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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강 506화 == 진지한 녀석, 한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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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8-10 00:36 조회6,944회 댓글2건

본문

열혈강호 506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60809 폭염 섭씨 36도
챔프 D 70호
 
 
 
 
 
<프롤로그>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
언제 시작됐는지 기억상실이 될 정도로 지긋지긋한 올 여름 무더위군요.
우리 열강 열혈회원님들은 혹서기를 잘 나고 계시는지요?
잠시나마 더위를 잊어보는 그런 시간 만들어봅니다.
열혈강호와 함께!!!
 
 
 
 
<한비광이 달라졌어요>
 
천신각주 사음민이 휘하부대인 무영단.
완벽한 포진을 마치고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미 한 차례, 초마검기 융단폭격 공격을 먹인 터다.
그로 인한 한비광 일행의 피해는 적지 않은 상태.
그렇게 몇 차례 더 초마검기 공격이라도 때려넣는다면 그 피해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그리고 무영단의 진격이 펼쳐진다면 이 싸움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쌍방의 막대한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
 
사음민은 뭔가를 골똘히 생각한다.
분명 공격을 펼칠 기회이긴 하다.
허나, 찜찜하다.
뭔가 있다.
한비광의 눈빛이 자꾸 맘에 걸린다.
그의 선택은 일단 멈춤!
유리한 상황이긴 하나 그렇지도 않은 이 묘한 상황.......
여전히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저기서 이곳을 응시하는 놈이 있다.
한비광이다.
역시 사음민.
이 짧은 순간에 모든 추리력과 직관을 동원한다.
아까 발생했던 엄청난 폭발을 떠올린다.
그것은 분명 어르신이 박아넣은 심검을 뽑을 때 생긴 폭발음이다.
그렇다면....
심검을 뽑아낼 정도라면...
자신도 감히 심검을 뽑아낼 생각도, 시도도 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심검을 저 놈은 뽑아냈다.
엄청난 힘을 내재하고 있다는 반증일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놈은 지금 가만히 구경만 하고 있다.
뭔가를 노리고 있다.
그것이 대체 무얼까?
사음민의 마음과 생각은 거기까지 이르고 있다.
 
 
스윽
 
 
드디어 움직임이 시작된다.
한비광은 그때까지도 등허리춤에 차고만 있던 화룡도에 슬쩍 손을 댄다.
왼손으로 화룡도의 손잡이를 굳세게 움켜쥔다.
동시에 뽑아낸다.
 
 
스 르 릉
 
 
콰 르 르

 
 
그것은...
바로 지..옥..화..룡..!!!
 
마침내 녀석을 소환했다.
그것도 그렇게 은근슬쩍 소리소문도 없이 말이다.
거창한 초식도 뭐 필요치 않다. 이제는...
그냥 화룡도를 콱 움켜쥐는 것으로도 소환은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다.
예전의 한비광이 아니다.
어쨌든... 지옥화룡은 그렇게 화룡도를 떠나 실로 엄청난 기세로 돌진한다.
보기만 해도 살이 떨리는 무서운 형상으로...
커다란 이빨을 다 드러내고는 한껏 입을 벌린 체....
어디로?
일단은 사음민을 향해서 간다.
갑작스럽게 지옥화룡의 공격을 받게 된 사음민과 그 주변의 무사들.
나름 고수들인지라 그리 어렵지 않게 피해낸다.
그러나 지옥화룡의 목표는 애초부터 그들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재차 공격을 하지 않고 그냥 그들 무리를 지나친다.
그리고는 계속 진격하는 지옥화룡.
 
 
콰 르 르 르 르
 
 
그랬다.
지옥화룡의 목표물은 사음민이 아니었다.
타겟은 바로 몸을 숨겼다가 일제히 나타나 초마검기를 날리는 그들.
바로 그들이 목표였던 거다.
지옥화룡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들이 매복하고 있던 지점들을 하나씩 하나씩 찾아다니며 정확히 강타하며 휩쓴다. 사방에 산재해있던 매복조들은 그렇게 한 군데 한 군데 괴멸되어 간다.
 
 
투 콰 콰 쾅
 
 
일말의 주저함도 자비심도 없는 지옥화룡.
무지막지한 파괴력과 속도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지옥화룡이 돌진하는 그곳들은 여지없이 쑥대밭이 된다.
그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체는 없다.
그렇게 초마검기를 시전했던 참호들은 전부 괴멸되고 만다.
 
 
그런 참담한 보고를 받은 사음민은 그러나 의외로 태연하다.
아니 오히려 큭~ 하고 웃음을 터트린다.
뭔가 이상하다 했던 사음민은 그제야 그 이유를 알게 된 거다.
한비광이 왜 그렇게 침착하게 노려보며 가만히 있었는지를...
초마검기를 시전했던 참호들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느라 그랬다는 것을...
왠지 허탈한 표정의 사음민이지만 그 정도는 받아 넘길 수 있다는 듯하다.
 
 
<진지 모드 장착, 한비광>
 
“바닥에 숨은 놈들! 그 꼴불견인 자세로 죽고 싶지 않다면 일어나라”
 
한비광은 지옥화룡의 임무가 완료되자마자 일갈한다.
그의 시선은 바로 몇 걸음 앞의 위치다.
그곳을 향해 소리 치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도 진지한 표정으로 말이다.
다 알고 있으니 정체를 드러내라는 일종의 경고다.
느닷없는 그 말에 주변의 모든 이들은 소스라치게 놀란다
홍균도, 매유진도, 혈뢰도, 은총사도, 모두모두...
한비광의 말을 듣고서야 흑풍회는 두리번거리며 매복을 경계한다.
분명 매복의 존재를 파악하고 외치는 것인 때문이다.
한비광 이외에는 그 누구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매복 말이다.
그것도 불과 몇 걸음 앞의... 코앞의 매복인데도 말이다.
 
 
잠시의 침묵이 흐른다.
그러더니 드디어 뭔가 움직임이 포착된다.
한비광의 발밑에서 예닐곱 걸음이나 되는 거리일까?
바위가 움직이는 듯하다.
그러나 그것은 무사들이다.
 
 
스 스 스 슷
 
 
가히 신지 최고의 은신술이요 매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한비광을 뺀 그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으니 말이다.
홍균과 혈뢰 정도의 고수들도 눈치 채지 못하는 매복임에랴....
 
드디어 나타났다.
한 둘이 아니다.
족히 스무명은 되어 보이는 대규모 매복이다.
그제야 흑풍회도 장백산 무사들도 일제히 응전 태세를 갖추느라 부산하다.
매복조의 공격에 대비하려 함이다.
 
그 순간...
 
                콰 아 아 앙
 
엄청난 굉음 발생.
소리의 근원지는 바로 한비광이다.
매복 무리들이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그가 취한 행동은...
오른발을 들어 힘차게 땅을 밟는 무공이다.
그 초식에 매복 무사들은 일제히 허공에 둥실 몸이 떠오른다.
너무도 뜻밖의 상황에 매복 무사들도, 주변의 모든 무사들도 놀라긴 마찬가지다.
이런 가공할 무공이라니....
 
 
홍균은 외친다.
 
“처... 천마군황보가 이런 위력을?”
 
허나, 백강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천마군황보가 아닌, 괴개의 백보진각을 떠올리고 있다.
보는이로 하여금 각자 다른 무공을 생각하게 하는 한비광의 융합무공?
 
 
한비광의 행동은 거침이 없다.
천마군황보가 됐든 백보진각이 됐든 지금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뭣이 중헌디... 시방 매복조 없애는 거 말고 뭣이 중헌디? ^^)
 
 
한비광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무공 이름은 바로...
 
       “마룡참!!”
 
                                  투 화 확
 
그 초식은 지금 아름답기까지 하다.
두둥실 사람들을 허공에 띄워놓고 바로 이어지는 살벌한 초식, 마룡참!
한 번의 칼 휘두름에 허공에 무방비로 떠있던 매복조들은 추풍낙엽이다.
순식간에 매복조 전력의 최소 절반 이상을 없애버리는 놀라운 한비광이다.
 
 
자꾸만 더 진지 모드가 가고 있는 한비광은 홍균에게 명을 내린다.
철수 명령이다.
백강 사형 말씀대로 신속히 여기서 철수하기로 한다.
단, 후방은 자신이 맡을 테니 어서 움직이라는 명령을 하달한다.
홍균은 명령 받는 자세는 딱 이렇다.
 
 
“존명!!”
 
 
“전 흑풍회! 진을 이동시켜 퇴로를 확보한다!”
 
 
그러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흑풍회.
퇴로 확보 대형이다.
물론 그런 움직임을 낱낱이 주시하고 있는 사음민.,
그는 여전히 깊은 생각에 잠겨있다.
자신의 매복조가 저렇게 허무하게 당할 줄이야...
도대체 저 녀석의 무공은 어느 정도일까...
 
 
<사음민의 믿는 구석>
 
사음민은 수하의 주제넘는 의견 개진을 가볍게 묵살한다.
즉, 부관은 채근하기를... 적들이 대형 변화를 보이고 있으니 지금이 바로 추가 병력을 투입해서 기습을 할 타이밍이라는 것이었다. 허나 사음민이 누군가! 그는 쓸데없는 친절을 베풀며 상황 설명을 곁들여준다.
 
즉, 어르신이 단순히 이곳 문제를 해결하라는 임무를 맡긴 것은 아니다.
그 깊은 뜻이라는 것은, 곧 나설 무림 정벌을 위해 단 한 명의 인원도 아쉬운 상황이라는 것이니 최소한의 희생으로 저놈들을 처리하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사음민이 파악하고 있는 어르신의 속뜻이다.
 
신지 문앞에서 난리 칠 것도 없이...
그 덕분에 우리쪽 손실도 많을 텐데 그런 수고를 할 필요도 없이...
 
 
“저놈들을 여기서 몰아내서 분혼마인들의 밥으로 만든다... 그것이 이번 계획이다.”
 
 
드디어 사음민의 계획이 밝혀졌다.
지금 분혼마인들은 천검대가 막고 있다.
허나, 천검대만으로는 잘 막아내기가 도무지 역부족인 상황은 맞다.
그렇지만 천검대에 흑풍회와 장백산 무사들까지 합세한다면 전세는 충분히 역전될 수 있다. 분혼마인들이라 할지라도 그정도의 연합세력이 밀어부친다면 최소한 괴멸 시키지는 못하더라도 퇴로 확보 정도는 가능하다는 판단인 것이다.
 
 
사음민의 눈초리가 묘하게 벌어진다,
음흉한 표정이라는 말이다.
분혼마인들이 비록 저들 연합 세력의 힘에 의해 밀리고 또 퇴로를 열어줄 수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단지 먹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말이다. 즉, 말로만 듣던 분혼마인들의 위력을 실제로 경험하고 있는 저들에게 헛된 희망을 품게 해주기 위한 미끼로 지금의 저 분혼마인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저 분혼마인?
그러면 또 다른 분혼마인이 있다는 뜻?
 
 
그랬다.
사음민이 믿고 있는 바로 그것.
그리고 신묘각주.
기혼진이 보기좋게 파괴되는 바람에 체면과 자존심을 구겨버린 그다.
신지의 지배자에게 어떻게든 만회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 신묘각주 신공.
그가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분혼마인 부대...
제대로 된 분혼마인 말이다.
 
 
사음민은 한껏 여유로운 웃음을 만면에 흘린다.
그리고 기대한다.
저 발 밑의 낮은 지점에서 여전히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한비광을 보며...
읎조린다.
 
 
“과연 그 절망 속에서 저놈은 어떻게 발버둥을 칠지...”
 
 
<지하 동굴 어디쯤>
 
꽈 아 앙 과 앙
 
굳게 닫힌 철문이 있다.
잠금장치가 꿈쩍도 하지 않지만 그 문 안에서 뭔가 부딪히는 소리다.
금속과 금속이 충동하는 소리 같기도 하다.
그 충돌음은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며 컴컴한 동굴을 울리고 또 울린다.
 
그리고 그 한참 멀리에 검은 그림자 무리가 보인다.
우뚝 서 있는 그 사내는 바로...
신묘각주.
그는 그 철문을 응시하고 있다.
언제라도 개방할 태세가 되어있다는 뜻이다.
그것이 바로 사음민이 자신있게 기대하고 있는.....
지금 시원찮은 위력의 분혼마인이 아닌....
제대로 된 분혼마인들의 출동이 임박했음이다.
 
 
 
 
 
<에필로그>
 
너무 덥다 더워... 그쵸?
아무쪼록 이번 여름, 폭염에 다들 살아남읍시다.
헉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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