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풍도화산을 흡입한 비광과 화린이 후끈 달아오르는 춘정을 이기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 있다. 결국 평소의 비광답지 않은 자제력으로(비광의 다른 심리적인 영향도 있지만) 바윗돌 몇 개 박 살내는 선에서 상황은 정리되었다.
독자들 중에는 내심 안도하는 다수의 건전한 부류와 그럴 것을 왜 그랬냐며 못내 아쉬워한 신체 매 우 건강한 싸나이들이 있었다. 시나브로 춘풍도화산 못지 않은 효력을 뽐내며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 어온다. 그 누구는 계절의 변화가 주는 유혹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하시고... 그저 장가간 전모 씨 가 더욱 부러워지는 봄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