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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강 546화 === 천음마녀와 괴명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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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546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동굴 앞의 대치>
 
한바탕 일진일합을 주고받은 신지 지주와 검황.
동굴을 등에 지고 있는 지주,
즉, 이제 동굴은 검황이 아닌 지주가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섣불리 전력을 다하다간 자칫 동굴이 무너질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저렇게 지주가 동굴 앞에 버티고 있어서는 말 그대로 대치상태가 최선일 수도.
검황의 조심스런 공격의 원인이 그것이었다.
저 동굴을 통해 신지를 빠져나가야만 하는 수많은 무림인들과 흑풍회가 있다.
그 모든 정황을 영리하게도 신지의 지주는 송두리째 간파해버린 상태다.
 
그렇다고 이렇게 시간만 질질 끌고 있어서도 위험하다.
이곳을 향해 신지의 주력부대가 몰려오고 있지 않은가!
 
 
<신지 무진동 천음마녀>
 
한 여인이 정갈하게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다.
그녀는 벽을 보고 있고 그 등 뒤로 한 사람이 다가서고 있다.
천신각주 사음민이 예를 갖춰 인사한다.
그녀는 천음마녀다.
 
신지의 무진동은 특이한 곳, 기를 감지해내기가 무척 어려운 특수 공간이다.
사음민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바로 괴명검 때문이다.
원래 무기고에 있어야 할 물건인데 사음민이 지금 그것을 들고 찾아온 것이다.
오래전에 신지 지주의 지시로 천음마녀가 보관하고 있었다는 걸 굳이 언급하는 사음민.
 
 
“천음마녀님은 음종의 맥을 이으신 분이니 그 분의 배려가 충분히 이해되기는 합니다만 이게 왜 신지 밖에서 발견된 건지는 저로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저를 추궁하실 생각으로 오신 건가요?”
 
“천만에요. 제가 죽고 싶지 않은 이상에야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천하의 사음민이 아무 이유없이 지금 이러고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괴명검과 신지 지주와 그리고 천음마녀의 관계와 스토리를 파악하려 함이다.
한발짝 빼는 사음민.
그저 이런 귀한 물건을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서 가지고 왔다고.... 자신의 성의라고...
 
괴명검을 공손히 바닥에 놓고 돌아서서 걸어나가는 사음민.
무심코 생각이 났다는 듯, 의미심장한 미소로 천음마녀에게 이런 멘트를 날린다.
 
 
“어르신이 방금 전 드디어 무림정벌에 나서셨답니다.”
 
 
폐관수련 중인 천음마녀에게 굳이 찾아와 괴명검을 전달하며 무림정벌 소식을 전하는 사음민의 생각은 지금 어디까지 닿아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 허나, 사음민과 묘한 갈등을 가진 사이라는 건 분명하다. 천음마녀는 움찔 놀라는 기색을 숨길 수 없다. 가장 궁금한 것 하나 묻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지신각주의 근황이다.
폐관수련 중이니 신지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다.
사음민은 살짝 미소를 머금으며 그 소식도 담담히 전해준다.
 
 
“실은 며칠 전에 지신각주님이 돌아가셨답니다. 거기다가, 그분과 친하게 지내시던 소지주마저 배신자들과 함께 신지를 떠났죠.”
 
 
애써 거짓 위안을 날리는 사음민이다. 지신각주의 죽음은 참 유감스럽다고. 신지 내에서는 지신각을 후원하는 분들도 많았을 텐데 하면서 말이다.
 
 
            우  웅    웅      웅
 
 
바로 그때 괴명검이 울기 시작한다.
칼집에서 스르륵 빠져나와 허공에 둥실 떠오르는 괴명검.
천음마녀의 허공섭물이다.
동시에 맹렬히 공명음을 발산하는 괴명검.
사음민은 귀를 감싸며 고통에 얼굴이 일그러진다.
혹시 그럴까봐 미리 호신공으로 대비하고 있었음에도 별 소용이 없이 말이다.
 
스윽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세우는 천음마녀.
그녀는 두 눈을 천으로 가리고 있다.
눈을 뜨고 있는지 어떤지 모르지만 사음민쪽으로 몸을 돌려 일어선다.
괴명검 소리는 그녀에게 전혀 무관하다는 듯 표정은 한없이 평온하고 침착하다.
사음민은 괴명검 우는 소리에 고막은 물론 머리가 터질 것처럼 고통스러운데 말이다.
그녀는 그간에 신지에서 벌어졌던 그리고 지금 벌어지는 일들이 몹시 궁금하다.
 
 
“자세히 말해보시죠.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절대천검대와 매유진>
 
빠른 속도로 산해곡 동굴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절대천검대.
이미 몇차례 공격을 날렸지만 번번이 무산되고 있는 중이다.
아니, 그런 식의 공격은 절대천검대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묵령은 오히려 자기에게 감히 공격을 해대는 궁사가 누군지 궁금해지고 있다.
빨리 가서 어떤 놈인지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다.
 
한편, 뭔가 다른 차원의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매유진과 궁사들
마치 폭풍 전야의 고요함 같은 것이랄까?
대열을 정비한 그들은 마침내 필살기 비슷한 공격 준비를 마쳤다.
3열로 도열한 궁사들은 일제히 시위를 당긴다.
그 맨 뒤에 한 꼭짓점은 바로 매유진.
그녀 또한 파천신궁의 시위를 잔뜩 당긴다.
그 기세가 사뭇 엄청나다.
카운트를 세며 적들이 사정권에 들어서기를 조용히 기다리는 그녀.
마침내 매유진은 힘차게 외친다.
 
 
“탄 시 !!”
 
 
궁사들 수십 명의 활에서 일제히 화살들이 공통의 타겟을 향해 쏘아진다.
그리고 바로 그 직후, 매유진의 몸은 강렬한 기운으로 뒤덥힌다.
분명 화살 하나를 장전하고 있는데 그 화살의 기운은 그 수십 배의 크기를 형성한다.
하얗게 발산되는 기운은 드디어 실제 화살과 함께 힘차게 시위를 떠난다.
 
 
고 오 오 오
 
                 파   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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