호리에 노부히코씨가
창간한 만화잡지로 ‘북두신권’의 하라 데쓰오,‘시티 헌터’의 호죠 쓰카사 등 인기 만화가가
참여한다．

‘열혈강호’는 1994년 ‘영챔프’(대원씨아이) 창간호에 첫선을 보인 이래 8년째 장기 연재되고
있는 베스트셀러．정통무협에 코믹을 가미한 ‘신무협만화’의 개척자로 불린다．변변한 무술실력
없이 경공에만 빼어난 주인공 한비광과 남장 여자 담화린의 사랑이야기가 매력．현재 단행본 24
권까지 발간됐다．

‘열혈강호’의 일본 만화주간지 연재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먼저 이미 단행본으로 출간된 작품
이 다시 일본 만화잡지에 연재된다는 점(최초는 월간지 ‘코믹 빔’에 연재 중인 임광묵씨의
‘교무의원’)．‘코믹번치’가 주간지라고는 해도 기출간된 24권까지 소화하는 데만 최소 4년 이상
소요되는 만큼 파격적인 결정이다．또 ‘닌자만화’만 있을 뿐 ‘무협만화’라는 장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일본에 한국의 무협만화를 선보인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잡지 연재시 반전을 피하기 위해 우리 만화(좌철) 그대로 싣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이렇게 되면
뒤에서 거꾸로 읽기 식으로밖에 편집할 수 없는 데 콧대 높은 일본 만화주간지가 이를 수용했다
는 것도 이례적이다．

양재현씨는 “우리 만화 그대로 싣는 좌철 편집은 잡지 연재의 기본조건에 불과했다”며 “일본에서
는 도입부분의 전개방식이 너무 비설명적이라며 수정을 요구했지만 그 당시 연출의 묘미를 손상
할 우려가 있어 이마저도 거절했다”고 말했다．

‘코믹번치’의 호리에 노부히코 편집장은 기자가 보낸 질문에 대한 FAX 답변을 통해 “한국만화에
서는 ‘에너지’가 느껴진다．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띈 작품이 ‘열혈강호’였다．이 만화의 최대
매력은 주인공 한비광과 담화린의 관계성이다．특히 담화린이 남장한 여성이라는 설정이 재미있
다”고 ‘열혈강호’의 연재 결정 이유를 밝혔다．

‘열혈강호’는 만화를 기본으로 한 ‘원소스-멀티 유스’ 사업의 모범사례로도 꼽힌다．먼저 무선
모바일 게임이 ‘엠조이넷(MjoyNET)’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액션 RPG게임은 KRG소프트에서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또한 FULL 3D애니메이션도 현재 대원C&A에서 제작 중이다．

한편 양씨는 9월이나 10월 중 결혼할 예정이라고 선언해 만화계의 관심을 끈다．상대는 지난 5년
간 사귄 7살 연하의 여성．예비신부에 대한 자세한 신상에 대해서는 이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회사
에 다닌다고만 답했다．

양씨는 “‘외로운 검객’을 연재하던 8년 전 팬레터를 통해 알게 됐으며 그녀가 대학에 들어간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사랑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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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정리

1. 열혈강호가 일본에 진출한다. 했다? 하고 있다?
2. 일본엔 '닌자만화'는 있고 '무협만화'는 없다.
3. 일본 만화주간지는 콧대가 높다.
4. 협상테이블에서 당당한 작가들의 자세가 참 장하다. No라고 말할 수 있는 당찬 한국인들.
5. 역시 열혈강호는 담화린이 먹여살린다. ^^;
6. 날림작가님은 벌써 결혼을 했겠다....겠다? 모르겠다... 갸우뚱~~
7. 5년간 사귄 7년 연하의 여성이 피앙새다. 5년...7년....벌써 엄청난 내공이 느껴진다. 으음...
8. 5개월 사귀고 결혼한 나는 수년간 연애하는 사람들을 보면 경외감이 솟는다. 불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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