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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권> 225회 - 내가 살아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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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3-12-20 09:44 조회7,086회 댓글0건

본문




<프롤로그>



아들 녀석이 세상에 나온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3.3kg이었던 몸무게가 어느새(?) 3.9kg이 되었습니다.
서현이는 3kg으로 나와 한 달만에 무려 4.7kg이었다고 서현이와 구준이의 소아과 담당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만… 빙긋 웃으며 “절대 비교하지 마세요.” 하십니다. ^^ 자식이 하나일때와 다른 점은 은
근슬쩍 둘을 비교해보는겁니다. 얘는 코가 낮은데 얘는 코가 아주 높다든지, 눈은 이 아이가 훨씬 크
고 이쁘다든지, 입술은 사내 아이가 왜 이리 얍실한지, 울 때 목청은 이 아이가 조금 더 우렁차다든지
등등. 자연스레 그리 되는게 인지상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종교인은 아직 아니지만 생명의 신비에 대해 그저 경외스러울 뿐입니다.
어쩌면 내가 존재하는 있는 이유는 지금 저 두 아이, 서현이와 구준이를 태어나게 하고 또 자라게 하
기 위함은 아닐는지 곰곰 생각해봅니다…….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도 좋겠습
니다. 인류공영에 이바지 하기 위함이 아니라도 좋겠습니다. 그저 소박하게.. 나의 2세들을 존재시키
기 위함이 내 존재 의미의 전부라도 좋겠습니다.

점점 … 어쩔 수 없는 … 부모 … 라는 신성한 직업인 … 이 되어가고 있나 봅니다.




<임기응변>



그것은 분명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돌발상황이었다.
절대절명의 위기에 빠진 한비광을 구해보기 위해 무작정 진풍백 앞에 선 담화린이었을 뿐, 그로인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까지는 도저히 대비할 수 없었음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성의 지배를
식은죽 먹듯 자유롭게 벗어나며 너무도 자주 제멋대로인 감성에 좌지우지되는 인간이기에 역사는 아
이러니칼 하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또한 재미있는 것이겠고….


진풍백의 깜짝쇼와도 같은 발언에 가장 먼저 화들짝 놀라며 반응을 내비친 자는 유승빈이다. 맞장구
를 쳐 준 것은 또한 장건이었을테고….

검황의 신물이 바로 복마화령검이었음을 그제서야 알아채며 …, 하지만 검황은 후계자가 없다고 알려
진 사실을 상기시키며 …, 그들을 비롯한 군중들이 웅성웅성대기 시작한다.

유승빈의 바로 뒤에 서 있는 장로들도 뭔가 말을 하려고 하는듯 했지만 아쉽게도 이번 회에서는 대사
배정이 없었나보다. ^^


하여튼, 뜻밖의 발언에 저윽이 놀람과 동시에 몹시 당황스러워 하는 담화린은 이런 상황, 즉 자꾸만 검
황 할아버지의 이름이 거론되어 그 위명에 자칫 누라도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 걱정에 몸둘바를 몰라
한다. 그리고는 어떻게 해서든 이런 묘한 분위기를 전환시켜 보려 궁리 궁리를 하는데…….



친절하게도 진풍백은 조목조목 그 이유에 대해 설명을 곁들여 준다.

그가 지목한 증거는 바로 두 가지!
장백검법과 복마화령검이다.
복마화령검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과 대담하면서도 화려하기 그지없는 초식을 자유자재로 쓰고 있다
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그뿐이었다.
비록 진풍백이 그 두 가지를 내세워 담화린을 대뜸 검황의 후계자로 지목해버린 것이다.



여기서 잠깐….
검술과 검법의 차이점에 대해 슬쩍 건들고 넘어가 보자.
비록 그 둘에 대해 아는건 거의 없으나 지금까지의 흐름으로 본다면, 송무문의 추의환영검술과 검황
의 장백검법을 그 예로 들 수 있겠다.

하나는 검술이고 다른 하나는 검법이다.
무엇이 다른가!
추의환영검술과 장백검법은 분명 다르다. 이름부터 다르지 않은가.. (아! 이런 썰렁한 개그를… ㅡ.ㅡ
아.. 녜에….)

검술과 검법의 차이점에 대한 일감으로는 역시 초식의 운용과 내공의 활용에 있는 것 같다. 유원찬이
마음껏 보여준 검술인 추의환영검술의 경우, 한비광이 실컷 당한 것들이 바로 내공에 의한 “무형의
기” 공격이었드랬다. 검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발산되어 땅이 움푹움푹 패이고 건물들이 두 동강이 나
는 그런 종류 말이다. 그에 반해 지금까지 담화린이 보여준 검법인 장백검법은 그런 검기를 이용한 공
격은 아직 없는 것 같다. 그 대신, 예의 화려무쌍한 초식과 변초들을 조합한 그야말로 한치의 오차도
없는.. 그래서 검무와도 같은 분위기다. 물론 진풍백이란 초고수와 상대하기 위한 전술로써 접근전만
을 염두에 둔 공격을 했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말이다. 혹은 담화린의 내공이 유원찬처럼 검기를 실어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말이다. 또는 아직은 담화린의 실력이 진정한
장백검법을 구현해내기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일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하긴.. 천하제일이라는 검황의
장백검법이 지금 담화린이 보여주고 있는 고작 저정도에 그칠리 만무하긴 하다. 아.. 보고푸다. 진정
한 장백검법을…. ^^;


암튼 그저 느낌이 그렇다는 거다.
검술과 검법은 똑같이 검을 이용한 무공일지언정 그 범주는 확실히 다를것만 같다. 그에 대한 전문가
적 지식을 갖춘 열강팬들의 첨언을 기다립니다. ^^



“ 사부님의 최대숙적인 검황의 후계자를 이런 곳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군! ”


진풍백은 자신의 믿음에 너무 자신만만해 하고 있는건 아닌지….
복마화령검을 들고 있고 장백검법을 쓴다고 해서 100% 확신을 가지고 그를 검황의 후계자로 단정짓
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담화린 역시 그렇다. 진풍백이 그런 이유로 자신을 검황이 후계자로 지목했다
고 해서 그걸 고스란히 인정해 버리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너무도 경황이 없는 상황인지라 냉철한 담
화린이었을망정 순간 당황하여 반박의 여지조차 없겠지만 말이다.


침묵은 긍정을 의미한다고 했던가!

검황의 후계자가 왜 천마신군의 제자인 한비광을 위해.. 그를 살리기 위해 나섰는지를 여전히 의아해
하는 진풍백을 향해 담화린은 여전히 일언의 답변도 생략한 채 서둘러 재공격을 감행한다. 단지 진풍
백의 입을 막기 위해서가 그 이유의 전부다. 그것만이 현재 담화린이 할 수 있는 행동의 전부인듯 하
다. 그것이 그녀의 임기응변이었다. 침묵에 이은 공격만이….



<승부수>



다시 치열한 공방전이 시작된다.

진풍백의 강력한 장풍..
혈우환을 비켜내듯 장풍 역시 진로를 슬쩍 틀어줌으로써 무마시키고..
그 틈을 타 어느새 진풍백의 손아귀는 담화린의 목덜미를 노리고..
가까스로 피함과 동시에 역공..
허리?
아니다.
어느새 진풍백의 목을 노리고 달려드는 복마화령검.
미친듯이(?) 휘둘러 대는 담화린의 검을 조금 더 미친듯이 피해내는 진풍백.
그러나 지금의 전세는 분명 담화린이 승기를 잡고 있다.
서전에서부터 그랬듯이 접근전에 있어서는 가히 천하제일의 수준이 아닐까!
진풍백이 저토록 고전하는 모습을 일찍이 보지 못했으니 말이다.


……… 거리를 두면 진다 ………


지금 담화린의 머릿속엔 온통 그 생각뿐이다.
이런식으로 접근전으로 몰아부치면서 허점을 노리는 전술전략이 지금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의 전부
다. 그리고 또한 그 전법이 지금까진 그런대로 먹혀들어가고 있긴 한데…!!!



진풍백은 지금 그녀의 공격에 감탄하고 있는 중이다.
받아칠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의 예리한 공격..
게다가 도저히 공격 방향을 예측하기 힘든 이토록 변화무쌍한 초식의 운용..
진땀을 내며 그럭저럭 담화린의 검을 요리조리 피해내고 있는 그였지만 그 와중에도 상대의 장점을 파
악하고 칭찬도 해주는 여유를 보이는 역시 진풍백이다.



그러나 다시한번 역시..! 그는.. 진..풍..백..이었다!!!


그것은 바로 허허실실 전술이었으니..

일단 진풍백은 담화린으로 하여금 그토록 찾아 헤매던 ‘헛점’을 과감하게 노출시킨다. 그런다음, 그 헛
점을 파고 드는 복마화령검을 정면으로 맞서는데..!!


자기의 몸을 베기 위해 바람처럼 날아드는 복마화령검을.. 그 시퍼런 칼날을 .. 놀랍게도 그는 맨 손으
로 잡음과 동시에 검을 낚아챈다!!!

!!

그리고는 담화린이 놀란 눈을 채 깜빡거리기도 전에 왼손아귀는 굶주린 살모사처럼 그녀의 목을 취..
한..다..!!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 장면은 222회때의 장면, 즉 진풍백이 한비광의 목을 움켜잡고 번쩍 들어올렸던 그 장면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때는 비광이가 멋지게 빙백신장을 날렸드랬었는데…. 화린이는 빙백신장을 날릴줄 모르
니 이거 어쩐다….)


진풍백의 오른손엔 복마화령검의 칼날이 쥐어져 있고 왼손아귀엔 담화린의 목이 움켜져 있으며 그녀
의 몸은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린 형국이다. 복마화령검을 잡아채느라 어쩔 수 없이 생기게 된 상처로
인해 진풍백의 손가락에서는 피가 주르륵 검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다.

그까짓 출혈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숨이 막혀 얼굴이 파랗게 질려가는 담화린을 넌지시 바라보며 한
마디 툭~ 내뱉는 진풍백.


“ 아직 미숙해… ”



오호, 통재라!
우리의(^^;) 담화린이 결국 진풍백의 손아귀에 목숨을 내어줄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아
~ 어쩌다가 일이 이지경까지 되었을까….



질식의 고통에 겨워하는 담화린을 미소와 함께 쳐다보며 진풍백은 말을 잇는다.


“ 훗, 아름답군. 얼굴도 그렇고 무공도 그렇고… 남자 놈이 아니라고 해도 믿겠는걸? ”


오호라~

풍백은 지금 뭔소리를 하고 있는것인가..
숨이 막혀가는 통에 얼굴의 핏기가 점점 사라져 가는 화린의 얼굴을 보고는 대뜸 아름답다고 하지 않
는가. 하긴.. 질식 직전에 이르고 있으니 얼굴이 아주 하얗게 변해 있을 테니 그야말로 백옥 ^^ 처럼 하
얀 얼굴이 되어 있어 그게 아름다워 보인다는 건가? ^^; 아니면 연신 해댔던 공방전으로 인해 송글송
글 얼굴에 맺혀 있는 땀방울들 때문에 그리 보인다는 건가….

아무튼, 담화린을 검황의 후계자로 예상하는 예리함을 보인 것 까진 좋았지만 남장여자인 화린이를 여
전히 남자로.. 그저 예쁘장한 남자로 보고 있는 점에서는 풍백의 눈썰미에 50점 정도를 주고 싶다. 그
렇다면 그 대목에서의 한비광군은? 물론 눈썰미 100점이다. 진작에 남장여자임을 알아챘으니 말이다.
그 부문에서는 역시 한비광을 따라 올 자 무림에 없을지니..!



<강자의 아량>



한편으로 풍백은 담화린에 대해 여전히 의문투성이다.

분명 장백검법이 맞긴 한데 당췌 이상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제대로 된 장백검법은 아니라는 느낌
을 지워버릴 수 없는 때문이다. 그래서 묻는다.


“ 이런 초식에만 의존한 공격으로 날 상대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 했단 말이냐!!! ”


그 대목에서 웬지 화가 치밀어 오르는 풍백이다.
화린이의 목을 쥐고 있던 손아귀에 더욱 더 힘을 주는 그다.
그 장면에서의 의성어는?

뿌 드 득 !!

옷!
정말 무시무시한 의성어가 아닌가!
눈을 밟을 때 나는 소리가 바로 ‘뽀드득’인데 저건 뿌드득이니 그런 소리가 자기 목뼈 주위에서 나고 있
으니 그걸 듣고 있는 화린이의 공포감은 형언할 수 없을게다. 그래서 화린은 임종(?)을 순순히 맞이하
려 하는데….


………… 우욱! 이.. 이대로 죽는건가? ……………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1초만 더 목을 조르고 있었다면 그야말로 담화린양의 부고를 영챔프에서 볼 수 있었을텐데 ^^; 우리의
예상대로 명이 아주 긴 그녀는 극적으로 살아나니 말이다.


숨이 넘어가고 있는 담화린을 물끄러미 올려다보던 풍백은 화린을 땅바닥에 냅따 내친다. 쥐고 있던
복마화령검도 화린 앞에 던져주고는… 이러는거다.


“ 죽이기엔 아까운 녀석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만 돌아가라. 그리고 오늘의 패배가 분하거든 실력을 키
워 다시 도전해 봐라. ”


그리고는 훽~하니 돌아선다. 강자의 관용이랄까. 만용이랄까. 여유랄까….
등을 보이며 남기는 한 마디 더.. 이번 스토리의 명대사 한 마디!


“ 내가 살아있다면 말이다. ”


캬~
오랜만에 풍백의 명대사 한마디 나왔다.
그 옛날 송무문에 들어가기 전날 밤.. 술을 홀로 마시며 밤을 꼬박 지새우며 중얼거린 말이 생각난다.
‘ 하루정도는 괜찮겠지…. ’ 라는 그 대사. 그것과 일맥상통하는 중얼거림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죽음
을 예견하는 말이 아니던가!! 조금 전, 담화린을 죽이려는 찰라에 바로 자신의 죽음에 대한 어떤 징후
를 또다시 느껴버린 때문은 아닐는지 조심스레 점쳐본다.



<담화린의 무모함(털 없음을 일컫는 말이 아님)>



그러나 담화린..
젖을 더 먹고 실력을 키워 다시 도전하라는 진풍백의 아량을 그냥 무시하고는 복마화령검을 주워 들
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 어떤 기회가 다시 온다 해도 친구가 죽는걸 가만히 지켜볼수는 없단 말야!! ”


자~ 덤벼, 덤벼보라구! 아니지.. 아까처럼 내가 먼저 들어간다. 이번엔 절대로 쉽게 당하진 않을거라
구! 멍멍~~

담화린의 진지한 대사조차도 지금 상황의 진풍백에게는 저와 같은 개짖는 소리로 밖에 들리진 않을게
다. 기가 찰 수도 있겠다. 기껏 살려 줬더니만….


그러자 무슨 생각이 다시 났는지 한비광이에게 스윽~ 눈길을 주는 풍백이다.

비광이는 여전히 차가운 땅바닥에 얼굴을 포옥~ 묻은 채 무슨 생각인가를 아주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일
게다. 어쩌면 쨔잔~~!! 하고 멋지게 ^^ 벌떡 일어나 주위 사람들을 모두 감동시킬 수 있는 쿨한 대사
를 생각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이를테면… “ 어이, 이봐~ 사형 때문에 무림 최강의 이 잘생긴
얼굴에 흠집이 생겼다구. 그렇다고 사형이 나를 제치고 무림얼짱이 된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
ㅡ.ㅡ;


하여튼, 그러면서 담화린에게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 그다. 대충 내 식대로 다시 정리해본다면…!


이보게, 철이 좀 덜 든것 같은 이쁜 총각.
몇살인지는 모르지만 인생을 더 살아봐야 그 참맛을 알겠구만.
사람이란 말야.. 결국은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인거야.
들어보니 친구를 위해서 자기 목숨을 바치겠다는 태세인데 말야.
그렇게 일부러 빨리 죽기 위해 발버둥 치지 않아도 되지 않겠나?
혹시 또 모르지.
당장 죽을 운명이면 모를까.
(음… 찔리는군. 실은 내가 곧 죽을 목숨인데 말야. 으… 빌어먹을 천음구절맥. 흑흑…. )
암튼 내 큰맘 먹고 살려준거니까 그냥 명대로 살게, 이쁜 총각!



그러나 우리의 담화린.
그녀의 일편단심 또한 대단하다.
모처럼 관용을 베풀고 있는 진풍백의 호의를 패왕귀면갑 혈우환 튕겨내듯 냅따 거절해버리니 말이다.


풍백이 그렇게 알아듣게 설명까지 해줬건만 여전히 담화린은 바락바락 외치고 있다. 친구를 위해서라
면 목숨도 아깝지 않노라고!! 그렇게 까불다가 다친 애들이 마징가 제트에는 참 많이 나왔드랬다. 목숨
이 아깝거든 모두모두 비켜라~~ 라고 늘 노래하고 다니는 마징가 제트 앞에서 까불던 나쁜 로보트들
이 그 얼마나 많이 고물상으로 실려갔더란 말이냐!



살짝 열이 받은듯, 아니면 또 뭔가를 느낀듯… 알듯말듯한 묘한 미소를 지으며 진풍백은 읊조린다.


“ 그래. 그렇게 아깝지 않다면… 이건 어떨까? ”


풍백은 오른손에 잔뜩 기를 끌어 모으더니만 그 방향을 엎어져 있는 한비광 쪽으로 잡는다.

!!



<새로운 국면>



그러한 진풍백의 돌출행동에 물론 가장 놀라는 이는 담화린이다.
의식을 잃고 그저 엎어져 있는 비광에게 지금 풍백의 저 강맹한 내공 공격이 가해진다면 필시 그것은
비광을 죽음에 이르게 할게 자명하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담화린이다.
지금 이 순간에 이렇다 저렇다 더 이상 뭔가를 설명할수도 그러지 말라고 말릴수도 없는 긴박한 상황.
얼른 판단해야만 했다. 이윽고 한비광을 향해 날아가는 진풍백의 내공파! 그와 거의 동시에, 아니 실
은 그보다 촌음정도 일찍 한비광을 향해 몸을 날리는 담화린이다!


지금까지 담화린은 진풍백의 혈우환이라든지 장풍 등의 공격들을 잘도 막아냈다. 강함을 부드러움으
로 제압했던 터. 이번에도 그리할 수 밖에.. 다른 방도는 없었는데….

그러나 이번엔 뭔가가 약간 달랐다.
풍백의 오른손에 실려 있던 내공덩어리에만 신경을 썼을 뿐, 순간적으로 뒤춤을 돌아 나온 그의 왼손
을 전혀 의식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한비광 앞에 당당히 서서 일단 내공파를 비켜낸 것 까진 좋았는데….
그와 거의 동시에 날아드는 네 개의 ‘강기’들마저 그리 할 수는 없었으니…!!
그 옛날, 송무문의 감옥에서 한비광이 자기도 모르게 내뿜어댔던 그 강기말이다. 맨손이었지만 돌벽
에.. 마치 예리한 검으로 베어낸 듯 강기의 어지러운 흔적들에 담화린이 깜짝 놀랐던 그 강기에 다름
아니다.


피잇~ 핑~ 핑~~~~쉬익~~


담화린, 그녀는 정말이지 최선을 다했다.
엄청난 수준의 내공파를 복마화령검을 이용해 힘겨웠지만 훌륭히 비켜냈으니 말이다. 그러나 잇따른
강기들을 모두 비켜내기에는 2% 정도 부족함이 있었다. 하나는 머리를 감싸고 있던 두건의 매듭에..
하나는 왼쪽 어깨를 그리고 또 하나는 오른 어깨를 스치우고 지나갔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담화린
의 가슴팍을 지나 겨드랑이까지 마치 칼로 벤듯이 날카롭게 스쳐지나갔다.

그러고도 피 한방울 흘리지 않으니 이게 어인 조화인가?
담화린이 잘 피해냈다기 보다는 진풍백이 컴퓨터 제구력을 이용해 구석구석(?)으로 잘 찔러 넣었다고
보는게 더 낫지 않을까? ^^;;;

그러자 아래 그림과 같이 눈부신 그녀의 모습이 온 무림에 공개되고야 말았던 것이었던 것이다. 자~
보시라~ 그녀의 깜찍한 모습을!!! 쿵야!!!

화린 낭자… 자,자, 수줍어 마시고 왼쪽으로 몸을 좀 돌려보시오….

ㅡ.ㅡ




<에필로그>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다가오는 2004년에는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참,, 마지막 섹션은 심심풀이 예상스토리였다는거 눈치채셨죠? ^^







봉용: 몬트리올에는 오늘도 흰눈이 펄펄 내리고 있습니다. 벌써 며칠째인지 원.... 하루동안 몬트리올 시내의 쌓인 눈을 치우는데 쓴 비용이 무려 2,100만 달러라는군요. 대단하죠? ^^; 메리 엔 화이트 크리스마스~~~ --[12/20-09:46]--

220.124.87.31kkobic726: 앗싸 1등 이닷~^^ㅋㄷ --[12/20-10:00]--

220.124.87.31kkobic726: 야... 역시 잼있네요^^ --[12/20-10:12]--

220.127.59.199니맘이야: 댓글 안 달은지 꾀되어서 아이디와 비번 찾느라 고생했습니다. 매 회 때마다 수고해주시는 주인장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성탄절과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회도 잘 읽고 갑니다. --[12/20-10:21]--

220.127.59.199니맘이야: 댓글 안 달은지 꾀되어서 아이디와 비번 찾느라 고생했습니다. 매 회 때마다 수고해주시는 주인장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성탄절과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회도 잘 읽고 갑니다. --[12/20-10:31]--

220.127.59.199니맘이야: 헉 새로고침 한 번 눌렀더니 똑같은 댓글이 생기네요.@@
--[12/20-10:31]--

61.74.24.129dsshim0: 휴~....
언제나 열강팬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군요.
최후의 순간까지 홧팅.... --[12/20-11:13]--

211.112.82.122깡통병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ㅅㅅ 화린이 넘 예뽀~♡ --[12/20-11:16]--

221.153.88.251MuteSwan: 오호라 또 다시 10위권 진입.. 저 사진은 열강 32권 뒷 표지.. ㅎㅎㅎ 재밌닷.. --[12/20-11:51]--

61.109.172.20사신: 역시 역시... ^-^) --[12/20-12:55]--

24.24.194.47냉혈강호: 하하 역시 재미있네요~ 마지막부분에서 화들짝 놀랐다는..
--[12/20-13:07]--

24.157.183.223bayview: 오 뒷표지그림이네요 어느여자검객치고 옷이갈기갈기찢겨진상태서 폭주를할 사람이있을까요? -_- 여기서담화린의 활약은끝인가? 한비광이깨어나나? 매편마다담편이궁금하게만드네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12/20-13:26]--

211.217.198.119fireiljime: 야호 뒷페이지 찢겨진 모습 딱맞췄당 t.t 감격 감동 눈물 환희 아 좋당 화린이 쪽팔려 --;; 이제 어떻게해 진풍백 담화린을 한비광앞에서 패는게 아닌데 뭘 몰라도 한참 "겁없이 살아왔구나" 한비광이 화룡도로 폭주할까 복마화룡검 아버지 검으로 폭주할까 관건이다. --; 너이제 죽었어 진풍백 전에 검한번 휙하고 끝나 너무아쉬웠다 눈돌아간모습 이번엔 오래볼수있을까 하는 설레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검마의 자식 한비광 그가 드디어 아 꿈에그리던 모습이다 우선 검에 강기가 불꽃처럼 솟구치고 주위에 몸을 검진으로 둘러싸고 눈은 불타오르며 빛처럼 빠른 칼질과 막강한 파워 다 맘에들어 다~ 모두다~
한비광 허공섭물로 칼잡고 흡혈로 혈우환을 날라오는걸 잡아 다시 되돌려주고 진풍백 놀라 어쩔줄몰라 간신히 피하고 ㅋㅋㅋ 그다음은 알아서들 생각하시길... --[12/20-13:50]--

210.183.109.245늘푸른열강처럼: 재미있네여...수고....추운겨울 잘보내시길... --[12/20-14:00]--

218.236.222.18stickpark: 매번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메리크리스마스구여~~ 새해 복도 많이 받으세요^^ --[12/20-14:51]--

61.255.16.180ssun: 하핫! 사실이길 바랬던[?] 스토리가 픽션이였다니..살짝 아쉽군요~ --[12/20-15:12]--

211.109.49.187rhapsody007: 핫핫핫 역쉬 재밌어.ㅋㅋㅋ
빨리 다음회 나왔음 좋겠넹....
33권도 ㅋㅋㅋ --[12/20-18:09]--

210.114.183.47천마군황보: 굿좝~~~乃 --[12/20-21:47]--

210.219.189.87하얀바람: 수고하셨습니다. ^ㅡ^ --[12/20-22:39]--

218.49.227.234엠줴이: 32권 뒷표지 서비스까지..전정말 진짜 스토리인줄 알고 깜짝 놀랬잖아욧!! 호호.. 두아이 아버지가 되시더니.. 스토리 전개 솜씨가 더 멋져지셨어요~ ^^*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12/20-22:47]--

221.162.222.72jysksy1301: 아~~~~~열강 아~역시 기대에 저버리지않는 열강 좋아요 아주좋아요~ --[12/21-16:29]--

205.230.132.241gumkal: 영원한 열강 메니야....... --[12/21-18:13]--

202.179.6.211fbtjd: 잘 읽었습니다. 연말연시 행복한 시간되시구요 이쁜추억 마니마니 만드세요 --[12/22-02:24]--

221.139.45.77복마화령: 헉!!! 뽀롱난건가???????어으~~~~~~~~ --[12/22-10:47]--

221.139.45.77복마화령: 머.머..예요? 예..상스토리?? 속은거...유?-_ㅜ ㅋㅋㅋ --[12/22-10:49]--

61.139.135.151ingyu0318: -_-;;; 위의 그림은??????? 써비스인가요? --[12/22-11:41]--

218.39.238.48chanryang: 아싸~~ 재밌다!!
--[12/22-12:18]--

211.186.144.201CHOPIN3: 음~~
작가님들이 송무문 에피소드에서 한비광을 초절정고수로 만들 계획이 있으신듯...
왜냐하면, 진풍백이 강기를 시전했다는 것이 아무래도 한비광으로 하여금 강기까지 마스터 시킬려는 계획이 아닌지...
또, 지금상황으로 미루어 보건데 강기를 마스터한 검법(도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진풍백을 물리치는 것은 아무래도 스토리 구성이나 한비광에 대한 작가님들의 배려가 부족할 듯 싶다는 --[12/22-13:40]--

61.110.219.232위지독고: 와 화린아^^ 몸매 죽인다. ㅋㅋ --[12/23-22:05]--

203.234.203.115sms018: <담화린의 무모함(털 없음을 일컫는 말이 아님)>.........이 구절;;; ㅋㅋ 역시 봉용님,,ㅋㅋ
--[12/23-23:14]--

211.213.237.143yeats8: 정말 재미있습니다... 봉용님의 기막힌 아이디어 정말 놀랍습니다.... 오늘도 잼있게 웃고 나갑니다...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여..... ^^* --[12/25-22:44]--

221.141.61.161뽀록이: 화린이........드디어 벗겨지는 구나.......ㅠ.ㅠ;;;비광이 이제 연니 화나겟다..ㅠ.ㅠ;; 유원찬 뿅가고...........아~~~연애스토리로 한걸음 디딛는 열강이여>_ </ --[12/26-08:31]--

211.49.112.209shmylee: 잘봤음다^^;
33권은언제쯤나올런지..ㅜㅜ
ㅋㅋ스토리가 갈수록 오묘해져서..어렵네여.ㅋㅋ
좋은연말되세요~~모두~~다~~^^* --[12/26-16:36]--

219.241.208.201cool1207a: 흥미진진한데? --[12/31-15:58]--

61.255.16.180ssun: 아흥~ 다시 읽어도 재미있는 스토리^_^ --[01/01-22:19]--

61.75.86.162구름이: 허거걱~~ (/<◎>.,<㉿>)/
야시시해라..
담회가 더 기대되요(づ ̄ ³ ̄)づ

--[01/02-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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