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 따라잡기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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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줴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1-11-15 08:25 조회4,807회 댓글0건본문
열혈강호 관련 신문기사 따라잡기 -- (4)
만화가 전호진·이빈, 30일 결혼 (2000.9.25. 김철진 기자)
올해 순정만화가의 결혼설이 나돌 때마다 이름이 빠지지 않고 거론되던 만화가가 있었다.바로
‘원(ONE)’의 작가 이빈씨(30)다.그 이씨가 30일 마침내 면사포를 쓴다.이씨의 마음을 사로잡
은 ‘왕자님’은 1살 연하인 만화가 전호진씨.
원수연-강성수 커플에 이은 올 두번째 만화가 부부의 탄생이다.
“호진씨를 처음 본 것은 97년 만화가 김태형씨의 작업실에서였습니다.하지만 그 때는 김씨의 동
료작가 정도로만 여겼지요.그러다 그 해 만화사태 때 우연히 서로 같은 조가 돼 시민들에게 전단
지를 돌리면서 가까워졌습니다.”
이씨의 설명에 전씨가 간직했던 비밀(?)을 털어놓는다.
“그 때 우연히 같은 조가 된 게 아닙니다.전혀 다른 조였는데 빈씨가 있다는 말을 듣고 슬쩍 조
를 바꿨지요.같이 전단지를 돌리면서 친해진 뒤 행사가 끝나고 정식으로 사귀자고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이빈-전호진 커플은 물론 올해 결혼한 최경아-엄재경(스토리작가),원수연-강성수 부부가 모두 97
년 만화사태를 계기로 서로 가까워진 만큼 만화가를 옥죈 만화사태가 아이러니컬하게도 만화가
부부 탄생의 일등공신인 셈이다.
“만화가는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을 하는 만큼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습니다.그렇지만 똑같은 만
화가라면 얼마든지 이해를 해주죠.마감이 닥치면 집안대소사에도 참가 못하는데 아들이 만화가
이다보니 시댁에서도 너그러이 용서해 줍니다.”
이씨는 올해 들어 만화가 부부의 탄생이 줄잇고 있는 까닭을 이렇게 설명한다.
이씨는 지난 91년 ‘르네상스’에 단편 ‘나는 깍두기’를 발표하며 데뷔한 중견 순정만화가.
그동안 ‘크레이지 러브 스토리’ ‘포스트모더니즘 시티’ ‘걸즈’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현재 ‘이슈’에 ‘원(ONE)’,‘파티’에 ‘안녕 자두야’,‘나인’에 ‘메리 튜즈데이’를 동시
연재 중.적지않은 연재 수에도 불구하고 워낙 마감을 잘 지켜 만화편집자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전씨는 96년 ‘소년 챔프’에 ‘헤비미션’을 연재하며 데뷔한 늦깎이 신인.97년부터 99년까지
‘찬스’에 ‘카오스 플러스’(글 윤인완)를 선보였다.이씨 못지않은 곱살한 외모를 자랑하지만
알고보면 스피드를 즐기는 지동차 마니아.그런 만큼 신작도 레이싱만화를 준비 중이다.
“호진씨는 그림을 참 잘 그려요.특히 입체적인 공감각 표현이 뛰어나죠.그리고 남자인데도 순
정만화를 많이 보고 순정만화의 장점을 존중해줍니다.”
이씨의 칭찬에 “빈씨는 작가로서도 여자로서도 최고예요.스케줄 관리 등 모든 면에서 철저하
죠.게다가 붙임성도 있고 요리나 집안 일도 잘하고,제겐 최고의 동반자지요”라는 전씨의 화답이
뒤따른다.
이씨와 전씨는 결혼 후 합작만화를 발표할 계획을 갖고 있다.‘열혈강호’의 스토리작가 전극진씨
가 제공한 스토리(SF만화)에 전씨가 배경과 메카닉 디자인 부분을 맡고 이씨가 인물을 그려 완성
할 예정.만약 이 계획이 현실로 이뤄진다면 부부가 함께 그린 최초의 한국 만화가 탄생하게 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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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정리
1. 좋겠다. 부부가 같은 길의 직업을 가지고 서로 보완해나갈 수 있다니...
2. 그래...인연은 만드는거야.
3. 남자가 순정만화 보는게 이젠 하나도 안 이상하다.
4. 가만 보니 둘이서 아주 닭살이다.
5. 전극진 뺀질작가님의 SF물을 조만간 볼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6. 전극진-전호진-이빈 삼각편대의 출동을 기다려보자. 마른침 꼴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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