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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화 스토리 == 형제의 이루지 못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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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2-03 23:49 조회8,0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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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517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70203 모처럼 따뜻따뜻한 날씨
 
 
 
 
 
<프롤로그>
 
요즘 우리나라에도 포켓몬 고 열풍이 대단하다지요?
저도 시험삼아 해보고는 있는데 조만간 지우게 될 게임이긴 하겠죠.
아무튼 아무 생각없이 시간 때우기엔 좋은 AR 게임인 듯합니다.
우리 열혈강호도 그런 식의 게임이 있다면?
일명 열혈강호GO ^^
전극진 양재현 두 작가님 작업실이 성지가 되지 않을는지... ^^;
 
 
 
 
 
<형제의 꿈>
 
비월천검대를 잘 막아내고 있는 한비광과 진풍백.
그 덕분에 나머지는 퇴각을 서두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른바 삼십육계 줄행랑이다.
한 걸음이라도 더 빠르게 신지를 빠져나가는 것이 최대 목표다.
그 선두에 철혈천검대의 임철곤 임대곤 형제가 있다.
정신없이 뛰고 또 뛰고 있는 그들...
그 와중에 형제는 오롯이 형제만의 살가운 대화를 나눈다.
 
 
“우리가 정말 이대로 이곳에서 살아나갈 수 있을까요?”
 
 
동생은 형을 바라보며 그렇게 묻는다.
여전히 실감나지도 않을뿐더러 신지를 빠져나갈 것 같지도 않기에.
지금껏 한 번도 신지 이외의 곳에 발을 디딘 적이 없기에.
신지에서만 살아왔으니 벗어날 수 있다는 건 상상도 안 했기에.
사실 임철곤 역시 반신반의 상태다.
신지의 무서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그들이기에 그러하다.
 
허나, 실낫같은 희망을 동생에게 이야기해주고픈 형이다.
산해곡...
어떻게든 그곳까지만 갈 수 있다면... 가능성은 있다.
바로 검황이 있는 그곳 말이다.
무림으로 가는 가장 빠른 통로이기도 하며 반면에 쉽게 무너뜨릴 수도 있는 동굴이다.
즉, 그곳을 통해 무림으로 나가고 즉시 동굴을 폐쇄시킨다면...
신지의 추격을 일단은 따돌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리고 검황...
정파 5절의 으뜸이라는 그 자가 과연 신지인들을 도와줄까?
천검대를 포용해줄까?
그런 의구심은 충분히 있을 수 있으나 그것도 기우라 치고 싶다.
왜냐하면 무림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상황인 때문이다.
그런 것 또한 검황이라면 이미 파악하고 있을 터...
후방은 나름 잘 버티며 막아주고 있으니 됐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산해곡에 닿을 수 있다.
 
 
형의 그 말에 동생은 적이 안심을 한다.
여전히 꿈같은 이야기로 들리지만 말이다.
동생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형 말대고 살아서 이곳을 빠져나갈 수만 있다면...
그래서 무림에 들어갈 수 있다면 하고 싶은 게 있단다.
그저 무림을 실컷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것이다.
덩치는 곰 같은데 생각은 참 순수하고 여린 동생이다.
 
 
“무림 구경.. 할 수 있을 거다. 틀림없이...”
 
 
형은 동생이 마냥 귀엽다.
하고 싶다는 게 고작 무림 구경이라니 말이다.
동생의 소원을 꼭 들어주고픈 형의 마음이다.
 
바로 그때다.
그들 앞을 가로막고 서있는 그림자 하나 있으니...
바로 사...음...민...!
그가 등장하자마자 엄청난 살기가 공간에 가득찬다.
 
 
“바쁜가 보군. 철혈귀검!”
 
 
특유의 미소를 히죽거리며 사음민이 앞을 막아선다.
최전방의 임철곤과 대곤 형제는 우뚝 멈춰서고...
뒤를 따르던 천검대 무사들도 일제히 칼을 겨누며 방어 자세를 취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사음민은 준비된 멘트를 이어서 날린다.
 
 
“아아... 긴장들 하지 말게.”
 
 
너무도 태연한 자세와 푸근한 말투.
사음민은 그저 왼손을 어깨 높이로 스윽 올리고 있을 뿐이다.
아무렇지도 않은 지극히 자연스런 손짓에 불과해 보인다.
그러나...
철혈귀검의 눈까지 속이진 못했다.
그 가식적인 멘트와 동작의 이면을 눈치챈 것이다.
 
 
쩌 어 엉
 
 
1초만 늦게 감지했으면 어땠을까?
뭔가 강력한 살기가 쇄도하고 있다.
임철곤은 본능적으로 검을 들어 막아낸다.
겨우 막아냈다. 덕분에 몸은 대여섯 걸음 정도 뒤로 밀리긴 했지만.
그런데....
문제는 그의 옆에 나란히 서있던 동생 임대곤이다.
인상 험악하고 덩치만 컸지 무공은 그저그런 녀석이 아닌가!
그는 아무런 낌새를 느끼지 못하고 그저 그 자리에 서있다.
이미 형은 검으로 뭔가를 쳐내고도 뒤로 튕겨 나갔는데 말이다.
뭔가 이상하다.
슬쩍 뒤를 바라보는 임대곤,
그의 몸 뒤편의 절벽에 지그재그로 검의 흔적이 새겨지고 있다.
돌벽이 쩌저적 갈라지고 있는 거다.
그 궤적에 정확히 임대곤의 몸이 놓여져 있다.
 
 
“어...?”
 
 
형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다급하게 동생의 이름을 외쳐보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사음민의 검기는 이미 동생의 몸을 지나쳐버렸다.
이윽고...
 
 
푸 아 악
 
 
커다란 임대곤의 몸통은 마치 토막난 고등어처럼 세 조각으로 나눠진다.
그저 고깃덩이가 되어 땅바닥에 나동그라지는 임대곤.
붉은 피가 철철 넘쳐 흐르기 시작한다.
너무도 순식간에 벌어진 살육의 현장이다.
임대곤을 포함 그 주변에 있던 천검대 무사들 십여명도 죽어 넘어진다.
동생의 시체를 내려다보며 덜덜덜 몸을 떨기 시작하는 임철곤.
사색이 되며 이성을 잃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 그에게 사음민은 더욱 비아냥거린다.
피하지 말고 그냥 있었다면 덜 고통스럽게 죽을 수 있었다고 말이다.
그래서 유감이란다.
사음민은 자신이 이곳에 나타난 이유를 말한다.
 
 
“자네들을 순순히 보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이해하고 좀 죽어들주게나.”
 
 
죽어달란다.
고통없이 죽여줄 테니 이쯤에서 죽어달라는 사음민의 부탁이란다.
 
 
쩌 어 엉
 
 
다짜고짜 검을 내리치는 철혈귀검과 기다렸다는 듯 막아내는 사음민.
동생의 복수를 위해 이성을 살짝 마비시킨 형의 선제공격이었다.
 
 
“죽인다... 죽인다! 너! 사음민!!”
 
 
지금 철혈귀검의 눈에 보이는 게 있을리 만무하다.
오직 동생의 복수뿐.
그러나 일단 기선을 제압당하는 쪽은 철혈귀검이다.
마령검을 쥐고 있는 사음민의 반격에 그는 훌쩍 나가 떨어진다.
저만치 절벽까지 날아가 강하게 몸을 부딫히는 철혈귀검.
어느정도 충격은 받았으나 아무렇지도 않은 듯 몸을 가누고 있다.
사음민도 그제야 조금은 인정해준다.
 
 
“과연, 십대검존의 이름은 허명이 아니군 그래.”
 
 
지금껏 뛰느라 많이 지쳤을 텐데 그 정도 버티는 모양이 대단한가 보다.
사음민은 또다시 주둥이를 놀려 도발을 한다.
그 모자란 동생의 죽음이 그렇게도 충격이었냐는 거다.
그게 지금 이 상황에서 할 소리냔 말이다.
상대방의 피를 한층 더 거꾸로 솟구치게 만드는 참 몹쓸 말이다.
역시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분노가 치밀어 몸을 떠는 철혈귀검.
 
 
“훗, 자네의 약점이 무엇인지 정도는 이미 다 파악하고 있었네.”
 
 
사실 사음민이 신지에 관한 정보 중 모르는 것은 별로 없다.
하물며 십대검존에 대한 정보들이야 오죽하랴.
지금 사음민이 아쉬워 하는 것은 모자란 녀석의 죽음이 아니다.
철혈귀검이 계속 신지에 있었더라면 그 약점을 더 유용하게 써먹었을 텐데.
지금 이렇게 값싸게 소비해버린 점이 못내 안타까울 뿐이다.
역시 사음민다운 도발이다.
계속 분노로 치를 떨고 있는 철혈귀검.
사음민은 한층 더 냉철해진다.
 
 
“고작 피붙이의 죽음에 이성을 잃는 십대검존은 필요없어!”
 
 
그것이 바로 천신각주의 생각이요 결정이다.
신지의 정예부대요 돌격부대인 천검대를 이끄는 십대검존.
그 십대검존에 그런 나약한 존재는 더 이상 가치가 없는 결론인 거다.
어쩌면 그것이 그들이 나눈 마지막 대화가 될 지도 모를 일이다.
 
 
파 앙
 
 
총알처럼 빠르게 몸을 도약시키는 철혈귀검.
사음민에게 쇄도한다.
정면승부다.
 
 
쩌 저 저 저 적
 
 
철혈귀검의 검은 그러나 조각조각 나뉘어지며 꿈틀거린다.
그의 특기이자 필살기를 즉시 시전한다.
굵고 짧게 승부를 보고픈 분노의 검술이랄까?
한 마리 독사처럼 그의 검은 크게 휘어지며 똑바로 나아간다.
사음민도 이 대목에서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변초 공격...
수비는 생각하지 않은, 오로지 진격만 하는 공격이라서다.
한마디로 같이 죽자는 동귀어진 전략이라 판단하는 사음민이다.
그런 술수에 순순히 걸려들 사음민은 아니다.
나름 가볍게 최일선의 검끝을 툭 쳐낸다,.
그러자 쳘혈귀검은 속도를 더욱 높이며 접근해간다.
조각화된 그의 검은 이리저리 춤 추듯 사방에서 사음민을 향한다.
 
 
파 파 팡             촤 와 악
 
 
별것도 아니라는 듯 사음민은 정확하게 방어해낸다.
그 와중에 코웃음도 좀 치면서 말이다.
그때다.
 
 
파 학
 
 
훌쩍 빠르게 몸을 도약시키는 철혈귀검.
어느새 그의 몸은 사음민의 머리 위를 한참 넘어 그 위로 솟구친다.
이미 그의 몸은 사음민을 지나쳐 갔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가는 것은 바로 그의 철혈귀검이다.
마치 낚싯줄에 촘촘히 간격을 두고 칼날이 꿰어져 있는 모양이다.
반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그 낚싯줄은 사음민의 몸을 휘감을 태세다.
그것도 두 바퀴로 감겨진 형국이다.
칼날과 사음민의 몸통과의 거리는 불과 한 뼘에서 세 뼘 사이...
그대로 임철곤이 팔을 당기기라도 한다면...
그의 칼날들이 그대로 사음민의 목과 몸통에 박히며 조각을 낼 상황이다.
사음민의 눈동자가 커다랗게 확장되고 있다.
뜻밖의 위기임을 직감하고 있는 것.
사음민의 당황스런 눈빛과...
임철곤의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빛이 서로 교차하고 있다.
과연....
 
 
 
 
 
 
<에필로그>
 
형제의 꿈은 일단 절반의 실패가 되고 말았습니다.
분노의 일격을 날리고 있는 임철곤와 위기에 처한 사음민.
과연 어찌 결론이 날까요?
사음민이 이대로 죽어나갈지... 아니면 그 반대일지...
퇴각하던 연합군에 강력한 복병이 나타난 셈입니다.
이들을 막지 못하면 사음민 또한 사실상 죽음을 면치 못할 터.
서로의 처지가 어쩌면 딱하기도 합니다.
죽이지 않으면 죽어야 하기에 오직 죽여야만 하는 상황이 말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건가요?
신지 에피소드는 여전히 도입부인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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