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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강 507화 == 풍연과 한비광의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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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9-04 01:37 조회5,7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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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507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60904 낮엔 덥지만 밤엔 괜찮음
챔프 D 71호
 
 
 
 
<프롤로그>
 
지난주에 휴재였죠?
그래서 그런지 이번 이야기는 다소 길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뭔가 새로운 화두가 던져지기도 합니다.
확실히 달라진 한비광
실력도 마음가짐도 말입니다.
담화린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도 저렇듯 태연하다니...
이 녀석, 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풍연의 분노>
 
오랜만에(?) 풍연 도련님이 얼굴을 드러냈다.
지금 나름 바쁘다.
동굴 안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그녀의 자취를 찾고 있는 중이다.
번번히 막혀버린 동굴 앞에서 머리를 긁적이며 돌아선다.
대체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밖에서는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인지...
바쁘게 뛰어다니던 그에게 놀라운 광경이 나타난다.
 
굉장히 넓은 광장이다.
통로를 뛰어 지나다 저 밑의 광활한 광장에 두 사람을 발견하고는 멈춘다.
자하마신 즉, 신지의 주군이요 수장이 서있고 그 옆에는 담화린이다.
여전히 허공에 둥실 떠 있다.
대번에 담화린을 알아본 풍연.
그런 풍연에게 눈길을 보내는 신지 수장.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풍연은 지체없이 뛰어 내려가 인사를 올린다.
느닷없이 나타난 풍연을 반길 상황은 아니기에 묻는다.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냐?”
 
 
풍연은 내부 소란이 걱정되어 확인차 돌아다니는 중이라고 아뢴다.
그리고 곁눈질로 담화린을 보며 시치미 뚝 떼고 여쭙는다.
누구냐고...
 
 
“도존을 지칭하던 그 애송이 놈의 여자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명이 끊어져서도 이렇게 진각성 상태의 귀면갑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지.”
 
 
헉...
풍연의 가슴에 천근짜리 철퇴가 뚝 떨어지는 듯한 기분일 게다.
죽었다니... 죽다니...
지금 분명 죽었다고 했다.
사모하던 연인이 지금 눈앞에서 죽어있는 그런 상황이다.
허나, 신지 수장은 여자 하나의 죽음에는 전혀 대수롭지 않은 표정이요 분위기다.
풍연의 물음에 답하기를...
그 도존이라는 놈을 구하겠다고 발악하다가 죽었노라 대꾸한다.
풍연의 가슴은 또다시 칼에 베인 듯 아리고 아프다.
혹시나 했는데...
자신의 주군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게 아니란다.
그 놈.. 한비광이란 놈을 살리려다가 대신 죽었다고 하지 않은가!
풍연의 분노가 서서히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그런 그 마음에 기름을 붓는 한 마디가 이어진다.
 
 
“지신각주가 죽었다. 그 도존이라는 놈에게 당했어.”
 
 
신지 수장은 연거푸 소스라치게 놀라고 있는 풍연의 어깨에 손을 얹고 위로한다.
그간 풍연을 꽤나 잘 돌봐주었던 것을 그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형식적이든 어떻든 신지 수장은 풍연에게 태연하게 종리우의 죽음을 알리고 있다.
당분간 새로운 지신각주가 임명되지 전까지는 천신각주를 찾으리는 안내도 곁들인다.
물론 분노가 최고조로 끓고 있는 풍연의 귀에 그것까지 들렸을리는 만무하다.
오직 한비광!!
그 놈을 향한 분노만이 지금 풍연의 머리와 가슴에 가득 차있는 때문이다.
 
 
<분혼마인>
 
파 가 각
 
베고 베고 또 벤다.
천검대와 분혼마인의 한 판 승부가 점차 길어지고 있다.
죽이고 죽여도 그것들은 쉴 새 없이 밀려들고 있으니 말이다.
천검대 철혈귀검 대장은 당황스럽다.
그렇게 많이 해치웠는데도 아직도 저렇게나 많이 남아있으니 그럴 수밖에.
이때 다급한 보고가 들어온다.
 
 
“대장님! 대원들이 절반도 남지 않았습니다.”
 
 
거의 절망적인 보고다.
부하들의 절반을 이미 잃었는데 분혼마인들의 숫자는 줄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또한 절반의 인원으로는 천검대가 자랑하는 천검대형을 유지하기도 불가능하지 않은가!
철혈귀검은 이제 분명한 한계를 느끼고 인정하기 시작한다.
이런 상대로 분혼마인의 진격을 막아낼 수도 없다.
저것들을 뚫고 퇴로를 확보하는 것 또한 불가능한 형국이다.
천검대장은 마지막 명령을 내리고 있다.
 
 
“좋아! 하는 데까지 해보자! 사방혈진으로...”
 
 
그때다.
갑자기 무사들의 함성이 점차 커지며 검은 무리가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망토를 펄럭이며 쇄도하고 있는 그들은 바로 흑풍회다.
홍균을 선두로 바람처럼 흑풍회가 나타나 분혼마인을 죽이기 시작한다.
그동안 천검대가 힘겹게 막아내고 있는 최일선은 순식간에 흑풍회로 바뀐다.
뿐만 아니다.
한 쪽에서 또다른 무사들이 나타나 분혼마인과 일전을 시작하는게 아닌가!
혈뢰가 선두에 있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철혈귀검에게 뒤로 물러나 있으라고 외친다.
흑풍회와 함께 전방을 맡겠다는 거다.
이제 그들의 목표는 이곳에서의 탈출이다.
그것이 바로 한비광의 강력한 주문이기도 했다.
 
 
“그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나? 신지가 어떤 존재인지...”
 
 
탈출을 얘기하고 있는 혈뢰에게 철혈귀검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신지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이 아닌가!
물론 혈뢰도 신지를 탈출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다.
허나, 어차피 죽을 거라면 한번 발버둥이라도 쳐보자는 단호함을 보인다.
그런 모습에 철혈귀검은 뭔가를 느낀다.
이렇게 합심해서 분혼마인을 친다면 어쩌면 퇴로 확보 정도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허나, 그건 그렇고 지금 후방의 상황이 걱정스럽다.
혈뢰는 그런 걱정을 한 마디로 정리한다.
그렇다.
그곳에는 지금 이순간, 누구보다 믿음직한 분이 맡고 계시지 않은가!
혈뢰의 믿음은 확고하다.
은신술의 대가들인 무영단 쯤이야 한비광에게는 지금 식은 죽 먹기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당당하다.
 
 
“뭣들 하고 있는 거냐? 날 쓰러트릴 생각이라면 제대로 덤벼봐라.”
 
 
멋지다.
이런 한비광의 위풍당당함이라니...
참으로 보고싶었던 모습이다.
그런 한비광에게 무영단은 속수무책이다.
대결이 길어질수록 무영단원들의 시체가 쌓여가고만 있다.
그들은 특기를 다시한번 더 써보기로 한다.
바로 은신술이다.
동시에 땅밑으로 모습을 감추는 그들.
그러나 상대는 지금 놀랍도록 달라진 한비광이다.
주저없이 그는 이런 상황에 딱 맞는 무공을 시전한다.
 
 
“천 마 군 황 보 !!”
 
 
오른발을 들어서는 그대로 지면을 내리 찍는다.
천마군황보다.
그러자 조금전 땅밑으로 모습을 감췄던 무영단원들의 몸이 참을 수 없는 내상을 입는다.
그대로 있다가는 갈기갈기 찢길것만 같다.
무조건 지상으로 나가는 길 외에는 없다.
일단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무영단.
이미 많은 상처와 부상을 입은 후다.
 
 
<사음민의 전략>
 
그런 장면을 하나도 빼지 않고 주시하고 있는 사음민.
정세 판단은 매우 신중하고 현명해보인다.
지금 무영단원들이 몰살당할 수도 있는 장면에서도 사음민은 침착하다.
사실상 지금 병력을 더 투입한다고 해도 자기 입장에서는 이득이 별로 없다.
그의 생각은 이렇다.
무영단원들 모두를 희생시키더라도 상관없이 기다리고 또 기다릴 작정이다.
그러다가 중원 놈들의 본진이 무너져 동요를 일으키기 시작할 때...
바로 그때가 한비광을 쓰러뜨릴 타이밍이라고 보는 거다.
절대 섣불리 대해서는 안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심검..
자신에게도 박혀있는 것이 바로 신지 수장의 덪인 심검이다.
한 번 박히면 절대 빼낼 수 없다고 알고 있었던 심검...
그것을 저 놈은 스스로 빼냈다.
자신도 어쩌지 못하고 그저 품고 있어야 하는 심검을 말이다.
사음민이 한비광을 과대평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래서 최고의 경계를 기울이며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이다.
 
 
<풍연 vs. 한비광>
 
“다들 물러나!!”
 
벼락같은 일성이 쩌렁쩌렁하다.
절벽 저만치 위의 작은 구멍에서 모습을 나타낸 이는 풍연.
그의 한 마디에 무영단도 한비광도 일단 싸움을 멈춘다.
풍연의 등장에 다소 의아스러운 사음민.
그러나 이내 상황 판단을 끝내고는 명을 내린다.
무영단 철수 명령이다.
사음민이 생각하는 풍연 도련님은 어떤 존재일까?
일단 풍연의 등장은 지금의 판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연단의 몰살을 일단 피할 수도 있고 풍연 도련님이 한비광을 막아내준다면 금상첨화다.
희생은 적을수록 좋은 법이다.
다수의 무영단원들의 희생보다는 한 명의 희생이 낫지 않은가?
사음민의 음흉한 생각은 감히 거기까지 닿고 있다.
풍연이 한비광을 상대하다 죽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놀랍지 않다는 뜻이다.
혹시 어쩌면 사음민은 그런 시나리오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풍연은 한비광에게 분노의 일성을 날린다.
그리고 한비광은 답한다.
 
“네놈을 죽이겠다!”
 
“재밌군. 어디 한번 해보시지!”
 
 
<백강>
 
홍균은 조금전부터 한비광 도련님을 주시하고 있다.
풍연의 등장이 못내 신경쓰이는 때문이다.
도련님을 보호하기 위해 나설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게다.
그때 백강이 제지하고 나선다.
지금 상황에 그럴 시간이 없다는 거다.
 
 
“남 걱정할 때가 아니란 말이다. 죽는다면 한사제보다 우리가 먼저가 될테니까.”
 
 
신지를 잘 알고 있노라며 백강은 홍균에게 간략한 설명을 해준다.
그랬다.
지금 저 절벽 내부 혹은 그 건너에는 전 흑풍회를 다 모아와도 상대하기가 힘들 정도로 많은 고수들이 대기하고 있음을 파악한 백강이다.
분명 뭔가 있다.
그들이 일거에 출동한다면 흑풍회도 혈뢰도 천검대도 장백산 무사들오 이미 죽었을 게다.
그런데도 이렇게 시간을 끄는 전투만을 이어가고 있는 이런 상황...
백강은 알아버렸다.
분혼마인이 답이다.
신지 입장에서도 분혼마인의 위력을 실제로 판가름하고 싶은 거다.
꿩 먹고 알 먹기라는 뜻이다.
이미 죽은 상태인 분혼마인은 통제되지 않는 시체들이 아닌가!
그런 놈들의 능력 시험에 신지 무사를 희생양으로 삼을 수는 없지 않은가!
백강의 판단은 놀랍도록 정확하다.
이렇게 분혼마인들 처치에 온 힘을 다 쏟아내고서 지쳐 있을 때쯤, 그 고수 집단은 일시에 움직이기 시작할 거다. 그렇게 된다면 비록 한비광일지라도 그리고 자신 또한 죽음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이 백강의 형세판단이다. 그리고 그것은 옳다.
 
백강의 전략은 극명하게 단순하다.
협곡을 이용하는 작전이 유일하다.
지금은 비록 분혼마인들이 끊임없이 몰려들고 있는 협곡이다.
그런만큼 신지가 예상하는 시간보다 훨씬 더 빠르게 이곳을 빠져나갈 수만 있다면, 그래서 협곡이라는 유리한 지형을 이용해 적과 상대할 수 있다면 그나마 조금이라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백강의 마음은 급하다.
시간이 없다.
정예 고수들을 선출해 최대한 빨리 퇴로를 열어야만 한다.
그렇게 하라는 명령을 내리려는 찰나, 백강은 비틀거리며 쓰러지려 한다.
얼른 부축에 나선 홍균은 백강의 왼팔을 붙잡는다.
그때 파악해버렸다.
지금 백강의 몸은 완전히 엉망이라는 것을...
체내 기혈이 온통 흔들려 있다는 것을...
이대로 백강이 또다시 전투에 나선다면 목숨을 장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한편, 은총사에게 다급한 보고가 날아든다.
흑풍회가 방어 대형을 깨고 전방으로 치고 나가고 있다는 보고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은총사는 당황스럽다.
시선을 돌리자 과연 맨 앞에 홍균을 위시한 흑풍회가 분혼마인들과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마치 죽으려고 분혼마인 무리의 한 가운데로 돌격하는 형국이기데 그렇다. 혈뢰 또한 그런 홍균의 모습을 보며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각자 맡은 영역에서 방어대형을 유지하며 분혼마인들의 공세를 막아내며 퇴로 확보를 해내야 하는 공동작전이 흑풍회에 의해 무너져버린 것이다. 혈뢰의 눈에 들어오는 홍균. 대체 저 자는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 것인지 혈뢰는 그저 궁금할 뿐이다.
 
 
한편, 죽이겠다는 풍연과 어디 한 번 그렇게 해보라는 한비광의 맞대결이 시작되었다. 일 합 일 합이 실로 엄청난 파괴력을 뿜어내고 있다. 풍연의 공세를 한비광은 침착하게 모두 받아내고 있지 않은가! 일단 분노의 공격을 펼치고는 있다고 하지만 지금 풍연은 벅차기 시작한다. 예전까지 알고 있었던 한비광의 어리바리한 모습이 아니라는 사실에 풍연은 참 당황스럽다. 실력이 그동안 왜이렇게 일취월장했는지 지금으로서는 알 길은 없다. 그러나 분명하다. 한비광의 실력은 과거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어찌된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의 하비광은 어쩌면 진정한 고수의 반열이 이미 진입해있는 것만 같다.
 
 
 
 
<에필로그>
 
위풍당당한 한비광의 모습이 멋지다.
꼼수나 부리고 대충 싸우다 도망가려고만 했던 옛날 한비광이 아니다.
그 놀라운 실력 향상에 풍연은 머릿속이 갑자기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이제 또 어떤 것들이 펼쳐질까?
지금의 분혼마인은 비교도 되지 않는 또 다른 분혼마인이 착착 준비되도 있다.
풍연은 이런 당황스런 상황에서의 대결을 어찌 풀어갈 것인지....
이번에도 어김없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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