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일본에 놀러갔었다. 곳곳에 늘어선 만화 전문서점과 관련 전문점들. 언제나 만화잡지, 만화책 을 살 수 있는 24시간 편의점과 지하철 가판대, 007 가장에 만화책을 넣어다니던 고급 양복차림의 회 사원. 만화 주인공을 불조심 포스터에 내세운 소방서. 애니메이션을 보기 위해 극장앞에 몰린 수많 은 인파들... 특별히 살펴보려고 하지 않아도 세계시장을 잠식한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저력이 어디에 있었는지 쉽게 짐작되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정부도 얼마전 뒤늦게나마 애니메이션 및 영상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 원책을 발표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런 사실 때문이었을까? 난 일본이 부럽다는 생각보다 우리나 라도 일본 못지 않은 만화 대국이 될 거라는 기대감에 들떠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