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 따라잡기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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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줴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1-11-15 08:17 조회4,198회 댓글0건본문
열혈강호 관련 신문기사 따라잡기 — (3)
'열혈강호' 200만 부 돌파‥ 중간세대 크게 어필 (1999.11.11. 김철진 기자)
한국 만화계에 겹경사가 났다. 첫 경사는 ‘코믹무협’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열혈강호’
(양재현 그림·전극진 글)가 단행본 20권을 발행하면서 마침내 발행 부수 200만부를 돌파한 것. 국
내 만화로서 200만부를 넘어선 것은 ‘열혈강호’가 처음이다. 또 다른 경사는 시사만화가 고경일씨
가 내년 4월 신설 예정인 일본 교토 세이카대학 예술학부 스토리만화학과 교수(전임강사)에 임명
된 것. 세이카대학 스토리만화학과는 일본 최초의 스토리만화학과(4년제)로 한국 만화가가 정식
교수가 된 것은 한국 만화계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다.
‘열혈강호’의 200만부 돌파는 올해 만화계가 거둔 가장 값진 수확이다. 94년 ‘영챔프’(도서출판
대원)의 창간호에 연재를 시작한 이래 단행본 20권 만에 200만부를 발행했으니 권당 평균 10만부
를 발행했다는 얘기다. 특히 97년 만화사태 및 IMF한파로 ‘사서 보는’ 만화시장이 사실상 고사상
태에 빠진 상황에서 일군 결실이라 더욱 값지다. 한국에서 발행된 일본만화 중에서도 200만부를
넘어선 것은 ‘드래곤볼’과 ‘슬램덩크’뿐.
참고로 100만부 이상 발행한 국내 만화는 지상월·소주완의 ‘협객 붉은 매’,박산하의 ‘진짜
사나이’,이현세의 ‘남벌’,이충호의 ‘마이 러브’ ‘까꿍’,이명진의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 임재원의 '짱’,조운학-심경희의 ‘니나 잘해’ 등 몇 종에 불과하다.
‘열혈강호’의 인기비결은 기존 무협만화의 틀을 과감하게 깬 독창적인 스토리 전개에 있다.
남자 주인공인 한비광은 여자 꽁무니 쫓아다니는 게 특기로 경공에만 뛰어날 뿐 무술의 기본적인
초식조차 시전할 줄 모른다. 이에 비해 담화린은 빼어난 외모에 뛰어난 무술실력까지 갖춘 남장여
자. 남자 주인공보다 무술을 잘하는 여자 주인공이라는 설정부터가 독자의 허를 찌르는 ‘발상’이
다.
여기에 단순한 선악의 대결을 뛰어넘어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의 갈등구조,박진감 넘치
는 액션과 치밀한 스토리,그리고 전혀 예기치 못한 시점에서 툭 튀어나오는 배꼽 잡는 개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도서출판 대원의 황민호 부장은 중간 만화세대를 타깃으로 한 철저한 사전기획 역시 ‘열혈강호’의
히트 요인이었다고 귀띔한다. “아동만화를 보기에는 너무 나이가 들었고,성인만화는 취향에 맞지
않았던 세대를 겨냥한 것이 성공한 셈이지요.”
양재현씨(29)는 “200만부 돌파가 기쁘기는 하지만 이제 막 반환점을 돈 느낌이라 불안하기도 하
고,또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며 “목표인 40권까지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장기 연재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는 젊은 독자층의 취향에 어떻게 맞추는가가 관건”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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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정리
1. 열혈강호가 최초로 200만부 돌파를 해냈다. 장하다.
2. 일본에는 스토리 만화학과가 있네. 나도 그 수업 한번 들어봤음 좋겠당.
3. 우리는 처음부터 작가들에게 '허'를 찔렸던 거다. 그래서 지금까지 추종자가 되어야했나보다.
4. 아... 갑자기 몸 어딘가가 아프다. 허를 찔린 곳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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