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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권 * 제 5 탄 (1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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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2-02-21 04:17 조회7,796회 댓글0건

본문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 입술을 꾸욱 다문 한비광이 이번 182회의 표지를 장식했다. 잠시 생각을 해
본다. 아… 이번 이야기는 한비광이 뭔가를 드디어 보여주려나보다…유승빈이랑 한바탕 맞짱(^^)
을 뜰까? 추의환영검술을 완성한 유원찬과 결국 피할 수 없는 비무대결을 벌일까? 참참…천마신
군의 명을 얻어낸 도월천이 뭔가를 꾸미고 있던데, 그래서 진풍백에게 송무문을 치라고 흑풍첩을
날렸던데…그렇다면 진풍백이 송무문에 들어가 난리부르스를 춰댈까? 여러가지 생각들이 많아진
다.

Are you ready? O.K. Off we go !!!


비다!
비가 요란하게 쏟아지고 있다. 산 아래 주점이 하나 있고, 장대 같은 비를 피해 후다닥 들어서는
한 무리가 있다. 물론 다들 처음 보는 얼굴들이다. 억~~ 그런데, 그들을 맞이하는 점원의 얼굴이
왠지 낯설지가 않다. 얼굴이 유난히 크고 각이 진 턱하며…오똑 솟은 콧날 하며…짧은 목…. 으
음….이거 혹시 내 얼굴 아녀? 으갸갸갸~~~~ ^^; 힝힝.

그들은 바로 대도문의 소문주와 그 부하들이다. 대도문! 다들 기억하시리라. 송무문에 들어가기
위해 거쳐야만 하는 중간지점에 위치한 문파임을…. 그들은 소문주와 함께 근처로 사냥을 나왔다
가 갑작스런 비를 피해 주점에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이왕 사냥은 망쳤으니 그냥 술이나 호탕하
게 퍼마시기로 한 그들이다.

그런데….주점 한 가운데, 창가 자리에 왠 사내가 혼자 술을 마시며 우수에 찬 눈빛으로 창 밖 비
를 감상하고 있었으니……짐작한대로 고독한 총각 진풍백이다. 비광이는 화린이하고 같이 다니니
까 심심하지 않기라도 하지, 이 총각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 나 고독해! 건들면 다 죽일껴!” 라
고 써있는 듯 하다.

대도문 애들, 오늘 잘못 걸린 듯 하다.
술마실 분위기가 안난다며 쫓아내버리라고 명을 내리는 대도문 소문주.
부하 하나가 다가가 으름장을 놓는다.

“ 야! 임마! 여기 어르신들이 들어온 거 안보여? 저 분은 바로 이 일대를 관장하시는 대도문의 소
문주님이시다. 알았으면… ”

정파와 사파.
열혈강호는 크게 정파와 사파의 대결구도로 연결되어 있다. 물론 세외가 있긴 하지만 일단 별개
로 놓자. 정파는 좋은 놈이고 사파는 나쁜 놈인가?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고 싶은게 또 하나의 테마
로 깔려있다. 대도문은 분명 정파다. 힘이 약한 일반 백성들을 보살펴주고 사파를 비롯한 산적이
나 악당들로부터 지역을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뭔가. 자기들의
술자리를 위해 평범한 서민일수도 있는 한 개인을 힘으로 쫓아내려 하고 있지 않은가. 그게 진풍
백이었기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영락없이 비가 내리고 있는 밖으로 내쫓길 수 밖에 없는 상
황에 다름아니다. 그런 행동을 본다면, 시장통을 돌며 자릿세나 보호세를 뜯어내는 불량배 집단
과 무엇이 다른가. 대도문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인 소문주의 사람됨을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혹시 진풍백은 바로 그런 것들로 기인된 염세주의에 흠뻑 젖어있는건 아닐까? 한비광이
이미 정파-사파의 개념들로부터 자유로와졌듯…….진풍백 역시 그런 것은 아닐는지. 물론 살생의
유무에 대한 차이점은 있지만…….

“ 파 파 파 팡 ”

그 졸개의 큰소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몸 여기저기에 구멍이 뚫리며 피가 뿜어져 나온다.

소스라치게 놀라며 뒤로 움찔 물러서는 대도문 일행을 여전히 쳐다보지도 않으며 한 마디 내 뱉
는 진풍백.

“ 시끄럽잖아….. ”

돌연 분위기가 살벌해진다. 웅성거리는 그들. 뭐야 저거…어떻게 된거지…저놈 수상하네.. 얌마,
여기가 어딘줄 알고 그러는거야? 니 정체는 뭐니? 기타 등등, 시끌시끌한 그들을 향해 조용히 입
을 여는 진풍백.

“ 정말 시끄러운 놈들이군. 모처럼 비를 벗하며 술을 마시는 중인데.. ”

그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고 심각하다.

“ 대도문이라고 했나? 내 인내심을 계속 시험한다면 그 문파를 이 세상에서 영영 찾아보지 못하
게 만들어 주겠다. ”

이토록 무거운 그의 표정을 본 적이 없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잘 생긴 외모에서 이렇게 차가운 표
정이 나온다. 요즘 배용준이 아주 인기라지? 그 총각, 언젠가 한번 더 크게 뜰 줄 알았어. 광고료
수입으로만 곧 20억원 이상을 벌어들일거라지? 남자고 여자고 일단 잘생기고 봐야해. 암… 진풍백
이도 못지 않으니, 이름만 조금 더 세련되게 고치고 나가면 한번 뜰텐데.. 히히~~

열이 뻗친 소문주는 냅따 화살을 날려보낸다.
머리를 향해 쇄도하는 화살을 아주 태연하게 손으로 잡아버리는 진풍백. 서서히 그의 진면목이 베
일을 벗고 있음이다.

“ 거..거짓말!! 이,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5성 이상의 공력을 넣어 쏜 화살을 저렇게 간단히 잡아
버리다니.. ”

그 뇌까림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 화살은 소문주의 얼굴 옆을 스쳐 날아가 뒤에 서 있던 부하의 이
마에 정확히 꽂힌다. 분기탱천한 그들은 일제히 진풍백을 향해 공격해 들어가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가항력이었다. 아니, 그 단어조차도 사용이 무색할 정도다.

다음의 묘사에 따라 허공에 그 장면을 그려보자.

서서히 자리에서 일어난 진풍백. 여전히 한 손에는 술잔을 들고 있다. 꽂꽂한 자세로 뚜벅뚜벅 걸
어나가는 그를 향해, 마치 수박을 두 조각 내려는 듯 칼을 내리치는데…..여전히 진풍백은 미동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칼날이 미처 내려오기도 전에 목에서 피를 뿜으며 뒤로 나동그라진다. 또 다
른 두 명이 동시에 칼을 겨눠보지만 허사다. 순간이동이 아닌가 싶다. 혹시…환술인가? ^^; 순간
적으로 그 두명을 지나쳐 통과하는 진풍백은 여전히 술잔을 꼭 쥔채 미동도 없지만, 그 두명은 역
시 몸 여기저기에서 피를 뿜으며 고꾸라진다. 어느새 소문주 코 앞까지 다가간 진풍백. 파랗게 질
릴대로 질려 오금을 떨며 식은땀을 흘리며 마른 침을 삼키는 소문주.

“ 네가 대도문의 소문주냐? ”

“ 그..그렇다. ”

“ 그래.. 그렇다면 대도문에 돌아가서 싸울 준비를 하라고 전해라. 내, 곧 모두 죽여주러 가마…. ”

“ 대, 대체 당신은 누구요? 왜 이런 사소한 시비를 가지고…. ”

등을 돌리고 뚜벅뚜벅 걸어나가는 진풍백을 향해 절규하듯 외쳐보는 심약한 소문주. 그 말을 듣자
마자 멈칫하더니 느닷없이 혈우환 네 개가 소문주 일행을 향해 날아든다. 우린 참 다행이다. 아무
도 보지 못하는 그 엄청난 속도의 혈우환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 그 네 개의 혈우환은 소문주
뒤에 서 있던 네 명의 미간 언저리에 정확히 꽂힌다. 아니 관통했다고 보는게 맞겠다. 한 개만이
삑살이(음…이런말 쓰면 안되는데…잉…)를 했는지 눈알에 가서 박히고…..

그야말로 아연실색해버린 소문주를 보며 진풍백은 아주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친절하게도 그 이
유를 설명해준다.

“ 전령은 너 혼자로 충분하겠지? ”




이번 182회의 표지는 비광이었지만 아쉽게도 출연하지 못했다. 와~ 출연료 굳었다. ^^; 이번 이야
기를 요약해보자면……..

- 진풍백은 역시 고독을 즐길 줄 아는 분위기맨이다.
- 상대가 누군지 잘 모를땐 함부로 나서지 말자.
- 진풍백은 시끄러운걸 싫어한다.
- 이제 대도문은 큰일 난거다. 그 다음은 송무문이 되겠지만..



216.187.115.3정봉용: 이번에는...이번에는? 이번에도...업데이트가 좀 늦었지요? 그게 다 태평양 건너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다니깐요. 헤헤~~ [02/21-04:21]
211.209.170.83복마화룡도: ㅎㅎ... 기분 좋네여.. 1등이라... 저 아실려나? '...' 으로 왔었는데 [02/21-04:28]
211.209.170.83복마화룡도: 그럴듯한 이름이 생각안나서 엔터 치는 실수를 왜 하나 했더니 저두
하네여... [02/21-04:29]
211.209.170.83복마화룡도: 사실 1등 뺏길까봐 글 먼저 적었는데 내용 읽고 나니까 또 적고 싶네
여... ^^; 3개나 적어서 지송...(ㅎㅎ.. 1,2,3등 다 했다..) 그런데 182회
는 내용보다 요약한게 더 잼있네여.. [02/21-04:43]
134.96.7.93독자미상: 이번회는 기대했던 것 보다 줄거리 전개가 적어서 아쉽네요... 예상못하게도 진풍백은 대도문으로 시간지체... 비광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건가.. [02/21-07:43]
134.96.7.93독자미상: 이번회는 기대했던 것 보다 줄거리 전개가 적어서 아쉽네요... 예상못하게도 진풍백은 대도문으로 시간지체... 비광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건가.. [02/21-07:53]
216.187.115.3주영: 호호호.. 저도 잘 봤어요. 엄청 바쁜 척(?)하더니 언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스토리를 올리셨네요. 그 열정 대단하십니다. 암튼 재밌게 잘 봤으니 감사할 따름입죠.^^ [02/21-08:35]
211.37.104.167늘푸른나무: 주인장님 notice 변경 요번에도 안해서 그냥 지나치려다 그냥 들렸는데 횡재 [02/21-11:47]
210.181.70.10aaa: 으...... 인제 또 15일을 어떻게 기다리지......... [02/21-12:36]
61.77.97.80Ohyung: 음.. 이번줄거리는 진풍백이 싸우는걸로 끝인건가... ^^ 아... 단행본 언제 나온다냐... 아~! [02/21-15:02]
211.229.93.129징풍뱅: 대도문 소문주와 문주가 누군지 궁금하당... 어쨌든 단행본 27권이여 지금당장 나왔으면 하는 소망이...ㅎㅎ; [02/21-15:57]
211.36.188.245룰루: 풍백이 오빠 멋져..*_* ................................ -_-;; 헤헤 쥔장님 잘읽었습니다. 감사해요. 히히 [02/21-23:27]
211.232.100.129날림독자: 줄걸리가 올라온건 어제 밤11시 50분쯤.
그러나 글을 본건 22일.....
너무 늦었죠....죄송합니다...그래도 20위 안에는 드네요..하하하
그리고요. 미국옆에 사시니까요 미국심판들에게 좀 잘하라고 말 좀 전해
주세요..슬슬 짜증이 나네요...또 너무 잘 봤습니다. [02/22-00:36]
132.206.66.108정봉용: 비광...풍백...월천...비풍초똥팔삼...풍약 났네...월...달광...초운현...초약도 났네... 히히, 저런 이름들에서 왜 자꾸 화투가 생각날까? 아웅... 고스톱 쳐 본지도 벌써 몇년이냐... 마누라하고 맞고스톱이나 쳐볼까나... ^^; [02/22-01:54]
216.187.115.3주영: 좋아좋아~. 쩜 10센트? 아님 1달러?? [02/22-03:47]
132.206.66.108정봉용: 엇? 내 마누라가 글을 다 남겼네? ^^; 흐흐...좋다. 1점에 10센트로 하자구. 내친김에 훌라도 해 볼까? 음...훌라는 여러명이 해야 재밌는데...으음...서현이한테 어서 가르쳐 줘야겠군. ㅡ.ㅡ [02/22-06:17]
165.213.0.2자유바람: 후훗~ 저도 고스톱에 껴주시면 안될까여.? ^^* 담주에 제 친구가 캐나다 간다네여~ 1년정도~ 녀석~ 어학연수라던데~ ㅋㅋ~ 담에 친구보러 갈때 꼭 한번 들리겠슴당!! 건강하시구~ 조은 연재 계속 부탁드립니당...^^* [02/22-08:50]
165.213.0.2자유바람: 참~ 저 이제 멕시코에서 한국 들어와 있슴당...^^* 한동안은 외국출장은 없을듯 하네여..^^ [02/22-08:50]
203.241.146.6추풍낙엽: 헤헤~ 다들 여기오니까 만날수 있네요...그동안(2/15일~2/22일) 다들 여기를 번들나게 드나들었을겁니다. 그런연유로 벌써 2만이 넘었잖아요(1000만의 홈페이지를 향하여). 역시나 화려한 화술에 말려들고 말았습니다..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02/22-17:35]
203.241.146.6추풍낙엽: 자유바람님 반가워요,,,,자유바람님 혹 S그룹 다니시지 않나요? [02/22-17:36]
217.128.215.254왕초보팬: 역시 주인장님 글솜씨는 ...대단하시군요 [02/22-18:27]
61.84.21.56굿: 진짜 잼나여~~ ^0^ [02/23-03:48]
211.112.87.12열혈강호네번봐따: 쥔장님 글쏨씨는 여전하시군요... 지금은 쇼트트랙오판땜에 너무너무 열받아서 미칠지경입니다. 천마광염무로 오노 그자식이랑 스미스, 리자쥰을 비롯한 미국 양키 코쟁이놈들을 확.. 그냥 삐리리 하구십군요... [02/23-20:21]
216.187.115.3정봉용: 라고 왜 열이 안받겠습니까. 열강네봐님은 천마광염무를 쓰시겠다구요? 그럼 전 천마대멸겁으로 걔네들 가슴팍에 하늘 "천"자를 깊숙히 새겨 넣어 하늘의 뜻을 알리겠습니다. ^^; 자~ 또 누구 없어요? 그 놈들에게 뜨끔한 맛을 보여줄 열강팬~~~ ^^ [02/23-23:00]
211.243.249.197선규: 그냥 다음 경기때 경공술의 캡의 '비광이' 에게 약간의 훈력을 시켜서 경기에 내보냅시다-o-/ [02/24-19:02]
211.190.87.31행인1: 메달에 화룡도처럼 진정한 주인이 아닌놈은 태워버리는 능력을 추가시키면 어떨까요. 올림픽 3대기보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 [02/25-12:45]
211.213.137.124열강사랑: 그동안 컴퓨터가 고장나서 못봤는데....오늘이라도 봐서 다행이네요 너무잼있네요 비광의표지를보구싶었는데...역시 진풍백은 고독한넘이야... [02/25-15:10]
211.228.82.163시야: 진ㅉ ㅏ 님이 해주시는 ㄴ ㅐ용은 정말 재밌ㄴ ㅔ요~ [02/26-21:03]
165.213.0.2자유바람: 추풍낙엽님~ 반갑습니당..^^* 어케 아셨는지 궁금하네엽...^^ SDS 다니구 있답니당...ㅋㅋ~~ [02/27-13:32]
210.181.70.10aaa: 제 생각인데여 한비광이 복마화령 잡고 유원찬이랑 맞짱뜨다가 검마로 변할거 같네여 [02/28-17:46]
132.206.66.108정봉용: 헉~ 벌써(?) 검마로?? 으음...과연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흥미진진합니다. ^^ 화룡도를 못쓰니 아쉬운대로 복마화령검이라도... ^^;; 그런데, 화린이가 그 검을 순순히 빌려주려고 할까요? 하하~~~ [02/28-23:26]
210.181.70.10aaa: 화룡도를 못쓰는걸 알게되면 혹시 모르죠... 어설프게 장백검결 따라하다가 어쩌면,, [03/01-14:17]
211.112.87.12열혈강호네번봐따: 맥도날드에 들끓는 오노 같은 놈들..(너무 심했나??) 저는 지금 미국불매운동에 들어갔습니다... 미제는 절대 쓰지 마야지.. 쬬기 위에 행인1님의 말이 너무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진정한 주인이 아닌놈이 금메달을 목에걸면 불타오르는.. 열강시대에 그런게 있었는데 왜 지금은 없는걸까.. 아.. 아주~너무너무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을때.."오노 금메달 따는소리하고 자빠졌네."라는 속담이 널리 퍼졌으면.. 2002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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