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너무도 힘든 나날을 보냈다. 청소년 보호법이 시작되면서 예전에 받아왔던 심의보다도 더 시매진 규제와 이현세 선생님의 검찰 소환, 그리고 만화 살리기 서명운동....
점점 내가 만화가의 길을 선택한 것이 정말 잘한 일이었던가 하는 회의가 들기 시작한다. 만화라는 장르가 이 땅의 대중문화 중 하나라는 것을 그들은 왜 인정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 땅의 대중문화가 언제까지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너무도 답답한 마음에 의욕마저 꺾인 것 같다.
나중에 내 자식앞에서 "아버지는 만화가란다"라고 떳떳이 말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