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의 엔트로피를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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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줴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1-10-11 01:54 조회4,178회 댓글0건본문
점점 영리해져만 가는 독자들이다. 그만큼 만화를 보는 수준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으며, 그에
맞물려 우리나라 만화계의 경쟁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반영이라 하겠다.
나는 그야말로 386세대다. 소시적엔 TV 만화영화에 정신을 못차렸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작
품들로는…유성가면 피터, 철인 아톰,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 마징가 제트,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
치 등을 꼽을 수 있고, 조금 더 나이가 들어서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 독수리 오형제, 들장미 소녀
캔디, 플란다스의 개, 꼬마자동차 붕붕, 바이오맨, 은하철도 999, 천년여왕 정도의 만화영화를 줄
기차게 봤드랬다. 그리고 아주 나이가 많이(?) 들어서는 밀림의 왕자 레오, 날아라 수퍼보드, 미래
소년 코난, 나디아 정도를 봤었던것 같다. 하나씩 꼽아보니 꽤 되는군 . ^^;
각설하고, 지금까지 열혈강호라는 작품을 대하면서 줄곧 품어온 많은 의문점들이 있다. 단순
한 호기심에서부터 근원적인 물음까지 다양하다. 그 근간은, 바로 “ 열혈강호를 따라만 갈것인가
아니면 앞서갈것인가? ”라는 명제로 압축될 수 있겠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러하다.
나름대로 다음에 이어질 이야기들을 상상해보고 그 예상이 아주 일부분일지언정 비슷하게 맞
아 떨어지는걸 확인하면 웬지 모를 희열이 느껴진다. 나만 그런가? ^..^ 물론 예전에는 즉, 열혈
강호를 만나기 전에는 그러질 않았었다. 단순히 한장 한장 책장을 넘겨가며 아무 생각없이 눈에
보이는대로만 받아들이는 생각없는 만화보기를 했었는데, 이젠 아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한 달에 두 번밖에 볼 수가 없기 때문에 그 중간에 남는 여백에서 야기되는
엄청난 공허함을 감당할 길 없어 세운 나름대로의 자구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좌우지간 그
렇다.
매 회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면 나는 서둘러 다시 그 마지막 장을 펴놓고 한참을 물끄
러미 바라본다. 어떤 장면들, 즉 그 다음에 이어질…혹은 이어져야만 될 그림들을 잠시 상상해보
는거다. 나름대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기도 하고…두 가지 경우를 놓고 이쪽 저쪽 따로따로
줄거리를 꾸며보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정말 시간가는줄 모른다. ^^;
여러분들은 어떠신지….
아직도 열혈강호를 보면서 생각없이 책장만 넘겨대는 독자는 없으리라 믿는다. 만약 그래도 되
는 작품이었다면 오늘날 그토록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는 문제작(?)이 될수는 없었을것이라 확신
한다. 스토리의 치밀함…그 배경은 무엇인가?
전극진 스토리작가는 아시는바처럼 공학도 출신이다. 공대생은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그런 결과가 되어야만 했을 어떤 원인 또한 매우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톱니바퀴들
이 서로 빈틈없이 맞물려 돌아가지 않으면 결코 시계는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이치다. 나도 공대
생활을 좀 해보니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다. 그저 막연하게 어떤 가능성이 충분히 많어…라는 말
을 무지하게 싫어한다. 그보다는 그 가능성은 이러이러한 영향과 데이타로 볼때 약 75% 정도의 가
능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는게…그런식으로 말할 수 있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바로
공대생이다.
이야기가 좀 빗나간것 같다. 내가 글쓰기를 함에 있어 느끼는 단점중의 하나다. ^^; 다시 요지
로 돌아가서… 결론은 이거다. 우리도 열혈강호라는 행복표 향정신성의약품에 이미 말초신경까
지 중독된 이상 좀 더 적극적으로 즐기자라는 것이다. 불만이 있으면 긍정적인 측면으로 편집하
여 내보이고 만족을 느끼고 있다면 주저없이 속내를 들어내자.
엔트로피를 높이자.
룰루: 제가 열강을 좋아하는 이유의 하나는 바로 상상의 여지를 많이 준다는 것
입니다. 영화건 만화건 독자로 하여금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를 계
속하여 제공한다면 그 긴장감으로 쉬 피곤해지지 않을런지요.. 열강은 적
당히 독자들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는 동시에 가끔은 허를 찌
르는 유머로 우리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10/11-08:21]
정봉용: Ditto, perfectly......딴지일보 버전으로 한다면.. " 그러췌 ! " [10/11-10:27]
맞물려 우리나라 만화계의 경쟁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반영이라 하겠다.
나는 그야말로 386세대다. 소시적엔 TV 만화영화에 정신을 못차렸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작
품들로는…유성가면 피터, 철인 아톰,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 마징가 제트,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
치 등을 꼽을 수 있고, 조금 더 나이가 들어서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 독수리 오형제, 들장미 소녀
캔디, 플란다스의 개, 꼬마자동차 붕붕, 바이오맨, 은하철도 999, 천년여왕 정도의 만화영화를 줄
기차게 봤드랬다. 그리고 아주 나이가 많이(?) 들어서는 밀림의 왕자 레오, 날아라 수퍼보드, 미래
소년 코난, 나디아 정도를 봤었던것 같다. 하나씩 꼽아보니 꽤 되는군 . ^^;
각설하고, 지금까지 열혈강호라는 작품을 대하면서 줄곧 품어온 많은 의문점들이 있다. 단순
한 호기심에서부터 근원적인 물음까지 다양하다. 그 근간은, 바로 “ 열혈강호를 따라만 갈것인가
아니면 앞서갈것인가? ”라는 명제로 압축될 수 있겠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러하다.
나름대로 다음에 이어질 이야기들을 상상해보고 그 예상이 아주 일부분일지언정 비슷하게 맞
아 떨어지는걸 확인하면 웬지 모를 희열이 느껴진다. 나만 그런가? ^..^ 물론 예전에는 즉, 열혈
강호를 만나기 전에는 그러질 않았었다. 단순히 한장 한장 책장을 넘겨가며 아무 생각없이 눈에
보이는대로만 받아들이는 생각없는 만화보기를 했었는데, 이젠 아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한 달에 두 번밖에 볼 수가 없기 때문에 그 중간에 남는 여백에서 야기되는
엄청난 공허함을 감당할 길 없어 세운 나름대로의 자구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좌우지간 그
렇다.
매 회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면 나는 서둘러 다시 그 마지막 장을 펴놓고 한참을 물끄
러미 바라본다. 어떤 장면들, 즉 그 다음에 이어질…혹은 이어져야만 될 그림들을 잠시 상상해보
는거다. 나름대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기도 하고…두 가지 경우를 놓고 이쪽 저쪽 따로따로
줄거리를 꾸며보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정말 시간가는줄 모른다. ^^;
여러분들은 어떠신지….
아직도 열혈강호를 보면서 생각없이 책장만 넘겨대는 독자는 없으리라 믿는다. 만약 그래도 되
는 작품이었다면 오늘날 그토록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는 문제작(?)이 될수는 없었을것이라 확신
한다. 스토리의 치밀함…그 배경은 무엇인가?
전극진 스토리작가는 아시는바처럼 공학도 출신이다. 공대생은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그런 결과가 되어야만 했을 어떤 원인 또한 매우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톱니바퀴들
이 서로 빈틈없이 맞물려 돌아가지 않으면 결코 시계는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이치다. 나도 공대
생활을 좀 해보니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다. 그저 막연하게 어떤 가능성이 충분히 많어…라는 말
을 무지하게 싫어한다. 그보다는 그 가능성은 이러이러한 영향과 데이타로 볼때 약 75% 정도의 가
능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는게…그런식으로 말할 수 있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바로
공대생이다.
이야기가 좀 빗나간것 같다. 내가 글쓰기를 함에 있어 느끼는 단점중의 하나다. ^^; 다시 요지
로 돌아가서… 결론은 이거다. 우리도 열혈강호라는 행복표 향정신성의약품에 이미 말초신경까
지 중독된 이상 좀 더 적극적으로 즐기자라는 것이다. 불만이 있으면 긍정적인 측면으로 편집하
여 내보이고 만족을 느끼고 있다면 주저없이 속내를 들어내자.
엔트로피를 높이자.
룰루: 제가 열강을 좋아하는 이유의 하나는 바로 상상의 여지를 많이 준다는 것
입니다. 영화건 만화건 독자로 하여금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를 계
속하여 제공한다면 그 긴장감으로 쉬 피곤해지지 않을런지요.. 열강은 적
당히 독자들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는 동시에 가끔은 허를 찌
르는 유머로 우리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10/11-08:21]
정봉용: Ditto, perfectly......딴지일보 버전으로 한다면.. " 그러췌 ! " [10/1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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