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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줴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2-01-21 12:32 조회5,254회 댓글0건본문
이미 전직광부 흑풍회를 통해 보셨겠지만, 혹시나 하고 여기에도 퍼 올립니다. 아쉽게도 텍스트
만 수록이 되었습니다. 작가님들의 사진을 함께 보고 싶은 분들은 심마니 혹은 전직광부 흑풍회
의 게시판에 가보시면 주소가 나옵니다. ^^;
기사 내용이 퍽 재밌게 꾸며진것 같습니다. 박미진 기자님(누구신진 모르지만... ^^:) 수고 많으셨
습니다.
(01년 12월호)
글·박미진 | dreamijin@simmani.com |
<열혈강호>의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미 단행본 국내 최다 판매 부수인 300만 부를 돌파
했고, 라디오, 모바일, PC와 인터넷의 영역을 넘나들며 그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무협이라는 다
소 진부한 주제를 가지고도 신세대 공략에 멋지게 성공한 <열혈강호>의 작가 전극진, 양재현 씨
를 화실에서 만나봤다.
만화만큼 재미있는 두 남자 이야기
온·오프라인 평정한 <열혈강호>작가 전극진·양재현
:: : 어렸을 때 로봇을 좋아했던 두 소년이 있었으니
“어렸을 때 로봇 만드는 걸 굉장히 좋아했어요. 로봇에 관련된 걸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전자
공학과로 진학했죠. 그랬더니 웬 걸요? 로봇 쪽과는 관련이 없는 일을 하더군요. 그러다 깨닿게 되
었죠. 제가 로봇을 만드는 걸 좋아한 게 아니라, 로봇 만화를 좋아한 것을요.”
“어렸을 때 로봇 설계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기계 설계과를 갔죠. 그런데 로봇을 설계하는 일
이 아니라, 다른 것을 배우더라고요. 그래서 알게 됐죠. 제가 좋아했던 것은 ‘로봇을 설계하는 것
이 아니라, 로봇 만화를 그리는 것이었구나’하는 것을요.”
코믹 무협의 진수를 보여 주는 인기 만화 <열혈강호>를 끌어가는 두 주인공 전극진(글. 34), 양재
현(그림. 30). 그들은 역시 명콤비였다.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만화의 길로 들어서게 된 이유가
어릴 적 보았던 로봇만화였다니 말이다. 그리고 우연찮게도 전공에서 채울 수 없던 부분을 채우
기 위해 같은 만화 동아리를 찾았으니 말이다. 이 곳에서 뒤늦게 만화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자
신이 할 수 있던 영역을 찾던 전극진 씨는 스토리 작가로 방향을 잡았고, 어릴 적부터 그림을 잘
그렸던 양재현 씨는 만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지난 1994년 영챔프 창간호를 시작으로 7년 6개월 째 연재되고 있는 <열혈강호>. IMF와 일본 만
화의 범람 등의 어려운 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단행본 판매 최초 300만 부를 돌파하면
서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빛을 발하고 있는 이 만화의 시작에는 작가들의 시
작만큼이나 엉뚱한 속 사연이 있다고 하는데.
“극진 형과 제가 맞는 부분이 SF와 무협 쪽이에요. 기회가 닿아 ‘천부신검무삭’이라는 작품을 함
께 시작하게 되었죠. 8회 정도 만들어서 출판사에 보냈는데, 설정이 너무 황당하다며 거부감을 표
시하더군요.”
가이버처럼 기계화된 갑옷을 입고, 중원을 누비는 다소 황당무계한 설정. 그러다 보니 출판사는
작품을 계속 받으면서도, 연재는 꺼렸던 것이다. 더욱이 잘 나가는 만화 잡지에서 신생 만화 잡지
로 좌천시켰다고. 자존심이 무척 상한 이들은 ‘작품을 포기하는 대신, 출판사 입맛에 맞는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주겠다’며 큰소리를 치고 나왔고, 이렇게 좌절한 상태에서 술집으로 향해 밤늦게까
지 술을 마시다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열혈강호>라는 것이다.
“술을 마시면서 인물 설정 의견을 주고받다가 어느 정도 틀이 잡혔어요. 곧바로 화실에 들어와서
구체적인 설정을 했죠. 이렇게 하룻밤 사이에 기획이 된 거예요. 처음에는 사실 큰 기대는 안 했었
어요. 창간호부터 실리기 시작했는데 페이지가 맨 뒤에 잡혔고, 잡지 표지에 이름도 볼 수 없었거
든요.”
그러나 창간호에서 당시 잘 나가던 작가들의 만화를 제치고 2~3위를 기록하면서 그 다음 호부터
바로 메인 타이틀로 등장했고, 바야흐로 <열혈강호>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 : 15일 마감 속에 돌고 도는 인생
“6개월 정도 연재 기간을 잡고 시작했는데, 이렇게 하면 재미있겠다 싶은 요소들이 많이 보이는
거예요. 끝날 때 소동과 같은 에피소드 하나로 마무리지으려다, 설정이 계속 잡혀 지금까지 이어
지고 있죠.”
평소에는 너무 좋다가도 마감 때만 되면 ‘왜 이 직업을 택했나’하는 후회가 물밀 듯이 밀려온다는
15일 마감 인생을 살고 있는 전극진 씨. 그는 만화연재가 장기화 될 경우 처음과 끝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신경이 쓰이기는 하지만, 계속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이야기 쓰기가 그리 부담스럽지
는 않다고 한다. 캐릭터 설정 역시 계속 머리
를 쓰고 앉아 있으면 해결되는 부분. 그러나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내기가 너무 어렵
다. “단행본 20권이 나왔을 때 게임을 만들기 위해 캐릭터를 체크한 일이 있어요. 엑스트라를 제외
하고 53명 정도였죠. 이 많은 캐릭터를 설정하는 것도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스토리상에 이들의
성격과 사고방식을 자연스럽게 녹이는 것이 더 어려워요.”
그의 손을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캐릭터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천운악’. 이 캐릭터는 잘난 척
을 잘 하기 때문에, 옆에서 보면 밥맛이기도 하지만, 하는 짓이 너무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고. ‘천
마신군’은 무게 있는 캐릭터여서 좋다.
전극진 씨가 다음 회 스토리를 구상하는 동안 30 페이지 분량의 그림을 마감하는 양재현 씨는 시
간에 쫓겨 생각을 잘 못하고, 억지로 채워나갈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딱히 스
트레스를 풀 방법이 없어,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으로 해결한다. 그러다 옆
에 있는 문하생들이 눈치를 준다면? 다리털로 문지르기, 턱으로 찍기 등 문하생들 학대(?)로 스트
레스를 푼다.
그가 가장 애착을 느끼는 인물은 ‘진상필’. 원래는 3회 분량의 캐릭터였지만, 인기가 좋았던 탓에
조금 오래 끌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진상필은 멋있어요. 남자라는 이미지가 강하죠. 그리고 외롭고요. 군중 속의 외로움이라고 할까
요? 저랑 가장 닮은 성격의 캐릭터는 한비광이죠.”
:: : 홈페이지 들여다보고, 참고할 것만 참고하기
요즘 몇몇 만화가들이 직접 사이트를 만들어 관리하는 것과는 달리 이들의 관리 하에 있는 홈페이
지는 없다. 대신 스토커(?)를 방불케 하는 열혈독자가 마련해 준 홈페이지가 공식 홈페이지를 대
신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만들고 싶기도 하지만, 그 시간에 원고를 한 페이지 더 완성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열혈강호의 열렬한 팬인 이혁진 군이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에 최신 소식이 실리고 있어요. 자료
나, 그림을 통신으로 혁진 군에게 보내 주고 있고요.”
직접적인 관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홈페이지를 통해 독자들과 교감을 쌓아간
다는 양재현 씨. 홈페이지와 이메일을 통해 들어오는 질문을 살펴보고, 답변을 올려 주기도 한다
고. 그에게 주로 들어오는 질문은 ‘26권 언제 나와요?’, ‘한비광이랑 담화린이랑 xx하게 해주세
요’, ‘너무 놀고 계신 거 아닌가요?’, ‘사이트 단장하는데 일러스트 하나 보내주세요’, ‘대여점에서
10번 이상 봤어요. 서비스 차원에서 홈페이지에 스캔 좀 해서 올려 주세요’ 등 다양하다고. 그리
고 때로는 욕설을 담은 말을 접할 때도 있다.
“전에는 욕하는 말 한마디만 들어도 식음을 전폐하고 앓아 누웠는데, 요즘은 ‘이런 생각을 하는 사
람도 있구나’하고 흘려보게 되죠. 그러면서 ‘애는 왜 이렇게 욕을 많이 써놨냐? 욕이 못 올라가는
장치를 개발해야지’하는 생각도 해요. 그냥 참고할만한 것만 참고하는 편이죠.”
이메일 덕에 팬레터 답장을 손쉽게 할 수 있게 되어 좋다는 전극진 씨는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생
각들을 접하면서 깜짝 놀랄 때가 있다고. 생각지도 못한 점들을 지적해 주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무슨 이야기가 전개될지 뻔히 꿰뚫어 보는 독자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그 이야기를 피해 가
느라 진땀을 빼기도 한다.
:: : 새로운 재미로 탄생하는 <열혈강호>
<열혈강호>팀은 요즘 내년에 선보일 애니메이션을 준비하느라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전극진 씨
가 직접 시나리오를 맡고, 양재현 씨가 메인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는 것. 그 유명세에 비해 애니메
이션 작업이 조금 늦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요즘에야 캐릭터나 게임 산업이 많이 발달했지만, <열혈강호>가 처음 연재될 시기에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조금 늦게 시작한 감이 없잖아 있어요. 하지만 더 늦으면 늦겠다 싶어 시작하
게 됐죠.“
더 늦기 전에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전극진 씨는 지난 11월 시나리
오를 완성해 제작사에 넘겼다. 새로운 매체로 선보이는 만큼 원작을 고집하지 않고 애니메이션의
재미를 한껏 살려 색다른 <열혈강호>의 재미를 전해 줄 것이라고. 이는
양재현씨 역시 마찬가지다.
“오랫동안 연재되어 왔기 때문에 그림이 변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메인 캐릭터를 다시 디자
인하고 있어요. 제작하는 분들과 기획회의를 하다 보면 작품이 이미 우리 손을 떠나 있다는 생각
이 들기도 해요.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애니메이션에 필요한 부분들을 잡아내기 때문이죠. 제작
하는 분들의 자유로운 발상 쪽에 많이 맞추고 있어요.”
아직까지 가변요소가 많아 확답을 할 수는 없지만, 내년에 <열혈강호> 온라인 게임과 애니메이션
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젊었을 때 하지 않으면 힘들 것 같은 새로운 일들에 도전을 하며, 색다른 <
열혈강호>의 재미를 전해주겠다고 열심인 이들. 무엇보다도 26권을 눈 빠지게 기다리는 독자들에
게 죄송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올해가 왜 이렇게 빨리 갔는지...제대로 쉬지도 못했는데 말이죠. 흘러가는 시간이 섭섭하기도 하
고, 억울하기도 하고. 아무튼 내년에 새로운
<열혈강호>로 찾아뵙겠습니다.”(전극진)
“온라인에 스캔해서 만화 올리시는 분들, 그리고 무심코 받아보시는 분들. 본인들은 의식하지 못
하고 계시지만 범죄에 가담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 분들께 돌을 던질 수 있냐고 물으신다면 물론
던질 수는 없죠. 하지만 최소한 국내 지적 재산권은 보호해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유혹이 생기
더라도 조금만 자제해 주세요. 그리고 올해 단행본이 세 권 밖에 선보이질 못했네요. 죄송하고요.
내년에 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인터넷 속 열혈강호 뒤집어 보기
■ 이혁진 - 열혈강호 공식 홈페이지
www.yulhyul.pe.kr
열혈강호 열혈팬인 이혁진 씨가 만든 열혈강호 홈페이지로 작가들이 공식 홈페이지로 인정하고
있다. 열혈강호 소개와 작가 소개, 관련 기사 자료, 인터뷰 자료, 게시판, 자료실이 제공되고 있
다.
■ 열혈강호
cafe.daum.net/lovegangho
다음에 있는 열혈강호 팬클럽으로 3,8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도 꾸준히 늘고 있
다. 열강소설 쓰기 코너를 비롯한 인물, 기술, 무기 알아보기 코너와 일러스트레이션 자료등을 제
공하고 있다.
■ CANDY33
www.candy33.co.kr
대원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만화 사이트로 열혈강호를 유료로 제공한다. 업데이트가 늦은 편이어
서 현재 13권까지 올라와 있다.
■ 만화열전
ent03.imbc.com/radio/cartoon/index.htm
MBC 라디오 방송국 만화열전 코너에서 선보였던 총 36회분의 <열혈강호>가 올라와 있다. 현재
오디오 서비스가 되지 않아 아쉽기는 하지만, 대본이 올라와 있으니 참고할 것.
■ 모바일 열혈강호
www.mjoynet.com/home/yulkang
2000년 11월부터 시작된 모바일 열혈강호 서비스 사이트. 최근에는 멀티모드를 지원하는 불타는
열혈강호 서비스가 탄생하기도 했다. 모바일 열혈강호 소개 및 게시판, 자료실, 랭킹 서비스를 제
공한다. 월페이퍼, 일러스트, 스킨 등을 통해 또 다른 열혈강호를 만나는 것도 재미.
■ KTGSOFT
www.yulgang.com
PC용 열혈강호 게임 제작 업체의 사이트. 열혈강호 게임 소개, 게시판, 배경화면, 게임동영상 및
패치다운로드를 이용할 수 있다.
■■■ 나? 전극진! PDA 매니아~
“어? 어것 좀 봐도 돼요?”
기자가 가지고 있던 핸드 헬드 PC에 큰 관심을 보였던 전극진 씨. 제품 사양, 착용감 등을 이것저
것 따져보면서 “사려고 하다가 말았거든요. 생각보다 괜찮네요.”하고 말한다. 자세히 살펴 보니 허
리춤에 PDA를 차고 있고, 현재 6종류의 PDA를 소지하고 있을 정도로 PDA 매니아라고. 그가 자
주 찾는 사이트는 열혈강호 홈페이지와 PDA, 노트북 사이트. 특히 KPDAwww.kpda.com를 찾아
PDA 관련 정보를 체크하곤 한다. 딴지일보도 시간 날 때마다 찾는 빼놓을 수 없는 재미. 게임은
인터넷 게임이 아닌, 비디오게임을 좋아하는데 롤 플레잉류를 즐긴다고. 특별히 좋아하는 게임은
없고, 대신 비디오게임의 매뉴얼을 얻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를 돈다.
Deadmoon@hitel.net
■■■ 나? 양재현! 자동차 매니아~
“열혈강호 홈페이지 외에 스펙트라 동호회를 자주 찾아요. 자동차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거든
요.”
인터뷰 중 조금이라도 틈이 있으면 전극진 씨에게 차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을 전하기에 바쁜 양재
현 씨. 스펙트라 동호회www.freechal.com/SpectraWingClan를 통해 온갖 튜닝 기술과 여러 가
지 인간사를 접하며 매우 흡족해 한다고. 그 외 각 자동차 회사 사이트를 두루 돌며 신차의 새로
운 기능과 우리 나라 자동차 산업이 갈 미래를 생각한다. 그가 자주 찾는 사이트로는 현대 자동
차, 기아자동차와 대우차의 경우 차기 프로젝트에 관심이 크다. 자주 찾는 게임은 포트리스. 잘 하
지 못하기 때문에 건들건들 왔다갔다 한다고.
yulhyul@nownuri.net
해피정: 아쉽다... 우째 몬트리올 열혈강호는 빠진것이야... 크흑... [01/23-16:11]
정봉용: 친인척관계라서 일부러 거론을 할 수 없었을꺼야. ^^; 그리고...너무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면 괜히 번잡스럽기만 해질지도 몰라. 소수정예 !! 그래서 사람냄새가 나는 곳 !! 그런곳이 되길 원하거든... 하하~~ [01/24-02:42]
항상맑음: 와..넘 잼있게 읽었어요..근데 양재현 작가님이 비광이를 닮았다니..크~~~정말일까요???? 0_0 궁금궁금.. [01/24-11:45]
류─━★: 누가 누구랑 친인척관계여요???@.@? 음.. 제가 보기두..양재현님..비광이 닮았어요^^* [05/01-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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