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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6회 *** 백리향의 아픈 과거

페이지 정보

작성일2007-06-07 00:08 조회13,536회 댓글73건

본문





<프롤로그>



욕망...
원망...
집착...

마령검을 쥐고 있는 백리향의 마음 속에 있는 것들입니다.

패기...
신념...
열정...

화룡도를 쥐고 있는 한비광의 마음 속에 있는 것들입니다.

믿음...
소망...
사랑...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제 마음 속에 있는 것들입니다.

^^;; 너무 상...투...적...이지요? ^^;;



<과거의 아픔>


“ 닥쳐!! ”


그 한마디...
아들이 아버지에게 내뱉은 한마디였다.
여전히 잔소리만 하며 허세만 부리며 책임지지 못할 말들만 늘어놓기 좋아하는 아버지를 향해 아들이 꽂은 비수같은 말이겠다.


백리향의 심정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이기도 하다.
지금 이순간의 백리향을 설명할 수 있는 단초가 되는 말이다.
왜 그토록 아버지를 원망하며 증오하고 있는지...
그 까닭이 우리에게 말을 하고 있다.
몇가지 키워드를 짚어보자.


- 삼다문 : 괴개가 문주로 있었던 문파
- 백리향 : 삼다문의 소문주
- 흑풍회 : 삼다문을 공격하여 무너뜨림
- 천마신군 : 흑풍회의 주군
- 괴개 : 흑풍회에 맞서 끝까지 대항하지 않고 초반에 항복함
- 삼다문 사람들 : 문주의 항복으로 인해 목숨을 보장받음
- 질 나쁜 흑풍회 몇 명 : 백리향에게 치욕을 맛보게 함
- 치욕 : 칼을 들이댄 협박에 의해 성적인 수모를 일부 받음
- 흑풍회 황보 돌격대장 : 질 나쁜 부하들을 즉결처단함


주마등처럼 백리향의 기억을 할퀴고 지나가는 것들이다.
그랬다.
백리향 역시 그런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었던거다.
아버지가 최고로 보였을 어린 시절, 정파의 그럴듯한 문파의 소문주였던 시절... 어느날 들이닥친 흑풍회에 의해 문파가 풍지박살이 나고... 용감히 싸워야 할 문주가 비겁하게 너무도 쉽게 항복을 해버리고... 그런 문주의 아들이란 사실에 또한 수치스러울 뿐이었던 그였다. 게다가 변태같은 흑풍회 몇 놈에게 단지 이쁘게 생겼다는 이유로 바지를 내려 보라는 성희롱을 경험하기까지 했으니 백리향의 뇌 한쪽 구석은 분명 시꺼멓게 변색되어 있을게다. 다행이랄까... 흑풍회 황보 돌격대장의 등장으로 인해 그 변태새끼들은 즉결처단되어 버렸지만 황보 대장의 말 한마디는 백리향으로 하여금 세상에서 홀로 남겨진 약자의 서글픔과 서러운 운명을 너무도 날카롭게 각인시켜 버렸으니.....


“ 강해져야 할거다. 이제 오줌싸개를 돌봐줄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


그 말을 남기고 돌아서는 흑풍회 대장의 뒷모습을 바보처럼 바라만 봐야 했던 백리향의 심정은 그야말로 처절함...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감정들은 한결같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원한...
자기를 지켜주지 못하는 아버지에 대한 증오...미움...
문파를 지키지 못하고 항복해버린 아버지의 나약함에 대한 배신감...
흑풍회 변태새끼들에게 당한 굴욕...
그러한 굴욕을 안겨준 아버지에 대한 실망...불신...저주...


그러면서도 황보 대장의 비수같은 말을 곱씹으며 심장에 새겨두는 맹세들...
강해지고 싶은 욕망....
힘을 얻을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는 처절한 맹세....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기꺼히 팔 수 있을만큼의 강함에 대한 절박함....
천마신군에 대한 복수....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또 하나의 복수....


그랬다.
그러한 것들이 바로 백리향이 품고 있는 응어리들이다.
그의 정신세계를 좀먹으며 지배하고 있는 암적인 요소들에 다름 아니다.


“ 당신이 알기나 해? 내가 느꼈던 모멸감을? 내가 느꼈던 외로움을... 알기나 하느냔 말이야! 모든 것을 잃고 의지할 곳 하나 없이 쫓겨난 아이의 기분을 말이야. ”


“ 햐...향아.... 그건... ”


“ 내가 가장 필요로 할 때 당신은 내 곁에 없었잖아!!! ”


이 대목에서 잭슨 파이브, 마이클 잭슨 어린이가 불렀던 “ I'll be there ” 노래가 쫙 흘러 나오면 딱이겠다. 올커니... 얼쑤~~ ^^;



<마령검의 진의>



백리향은 과거를 회상하며 입술을 깨문다.
그 어떤 것도 어린시절 백리향의 모멸감을 씻어줄 수 없다.
오직 붉은 피가 튀는 처절한 복수만이 답이다.
비록 악마라 할지라도 기꺼히 영혼을 내어 주고 최고의 힘을 얻자.
그래서 천마신군과 아버지에게 복수를 하리라.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천마신군의 제자 녀석...
천마신군과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는 것들은 모조리 죽여버리리라.
지금 나에게는 마령검이 있지 않는가!
마령검이 나에게 힘을 주고 있단 말이다!!
천하가 내 것이 될 수도 있는데 어떻게 마령검을 포기한단 말이냐구!!!



백리향은 눈에 불꽃을 튀기며 마령검을 커다랗게 휘두른다.
지금 거의 실신 상태인 한비광을 두 동강 내버릴 기세다.


한비광?
지금의 그는 그저 무장해제된 패잔병?
시퍼런 칼을 휘두르며 자신의 목을 칠 망나니를 그저 힘없이 쳐다만 보고 있는 신세? 딱이다.


그런데...
버뜨... But...


화 르 륵 화 아 악

불꽃이다.
화룡도가 아니라 이번에는 마령검이 내뿜은 불길이다.
마령검에서 시작된 불길은 이내 백리향의 손을 타고 번져 나가고 있다.
어찌된 일일까....
갑작스런 불길에 일단 당황하면서 괴로워하는 백리향이다.
그렇다고 칼을 얼른 놓을수도 없는 상태....


비 틀


뿐만아니다.
백리향은 급속히 힘이 빠져나가고 있음을 느낀다.


“ 마령검! 내게 힘을 줘!! 다시! 다시 한번 !!! ”


울부짖는 백리향이다.
그러나 대답없는 마령검.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
백리향은 도저히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그러나 괴개는 알았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이다.


주...화...입...마...


마령검은 지금 백리향을 지배하려고 하고 있는거다.
오로지 자신의 숙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거다.
그것이 바로 마령검의 본질인 까닭이다.


괴개는 절뚝거리며 몸을 날린다.
혼신의 힘을 다해 마령검을 잡는 괴개다.
맨 손으로 지금 그는 마령검의 칼끝을 움켜 쥐고 있는 것이다.
무림 최고의 예리함을 자랑하는 마령검이 아닌가!
아무리 괴개라 한들 맨손이 온전할리는 없을게다.


“ 놔! 손가락부터 다 날아가고 싶어? ”


저 한마디...백리향의 저 한마디가 바로 오늘의 키포인트다.
밑줄 좌악!!


증오의 대상이며 반드시 죽여버리겠노라고 늘 벼르며 찾아다녔던 원수가 지금 죽어주겠노라며 감히 칼끝을 맨 손으로 움켜잡고 있다. 이 아니 좋은 상황일소냐!! 조금만 까딱해도 손가락들은 싹뚝 잘려져 나갈 판국이다. 그 다음엔 칼로 푸욱~ 찌르던지 스윽 휘둘러 몸통을 베어버리면 그뿐일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 백리향은 손가락 잘릴까 걱정을 해주고 있는거란 말이다. 이쯤에서 눈치 한 번 살짝 깨물어 주고..... ^^;;


백리향은 외친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든 잡아먹히든 상관없다고....
괴개는 더 크게 외친다.


“ 내겐 상관있어! 내 아들의 목숨이란 말이다!!! ”


! !



<에필로그>


휴먼드라마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수십년동안 쌓이고 쌓여왔던 아버지와 아들 간의 불신과 증오들이 어쩌면 극적인 대화해를 보여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다시 장난기가 발동...
저 마지막 대목에서 퍼뜩 연상되는 우스개 한 마디...


아버지가 아들의 잘못을 나무라며 신나게(?) 때리고 있는데...
아들이 하는 말...
“ 그래, 때려라 때려! 니 아들 아프지 내 아들 아프냐? 그러다 죽으면 니 아들 죽는거지 내 아들 죽냐고요!! ”


ㅡ.ㅡ;;


암튼, 괴개의 마지막 장면의 대사는 참 멋졌다.
다음 장면은 과연 어떻게 이어질까요?
저 핵폭탄급 멘트 한마디에 백리향의 마음이 사르르 풀어져버릴까요?
그래서 갑자기 무릎을 꿇고 아버지에게 마음을 열어줄까요?
아니면 그냥 하던대로 냅따 손가락 잘라버리고 내친김에 목숨까지 빼앗아....그야말로 수십년을 꿈꿔왔던 ‘복수’라는걸 해버릴까요?
그렇다면 지금 기절해 자빠져 있는 한비광 역시 뚜벅뚜벅 다가가서 푸욱~ 찔러버리면 되는거겠구요.... 그럼 다음호가 마지막?? 잉..... ^^;


참.... 시간 관계상(^^) 이번 편집에서는 낚시를 생략했습니다. 좀 더 멋진 낚시를 구상중이거든요. 히히~~

댓글목록

손세영님의 댓글

손세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이.. 1등 2등 다 뺏어 가시면 어떻게 해요.. 로긴을 안하고 봐서리.. 뺐겼네.. ㅋㅋㅋ
근데.. 항상 고맙단 말씀을 한번도 못드리네요..  감사합니다 봉용님..
어찌 진행이 될런지.. 계속 더해가는 궁금증만이..

⊙⊙ㆀ님의 댓글

⊙⊙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흠.... 마령검에서 나온 불길은.... 마령검이 내뿜는게 아니라.... 지옥화룡의 기운이 아닐런지요;;
떠버리曰, 화룡도와 마령검의 승부는 이미 났다고 했으니까요...
지옥화룡이 마령검을 제압하고... 그 기운이 마령검을 억누르는....
그런 상황에서 백리향이 무공을 사용하려 하니까 마령검을 억누르던 화룡의 기운이....
그리고.... 그 화룡의 힘을 이기기 위해 마령검이 백리향의 기운을 빨아들이는.... 그런게 아닐까요?

열혈강호님의 댓글

열혈강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토리 일찍 볼려구 매일 접속해서 스토리 확인하구 했었는데...정곡을 찌르는 밤 12시 ㅎㅎ;
★아무튼 스토리 너무너무 잘봤구여~ 이기회에 괴개하구 백리향 하구 잘되고 한비광의 현음독고도 풀어주고 지금 까지 거의 열혈강호 스토리들을 보면 처음엔 한비광을 싫어하다가 나중에는 다들 친구가 되듯이..백리향두 한비광과 멎진 친구가 되었음 좋겠네여~!!

동이。☆님의 댓글

동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하시네요...306화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ㅎㅎ..
자정에 올리시다니....ㅠ.ㅠ
상위권에 들고 싶었는데....다음 기회를 노려야 겠습니다...
다음편도 업테이트 전에 307화가 나오면 보내 드릴께요...

구운몽님의 댓글

구운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본것과는 조금 다른 생각이시네요.. 제가 보기엔 전번의 싸움으로 화룡도와 마령검의 싸움은 끝이 났구요.. 그래서 마령검이 백리향에게 더이상 힘을 빌려주지 않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전번의 싸움으로 화룡검은 한비광의 내력을 전부 소진하게 만들어 기절하게만 만들었지만.. 마령검의 경우 자신을 사용하고 있는 주인의 힘을 빨아들이는거처럼 보이네요.. 그래서 거의 폐인처럼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파천궁의 말로 봐서는 화룡도가 싸움에서는 이긴거 같네요..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최은진님의 댓글

최은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토리 올라오길 기다렸는데~ㅠ 자정업뎃... ㅋ 잘 보고 갑니다. 화룡 vs 마령 대결에서 일단 화룡이가 이겼네요.. 화룡이한테 져서 자존심 상한 마령이가 백리향의 기를 쪽~쪽~ 빨아먹을 심산인가 본데.. 괴개의 눈물겨운 부정(父情) 스토리가 기대되는군요..^^

김수영님의 댓글

김수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야... 회상씬때메 격투신 없어졌네 ㅋㅋ;; 근데 화룡도나 마령검이나 자신을 억누를(?) 만한 주인이 아니면, 죽을때까지 힘쓰게 만들었다가 결국엔 불에 타죽거나 말라죽거나 하게 만드는 공통된 특징을 가진듯해요. 지금 마령검의 행동은 백리향이 여전히 의지를 가질 만큼 강자이기 때문에... 그의 의지를 완전히 지배하고 심마에 빠트리기위해 작업 거는걸로 보이네요. 백리향이 아빠 맘알고 대응해서 샤바샤바 잘하면 쌈 끝나는거고.. 마령검에게 당하면...또 다시 -_-;; 눈에 빛을 내며 칼질을 할듯합니다...

땅쇠님의 댓글

땅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많은 분들이 다녀가셨군요~~
재미있게 보고 있는거 아시죠??
감사드리옵니다..ㅎㅎ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염..
요즘..감기...마이 아픈듯 하네요..
건강하세욤~

최은진님의 댓글

최은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봉용님~ 저도 사진 넣고 싶은데 회원등록정보수정이 안되네요.. 아이디는 변경 불가인데 왜 영문, 숫자 아이디만 가능하다고 오류가 드는 걸까요?ㅠㅠ

⊙⊙ㆀ님의 댓글

⊙⊙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그림 넣은 기념으로 댓글 한번 달고 갑니다^^
늘 재미있게 잘 보구 있습니다.. 감사*10000입니다^^
참... 글구.... 제 닉넴은... 걍 "눈알"이라구 부르시거나...
아님.... 예전에 친하게 지내던 분들처럼...."갸X(X슴)"이라고 부르시면 되요...ㅠ.ㅠ

모래시계님의 댓글

모래시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봉용님의 홈피를 몬트리올부터 지금까지... 찾아왔다가 이번에 회원가입을..ㅋㅋ
열심히 보고있습니다. 열강을 1권부터 지금까지 구매해서 보고있습니다.
여기서 글읽고 만화로 보면 또다른 재미가...(의성어에서..그림을 볼때 아! 이거구나하는..ㅋㅋ)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비줴이님의 댓글

비줴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운영자입니다. 저도 사진을 첨부하였지요...  닉네임은 우리 홈페이지 이름인 비줴이 입니다. 앞으로 비줴이 하면 접니다. 하하~~ 모두들...사진 넣어주세요. 이왕이면 본인 사진이면 진정 좋겠습니다. 아셨죠?

은빛보배님의 댓글

은빛보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은진이에요.. 사진 올린 기념 댓글입니다..^^ 닉네임두 바꿨어요..ㅎ 사람들이 제 사진을 보면 나이를 짐작할 수 없다고 하던데.. 비광이랑 화린이처럼요..ㅋ 제 나이 몇 살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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