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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화 스토리 == 벽력자와 진풍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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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511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61105 완연한 가을 날씨
 
 
 
 
 
<프롤로그>
 
오늘같은 가을이면 참 좋겠습니다.
햇볕이 있는 동안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고
차지도 덥지도 않은 바람에 몸을 맡길 수 있는 몇 안되는 날인 듯합니다.
오는 듯 하다가 간다는 말도 없이 훌쩍 사라져버릴 가을이겠습니다.
그나마 오늘, 그런 가을 한 조각 가질 수 있었음을 행운으로 여깁니다.
다들 건강하신가요?
저는 노안이 오시는바람에 어쩔 수 없이 안경을 맞췄답니다.
신체 중에 가장 빨리 노화가 진행된다는 부위가 바로 눈이라네요.
눈 건강은 어찌 챙겨야 하는지... 안경을 쓰고보니 세상이 달라보입니다.
초점이 맑아진 눈으로 열혈강호 업데이트를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얘깃거리가 좀 있답니다. ^^
 
 
 
 
 
<그분이 오셨다>
 
홍균은 사색이 된다.
격납고가 한 둘이 아니며 그런 창고마다 이 말도 안되는 괴물들이 얼마나 잔뜩 들어있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괴물들이 동시에 쏟아져나온다면 무림은 한 순간에 초토화가 될 것이 뻔하다는 생각에 이르자 홍균은 온몸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 격납고에서 나온 무시무시한 초분혼마인들은 그들 앞에 딱 버티고 서있는 홍균을 보자 갑자기 엄청난 살기를 내뿜기 시작한다. 그들의 몸 구석구석에서 불꽃 튀는 소리가 요란하다. 마치 먹잇감을 눈앞에 둔 잔뜩 굶주린 맹수와 다름 아니다.
 
홍균은 오직 이 한 생각이다.
비록 저들을 다 어쩌진 못한다.
그렇지만 여기서 단 한 놈이라도 더 제거해야만 한다.
그것이 지금 홍균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인 것이다.
이를 악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홍균이다.
 
 
“어이!! 거기서 멀찍이 물러나! 깜장 보자기!!”
 
 
바로 그때다.
홍균이 배수진을 치고 죽을 때까지 싸우기로 결심하고 있는 그 순간...
어디선가 들리는 목소리가 동굴을 쩌렁쩌렁 울린다.
그 소리의 진원지를 향해 고개를 돌리는 홍균.
뭔가 다급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한다.
거두절미하고 무조건 몸을 날려 피하고 보는 것!!
그것이 지금 홍균이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왜냐하면.....
 
 
콰  콰   콰    쾅
 
 
그야말로 무시무시하고 엄청난 폭발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몇 개인지도 모를 폭탄이 머릿 위에서 쏟아지는 듯하다.
목표물은 초분혼마인.
동굴은 순식간에 자욱한 흙먼지로 뒤덮힌다.
 
 
슈  슈  슈  슈   슈   우
 
 
먼지가 대충 걷히는데도 한참의 시간이 흐른다.
살아있는 것들은 모두 죽어야 하는 그런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의 홍균.
동굴 저만치 구석에서 부스럭거리며 몸을 일으켜 세운다.
망토의 힘이런가?
다행히 상처 하나 없이 잘도 폭탄을 피해냈다.
 
 
“봤지?! 살아 있잖아! 저놈들은 귀신같이 빠른 놈들이라 걱정할 필요 없다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자기 키보다 더 큰 커다란 (폭탄으로 짐작되는) 둥근 덩어리 위에 서있다.
그 덩어리를 위에서 발로 돌돌 차며 굴리며 다니는 모양이다.
(대단한 노인네다)
그렇다.
짐작했듯이 그 열혈 노인네는 바로 벽...력...자...!
아까 홍균에게 깜장 보자기라고 소리친 그 노인네다.
폭탄을 막 던질테니 알아서 피하라는, 나름 신호를 준 그 노인네다.
그리고 벽력자 뒤에는 예닐곱명의 짐꾼들이 뒤따르고 있다.
하나같이 꽤 무거워보이는 등짐을 지고 있다.
아마도 온갖 종류의 폭탄들일 게다.
 
 
한 눈에 벽력자를 알아본 홍균.
아는체를 하며 고맙다는 인사라도 하려는 찰나에 얼른 말을 막는다.
목숨을 살려줬다고 고맙다는 인사는 할 필요는 없단다. 그저 예전에 호협곡에서 이놈들 비슷한 놈들을 본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상황이길래 그냥 반사적으로 손을 쓴 것뿐이라는 거다. 너를 구해주려고 그런 것은 굳이 아니라는 뜻이다. 역시 벽력자 다운 허세다.
 
폴짝 뛰어내려 시체 아니 고깃덩이가 되어 나뒹굴고 있는 초분혼마인들을 살피는 벽력자. 그는 오히려 걱정이다. 새로 개발한 벽력탄의 위력이 생각보다 너무 센 건 아닌지 말이다. 이렇게 강력해서야 어디 위험해서 제대로 쓸 수나 있겠느냐는 거다. 역시 벽력자 다운 허세다. 어쨌든 그런 벽력자에게 예를 갖추며 인사를 올리는 홍균에게 벽력자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또다시 심드렁하게 대꾸한다.
 
 
“아아, 그래! 뭔가 재밌는 구경이 있다길래 중원에서부터 뒤쫓아왔지. 발이 느려서 좀 늦었지만 말이야.”
 
 
홍균은 힐끗 주변 상황을 살핀다.
격납고가 개방되었지만 튀어나온 초분혼마인들은 벽력자의 벽력탄에 모두 사라졌다. 이정도 위력이라면 지금 바깥에서 난리를 치고 있는 초분혼마인들 쯤이야 한 방에 제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위험한 상황에 벽력자가 나타난 것은 어쩌면 하늘의 도우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홍균이다.
 
그런데...
저만치 돌무더기가 들썩들썩 움직이기 시작한다.
혹시? 설마?
역시 그랬다.
벽력탄에도 살아남은 나름 운이 억세게 좋은 초분혼마인이 불쑥 일어선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둘이다.
화들짝 놀라는 짐꾼들에게 벽력자는 너무도 태연하게 허세를 부린다.
저런 놈들은 이 벽력탄 한방이면 충분하고도 남는단다.
부스럭거리며 벽력탄 하나를 꺼내려는 찰나...
초분혼마인의 갈고리가 벽력자의 머리를 향해 정확히 내리꽂힌다.
그대로라면 벽력자의 몸통은 머리부터 사타구니까지 두 조각이 날 상황.
 
 
쩌 엉
 
 
바로 그때다.
어느새 홍균의 검이 그 갈고리 공격을 힘겹게 막아내고 있다.
벽력자가 예전에 호협곡에서 봤던 그 분혼마인이 아니다.
그놈들에 비해 엄청나게 속도가 빨라졌다.
그것까진 미처 계산하지 못하고 있던 벽력자의 목숨을 홍균이 살려낸다.
 
초분혼마인을 대적하는 홍균.
한 합 한 합 공격과 방어가 교환된다.
조금더 민첩한 홍균의 방어에 이은 회심의 기 공격이 꽂힌다.
그러나 정확한 공격임에도 불구하고 초분혼마인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큰일이다.
저런 괴물 하나를 상대하기도 너무나 벅찬데, 이제 둘을 막아야 한다.
그것도 등뒤에 있는 벽력자를 돌보면서 말이다.
벽력자도 고민이다.
벽력탄을 쓰고 싶어도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썼다가는 자칫 한꺼번에 다 죽을 수도 있어서다. 홍균은 사실 자신이, 확신이 서지 않는다. 하나도 아닌 둘을 그것도 벽력자의 안전까지 담보하면서 싸울 수 있을지를 말이다. 허나, 그런 계산은 무의미하다. 무조건 지킨다. 이런 상황에서 나타난 벽력자를 지키지 못한다는 것은 모든 희망을, 가능성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무슨 수를 써서든 지켜내야만 한다. 비록 내 목숨과 바꿔서라도 말이다.
 
그렇게 홍균의 결전 의지는 강력하다. 자신을 향해 들이닥치는 두 마리의 초분혼마인 앞에 당당히 서서 어쩌면 마지막일수도 있을 방어 자세를 취하는 홍균이다.
 
 
바로 그때다.
자신에게 쇄도하던 초분혼마인들의 이마 한 가운데를 꿰뚫는 그 뭔가가 있다.
 
 
퍼억    퍼억      퍽
 
 
정확하고 또 정확하다.
머리 하나인 놈과 한 몸에 머리 둘인 놈은 일단 바닥에 쓰러지고 만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마를 관통시키는 가공할 공격이다.
 
 
“아아, 맞춰 따라오느라 답답해 죽는 줄 알았어. 늙은이! 발걸음이 느려도 너무 느리잖아.”
 
 
초분혼마인을 가볍게 쓰러뜨린 공격의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낸다.
뒷짐을 지고 눈은 총명하고 앞머리카락은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서있다.
뒷머리카락은 길게 늘어뜨리고 관자놀이쪽 머리카락은 양팔 벌리듯 허공으로 힘껏 뻗어있는 헤어스타일의 주인공은 바로...
 
 
“지... 진 도련님?”
 
 
그랬다.
그는 바로 진풍백....!!!!!!
이게 왠일인가? 이런 자리에 진풍백이 나타나다니 말이다.
 
그를 알아본 이는 당연히 홍균이다.
그로서도 경악할 수밖에 없다. 왜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진 도련님이 나타났는지 그 이유를 도저히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저 눈앞에 믿기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을 뿐이고 홍균은 다만 놀랄 뿐이다.
 
 
바로 그때,,,
이마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며 쓰러졌던 초분혼마인들이 다시 일어나는 게 아닌가!
아직 죽지 않았던 것!
초분혼마인 둘은 동시에 자신을 공격했던 쪽을 향해 빠르게 공격을 감행한다.
그러나 그 자리에는 아무도 없다. 허탕을 친 것!
어느새 그들 등 뒤로 이동해있는 진풍백이다.
당연히 죽어야 할 놈들이 다시 벌떡 일어서니 진풍백도 흥미롭다.
그 정도로 머리에 구멍 하나 생겨서는 죽지 않는 놈들이라니 말이다.
보통의 분혼마인과는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더 괴물들이라니...
진풍백은 특유의 시니컬한 표정으로 한 마디 내뱉으며 다음 공격을 준비한다.
 
 
익히 보아왔던 진풍백의 필살기 중의 하나다.
어느새 그의 손가락 사이사이에는 혈우환이 가득 채워져 있다.
엄지와 검지 사이에 하나, 검지와 중지 사이에 둘, 중지와 약지 그리고 약지와 소지 사이에도 각각 두 개씩의 혈우환이 장전되어 있다. 양손이니 도합 14개의 혈우환이다.
 
 
“그럼 이건 어떨까?”
 
 
쉬   쉬    쉭
 
 
혈 우 만 건 곤 !!
 
 
거의 음속의 빠르기다.
초절정 고수가 아니라면 이정도 거리에서 피해내기란 불가능한 속도다.
혈우환들은 바람을 가르며 초분혼마인들의 몸통 여기저기를 관통한다.
아까의 공격에 비해 훨씬 강력하다.
즉, 이마에 냈던 구멍 크기에 비해 이번에는 족히 5배는 더 크다.
그제야 초분혼마인들은 걸레가 된 몸통을 바닥에 떨어뜨리며 죽는다.
 
 
“흥, 번거로운 놈들이군. 혈우만건곤 정도는 써야 상대가 된다니...”
 
 
널브러진 시체들을 바라보며 진풍백은 뭔가 못마땅한 모양이다.
탄지공 정도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말이다.
혈우환까지 써야만 했다는 게 말이다.
 
 
“제7흑풍대장 홍균, 진 도련님을 뵙습니다!!”
 
 
홍균은 예의를 갖추며 진풍백에게 인사를 올린다.
그 인사를 받는둥 마는둥 하며 진풍백은 어딘가를 응시한다.
 
 
“쥐새끼가 지켜보고 있었나?”
 
 
아득히 먼 절벽의 어느 지점...
그곳이 클로즈업되니 사람 둘이 희미하게 보인다.
아까 벽력자가 터뜨린 벽력탄 굉음을 듣고 황급히 신묘각주가 보낸 척후병이다.
두 무사는 망원경을 들여다보고 있다
아까부터 지켜보고 있었던 것!
초분혼마인이 순식간에 쓰러지는 상황을 목격한 것이다.
너무도 간단히 제압되는 초분혼마인이라니... 믿기지 않는 광경이기도 하다.
이건 보통 상황이 아니다.
신묘각주가 일생일대 최고의 작품이랄 수도 있는 초분혼마인이 아닌가!
저렇게 허무하게 제압되다니...
게다가 제5격납고의 초분혼마인들은 전멸 상태다.
심각한 상황을 빨리 보고하기 위해 자리를 뜨려는 그들이다.
 
그런데 그중 하나가 여전히 망원경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 무사의 망원경에 진풍백의 얼굴이 선명하게 나타나서다.
그런데 진풍백의 두 눈은 너무도 태연히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게 아닌가!
마치 나도 너를 보고 있다는 식이다.
그러나 그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서로간의 거리가 말도 안 되게 멀고도 멀기 때문이다.
신묘각주가 개발한 이 망원경을 통해서야 겨우 식별할 수 있는 거리니 말이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쩌    엉
 
 
망원경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진풍백의 얼굴을 확인하고 있던 바로 그 무사가 들고 있던 망원경 렌즈를 향해 정확히 날아든 그 무엇! 그것은 아마도 진풍백의 탄지공 혹은 혈우환일 게다.
 
그로인해 그 무사의 한쪽 눈은 물론 뒤통수까지 구멍이 생기고 만다.
동시에 터져나오는 붉은 선혈.
망원경을 통해서 봐도 겨우 보일만한 그 먼거리에서부터의 공격이다.
역시 진풍백!
마치 손가락으로 코딱지를 후벼 손가락으로 돌돌 말다가 탁 튀겨 날린 코딱지처럼 진풍백은 너무도 정확히 그 먼거리에 있던 신묘각주가 보낸 척후병의 두개골을 관통시켜버린 것이다. 그 장면에 거의 혼이 나갈 듯한 나머지 무사는 혼비백산하여 줄행랑을 친다. 이 사실까지 신묘각주에게 보고해야만 한다.
 
 
<진풍백>
 
그제야 진풍백을 알아보는 벽력자.
뭐 대수롭지 않은 표정이다.
그저 한다는 말이...
 
 
“이제 보니, 그간 내 뒤를 따라왔던 건가? 날 감시하려고? 하지만 분명히 아아 둬! 난 누구의 명령도 듣지 않아. 그게 누구라 하더라도...”
 
 
그게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벽력자 어르신의 태도요 자세다.
정파든 사파든 신지라 할지언정 그 누구의 명령도 듣지 않는단다.
오직 자유의지로 하고 싶은 일을 할 뿐이다.
그게 벽력자다.
그러나 그런 뻔한 멘트를 날리는 벽력자에게 진풍백은 더 심드렁하다.
그냥 이렇게 받아친다.
일단 “어이, 늙은이!” 라는 호칭을 날리며 말이다.
즉, 착각하지 말라는 거다.
누가 누굴 미행하고 따라오고 감시고 뭐 그런 건 택도 없는 말이라는 뜻이다.
더 중요한 것은 진풍백으로서는 벽력자 따위 늙은이에게 관심이 전혀 없단다.
그저 사부님의 명령이 있었기에 그리했을 뿐이란다.
왠 늙은이가 흑풍회의 뒤를 따라간다는 보고에 사부님이 은밀히 호위하라는 명령을 내리셨기에 그걸 수행하고 있을 뿐이란다. 그게 전부다. 무슨 감시고 나발이고 그런 착각은 하지 마시라는 거다.
 
그 말에 벽력자의 표정이 묘하게 미소가 지어진다.
천마신군이 자기를 호위하라 했다는 명령을 내렸다니...
그것도 자신의 제자를 직접 보내 뒤따르게 하며 보호하라 했다니...
벽력자로서는 천마신군의 뜻을 쉽사리 알지 못하겠다.
그런 궁금증에 빠지려던 찰나, 진풍백이 찬물을 끼얹는다.
 
호위가 끝나고 나면 이런 말을 벽력자에게 직접 전하라 하셨단다.
이름하여 ‘천마신군의 전언’이다.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고 그대로, 직접화법으로 전언하는 진풍백.
그 내용은 이러하다.
 
 
“본좌는 그대가 그 날의 건배를 잊지 않았을 거라 믿고 있다.”
 
 
그 말을 전해 듣는 순간, 벽력자의 표정은 일순간 경직된다.
과거에 천마신군과의 어떤 해프닝이 있었던 순간을 떠올리고 있음이다.
그때 분명히 그가 그렇게 자신에게 말했던 장면을 회상하고 있음이다.
그 날 벽력자는 천마신군과 건배를 나눴으리라.
 
 
 
 
 
<에필로그>
 
느닷없는 상황이었을까?
초분혼마인을 싹쓸이할 수 있는 벽력자가 나타난 것도 모자라 진풍백까지 동시에 출현했다.
그리고 천마신군의 전언을 벽력자에게 전달하고 그 말에 벽력자는 눈빛이 달라지고 있으니 말이다.
 
혹시 이런 인물들의 출현을 한비광은 진작부터 기다리고 있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일부러 시간을 질질 끌고 있었던 게다.
초분혼마인들은 진풍백과 벽력자에게 맡기고, 그런 다음에 자신은 담화린을 구출하러 뛰어드는 것이 어쩌면 한비광의 복안이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사음민은 바로 그런 상황까지는 추측하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바로 판세를 일거에 뒤집을 수도 있는 변수들이다.
 
조금 더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번 신지 에피소드는 이렇게 정파와 사파를 가리지 않고 섞여간다.
지금 이곳에 천마신군의 제자 셋이 모인 셈이다.
백강, 진풍백 그리고 한비광.
아마 백강과 진풍백을 호위하는 흑풍회 돌격대장과 부하들도 근처에 다다르고 있을 게다.
신지 입구에서 거대한 소용돌이가 준비되고 있다.
또 누가 등장할 수 있을까?
열혈강호의 예측불허 스토리가 있기에 또다시 보름을 학수고대할 수밖에 없다.
행복한 기다림이다.
지금까지 20년도 넘게 그랬듯이 말이다.

아........................................... 이............................ 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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