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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강 502화 == 한비광, 눈을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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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6-06 17:13 조회6,18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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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502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60606/흐리지만 더움
챔프 D 66호
 
 
 
 
<프롤로그>
 
화창한 현충일에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2주마다 치르는 숙제이자 거룩한 의식이 있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두 작가님들은 뇌세포가 터지는 듯한 고통과 손가락이 흐물거리는 통증을 견디며 이번 502화를 완성했겠습니다. 그 덕분에 우리들 독자들은 그저 편하게 그림과 글을 보고 읽으며 감동을 느끼면 되지 말입니다. 저는 무슨 업보가 있길래 이도저도 아닐까요? ^^;
 
 
 
 
 
<폭발>
 
실로 엄청난 위력의 폭발이었다.
한비광의 몸에 박혀 있던 신지 수장의 심검이 뽑혀나가고 곧바로 발생된 거센 폭발.
그 여파는 처참했다.
수많은 무사들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거나 불구가 되거나 부상에 쓰러져야만 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주목할만한 두 인물이 포함되어 있었으니....
바로, 종리우와 관음명이다.
둘 다 신지 20위권에 드는 고수들이다.
동공이 하얗게 까뒤집힌체 그 두 사람은 그렇게 목숨을 다하였다.
다행이라면...
그 엄청난 폭발임에도 불구하고 백강은 망토를 방패삼아 견디어냈고 그의 품안에는 매유진이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었다는 것. 참 다행이다. 둘은 죽고 둘은 살아남았으니 말이다.
 
사방은 여전히 흙먼지로 자욱하다.
피아 식별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은총사는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총공세를 펼치려는 생각이다.
좀 전의 폭발과 산사태에 부하들의 피해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허나, 그의 명령이 하달되기 바로 직전에 울려 퍼지는 일성이 있었으니...
그것은 홍균의 추상같은 그리고 몹시 박력 넘치는 명령이었다.
 
 
“전 흑풍회!! 제7돌격대장 홍균의 명령을 받들라!!
 
위에서 도련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 흑풍광무를 전개해 도련님께로 간다!!”

 
 
홍균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모든 흑풍회 대원들은 일사분란하게 전열을 갖춘다.
그리고 펼쳐지는 흑풍회의 자랑, 흑풍광무!!
절대 후퇴하지 않는 생즉사 사즉생 전법이다.
진격 속도가 늦어진다면 자기 뒤에 따라오는 동료에게 희생될 수도 있는 필살진이다.
 
 
촤 촤 촤 촤 촤 촤 촤 촤 촤 촤 촤 촤 촤 촤 촤 촤
 
 
그 엄청난 위세에 잔뜩 긴장하는 신지 무사들이다.
그들은 나름 위치의 유리함에 어느정도 자신만만한 상태다.
아무래도 위에서 내려다보며 밑의 적을 상대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론에 불과한 것!
흑풍광무의 전개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되고 있으니...
거침없이 진격하는 흑풍회의 칼에 그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밑에서 흑풍광무를 관전하는 은총사의 눈에도 그 위력은 실로 엄청나게 느껴질 정도다.
오직 전진만을 목표로 하는, 어쩌면 무식한 전술이지만 흑풍회는 그것을 절대 검진으로 승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흑풍회의 미친 춤사위에 거칠 것은 이미 없기 때문이다.
 
냉철한 판단력의 소유자인 은총사는 그 명성에 걸맞는 명령을 하달한다.
 
 
“대기한다.
저 미친 춤에 말려들었다간 우리 목숨 보존하기도 힘들 테니...”
 
 
<한비광, 눈을 뜨다>
 
참 오래 기다렸다.
대체 몇 회만에 눈을 뜬 건지 기억조차 가물거릴 즈음, 벼락같이 눈을 뜨는 한비광.
허공답보로 몸을 부양시킨 한비광의 모습이 매유진의 시야에 들어온다.
백강의 보호로 전혀 손상을 입지 않은 그녀의 눈에 하얗게 빛나는 한비광이 어린다.
이윽고 한비광은 착지, 뚜벅뚜벅 그녀에게도 다가온다.
그녀 앞에는 지금 탈진상태에 있는 백강이 웅크리고 앉아 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백강은 깊은 한숨과 가쁜 기침을 해댄다.
기력이 완전히 소진됨은 물론 내상까지 입고 있으니 말이다.
고개를 들어 뒤를 보는 백강.
그에게 다가선 한비광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을 건넨다.
 
 
“많이 다쳤군. 사형!”
 
 
이미 알고 있었다는 투다.
그런 태도에 매유진은 물론 백강 또한 적이 당황스럽다.
의식을 잃기 전에는 그런 태도가 전혀 아니었기 때문이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자 돌변 수준으로 바뀐 한비광의 모습이 너무 낯설다.
우선 내력을 주입해봐야겠다는 한비광.
백강의 등에 손바닥을 대더니 기를 불어넣기 시작한다.
급하게 담화린 이야기를 꺼내려는 매유진.
담화린이 지금 큰 위기에 봉착해있다는 말을 해줄 참이었다.
허나, 한비광은 여전히 무표정하고 담담한 얼굴로 시큰둥한 반응이다.
 
 
“이쪽이 더 급해.”
 
 
고 오 오 오 오
 
 
내공을 주입받으며 백강은 생각한다.
일치감치 자신의 정체를 눈치 채고 있었는지를 의심해보는 것이다.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말이다.
백강도 매유진과 같은 느낌을 느낀다.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것 같은 그런 기분에 뭔가 찜찜한 백강이다.
매유진도 마찬가지다.
그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 지금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평소의 한비광이라면 저렇지 않았으니 더더욱 이상스럽다.
왜 이렇게 한비광이 낮설게 느껴지는지 매유진은 지금으로서는 알지 못한다.
 
 
잠시후, 어느정도 운신은 가능할 정도로 내공을 주입한 그는 몸을 일으킨다.
뭔가를 눈치 챈 백강은 묻는다.
다시 들어갈 생각이냐고...
 
 
“어쩔 수 없잖아... 그 애, 나 때문에 무리하고 있는 걸.”
 
 
그러나 백강은 다른 시각에서 말을 꺼내 설득하기 시작한다.
냉정하게 생각하라는 거다.
그리고 지금 동굴 안에서 만났던 신지 고수들의 실력은 충분히 파악한 상태다.
지금의 한비광이라면 그런 자들을 상대할 수 없음을 잘 아는 백강이다.
아니 무조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단정까지 내리고 싶은 심정일 게다.
그 정도로 절실하게 말리고 싶은 백강이다.
왜냐하면 지금 담화린을 구하겠다고 다시 그곳에 들어가는 건,
그 자에게 또다시 죽으러 가는 것일 뿐임을 말이다.
 
 
“상관없어, 난...”
 

한비광의 영혼없는 듯한 대답이다.
백강의 마음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대꾸가 아닌가!
그런 한비광의 목덜미를 냉큼 쥐어잡은 백강은 한비광의 시선이 아래로 향하도록 지그시 힘을 준다. 지금 저 밑의 상황을 똑똑히 목격하게 만들고 싶어서다. 저 밑이 지금 어떠한가! 헤아릴 수없이 많은 무사들이 목숨을 내놓고 사투를 벌이고 있지 않은가! 오직 한비광 하나를 구하겠다고 말이다. 발밑에서 펼쳐지는 광경은 한마디로 지옥이다. 그런 지옥을 감당하고도 한비광을 따르겠다며 달려와 목숨 걸고 싸우는 장면을 보여주고픈 백강이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단지 사사로운 욕심을 채우기 위해 저들을 다 외면할 생각이라니...
백강은 단호한 어조로 말한다.
 
 
“그 애가 소중하듯, 너 또한 저들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왜 모른단 말이냐!”
 
 
한비광의 동공이 크게 확장된다.
뭔가 대오각성한 듯이 말이다.
여전히 아무말 없이 백강의 말을 듣고만 있는 한비광.
그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런 한비광에게 백강은 덧붙인다.
즉, 이런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은 단 하나라는 것!
아수라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저들의 힘을 한데 모아
이 지옥을 빠져나가는 것!
그리고...
신지의 음모를 무림천하에 알려 이들의 무림 진출을 막아내야만 한다는 것이다.
 
 
파 파 팟
 
                   처 처 처 처 척
 
 
그정도까지 백강의 말이 마무리될 무렵, 바람처럼 나타나는 검은 그림자들...
흑풍광무를 펼치며 신지의 방어선을 뚫고 당도한 흑풍회다.
그들은 명령대로 한비광의 앞에 도달했다.
그러나 한비광의 곁에 있는 검은 망토의 무표정한 사내를 발견하자 움찔한다.
바로 그때...
대원들을 진정시키며 앞으로 나서는 홍균.
그는 무릎을 꿇으며 예를 갖춘다.
 
 
“흑풍회! 큰 도련님을 뵙습니다!!”
 
 
“아아... 오랜만이군. 홍균... 아니, 이제 제7흑풍회 대장이던가?

 
홍균이 나타나자 가면을 찢어 얼굴을 드러내는 이 사나이...
바로 천마신군의 첫 번째 제자 백강이 아닌가! (이미 우리는 알고 있었지만....)
그제야 대원들은 분위기를 파악, 일제히 홍균을 따라 예를 갖추며 일제히 외친다.
 
 
“큰 도련님을 뵙습니다!!”
 
 
그런 광경을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혈뢰...
보통 고수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 인물일줄이야...
혈뢰 입장에서도 백강의 출현은 뭔가 긴장감을 주는 분위기다.
바로 그때...
그 누구보다도 먼저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사람이 있었으니... 한비광이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저만치 위의 절벽 어느 지점을 쳐다본다.
뭐지?
이런 불편한 기분은?
분명 뭔가 있다.
그것은 바로...
 
 
                 콰  아   앙
 
 
한비광의 생각이 거기쯤 미쳤을 때 터지는 폭발음.
전혀 뜻밖의 상황에 모든 사람들은 일순간 정지 상태가 된다.
동시에 시선들은 그 방향으로 향한다.
백강도, 홍균도, 혈뢰도, 은총사도......
 
 
마치 다이나마이트라도 터진 듯,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절벽 어느 지점이 뚫린 것!
그리고 그 구멍에서 사람 형태 하나가 튕겨져 나오는 게 아닌가!
아니, 하나가 아니다.
둘이다.
두 그림자는 맹렬히 대결 중이었다.
하나는 후퇴하고 다른 하나는 밀어붙이는 상황이다.
전자는 담화린이요 후자는 신지 수장이다.
그림자의 정체를 확인하는 순간... 그 누구보다도 은총사의 동공이 최대한 확장된다.
자신이 지키고 구해내야만 하는 아가씨가 드디어 나타났기 때문이다.
허나, 지금의 저 상황은 매우 위험스럽다.
한눈에도 아가씨가 누군가에게 다급히 쫓기고 있음을 알 수 있기에 그렇다.
매유진도 담화린의 이름을 외치고...
은총사도 아가씨를 외치며 당황스러움에 어쩔 줄 몰라하고 있는 그 순간이지만...
단 한 사람...
한비광만은 너무도 태연하다.
표정에는 단 하나의 흐트러짐도 없다.
너무도 침착하고 차분하고 냉정한 그의 얼굴이 바로 매유진이 조금 전 낯설다고 말한 이유다.
 
 
         쩌   엉
 
 
모든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지 수장의 또 한번의 공격이 정확히 꽂힌다.
예리하고도 강력한 한 줄기 검기가 담화린의 가슴골을 강타!
그녀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고통에 찬 얼굴은 그녀가 지금까지 신지 고수들은 물론 신지 수장과의 대결이 너무도 힘겨웠음을 대변해주고도 남음이 있다. 지금까지는 잘 버텨냈지만 방금 전, 그 한 방의 공격까지 막아내기에는 도저히 역부족이었을 것이다.
 
 
누가 보더라도 심각한 손상을 입었을 것만 같은 그 상황.
은총사의 가슴은 갈갈이 찢어지는 듯하다.
그제야 한비광의 표정도 뭔가 동요가 이는 듯하다.
그의 동공이 순간적으로 파르르 떨리고 있으니 말이다.
지그시 다문 입술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다.
자신의 눈앞에서 사랑하는 연인이 허무하게 당하고 있는 장면 앞에서
어찌 더 이상 태연할 수 있으랴!
더구나 지금 그녀를 공격하고 있는 저 자는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죽게 한 장본인이 아니던가!
 
 
 
 
 
<에필로그>
 
폭풍전야....
뭔가 달라진 분위기의 한비광...
백강도 매유진도 그 점이 낯설게만 느껴지는...
그러나 그것이 정확이 무엇인지는 아직 알지 못하고 있는 그것...
한비광의 그 뭔가가 터지기 일보직전...
드디어 모든 이들의 시야에 모습을 나타낸 신지의 수장
그리고 담화린.
이제 신지 에피소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고 절정으로 치닫고 있기도 합니다.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정면승부가 펼쳐지겠습니다.
최고의 명승부를 기대해보는 마음입니다.
아...
503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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