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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487화 = 정의 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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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5-10-03 13:12 조회12,29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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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487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51003
 
 
 
 
 
 
 
<프롤로그>
 
계절이 또 바뀌고 있습니다.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구요.
점입가경의 이번 신지 에피소드에 푹 빠져봅시다. ^^
 
 
 
 
 
<봉신구 탈출>
 
정신없이 내달리는 그들.
사슬남과 한비광과 담화린과 매유진이다.
여전히 비광이는 의식을 잃은 체 사슬남의 어깨에 널려있고 왼쪽 가슴팍에 화살이 꽂힌 매유진은 출혈로 인해 점점 기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래도 씩씩하게 잘 달리고 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숨은 가빠오고 체력은 급격히 소진되고 있으니 그런 그녀를 돌아보는 담화린은 불안하다. 더 이상의 출혈을 막기 위해 오른손으로 화살이 박힌 부위를 꾹 누르고는 있지만 역부족이다. 그 손마저 이젠 부들부들 떨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화살을 냅따 뽑으면 출혈이 더 심해질 테니 그저 보고만 있는 담화린.
 
잠시 멈춰선 그들을 향해 사슬남은 소리친다. 어서 서두르라고...
할 수 없다.
담화린은 매유진을 부축하고 다시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한참을 더 달린 그들이 멈춰선 곳은 어느 갈림길이다.
마치 악마의 입처럼 네 개의 또다른 동굴 입구가 입을 벌리고 있다.
어느 길로 가야할지를 사슬남은 잠시 고민하는 듯하다.
헌데 이상한 점이 있다.
모든 동굴의 입구에 온통 하얗고 작고 동그란 것들이 잔뜩 있는 거다.
그것들은 둥실둥실 허공에 떠서 밝은 빛을 뿜고 있다.
 
어쨌든 이제 그들은 봉신구 밖으로 나가는 출구 앞에 당도한 것이다.
저곳만 빠져나간다면 팔대기보의 힘을 다시 쓸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이제부터가 더욱 조심해야 하는 순간이다.
뛰어서는 안된다.
지금 허공에 떠있는 빛들을 자극할 수 있어서다.
사슬남은 신신당부한다.
 
 
“호흡을 조절해 이 빛은 들이마시지 않도록 조심해라. 약간은 상관없지만 많이 마시면 위험해질 수도 있다.”
 
 
담화린은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당장은 알지 못한다.
허나, 그저 입을 닫고 있으라는 뜻이며 뭔가 위험한 것들임은 분명하다.
몇 갈래의 입구 중에 사슬남은 한 곳을 짚어낸다.
그곳으로 저벅저벅 걸음을 옮기노라니 사방에 해골과 뼈가 즐비하다.
걷는 동안 둥실둥실 떠다니는 빛 덩어리들을 자세히 관찰하는 담화린.
벌레나 민들레 홀씨 뭐 그런 건 아니다.
어쨌든 매유진의 상태는 더욱 나빠지고 있다.
두 눈은 꼭 감은 체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매유진이다.
입을 벌리고 호흡을 힘겹게 하는 그녀의 입을 통해 사슬남이 조심하라 당부했던 그 빛 덩어리 몇 개가 흡입된다.
 
 
그러자 감고 있던 매유진의 두 눈이 스르륵 떠진다.
그녀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바로 엄마의 모습이다.
 
“우리 유진이! 지금 왔니?”
 
한없이 사랑스런 얼굴로 자기를 부르고 있는 엄마가 나타나는 게 아닌가!
그 반가움에 왈칵 엄마를 향해 달려가는 매유진.
그 매유진은 어릴 적 모습이다.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몸을 일으키는 매유진이 아무래도 이상하다.
담화린은 그런 그녀를 다시 부축하려고 하지만 냅따 뿌리치는 매유진이다.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매유진은 엄마를 연신 부르고 있다.
화살이 박혀 고통스런 상처도 까맣게 잊은 듯하다.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엄마를 부르며 그저 앞으로 걸어나가고 있는 매유진.
 
“매... 매유진! 정신차려!!”
 
그렇게 소리치는 담화린.
바로 그때다.
그 하얀 빛 덩어리 몇 개가 담화린의 벌려진 입을 통해 쏙 들어간 것은.
그와 동시에 담화린은 뭔가에 얻어맞은 듯 정신이 핑 도는 느낌이다.
다리에 힘이 풀리며 비틀거리는 담화린. 기분이 참 묘하다.
그러는 동안 매유진은 자꾸만 앞으로 어디론가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그때 그 두 여자 사이의 공간에 얼른 나타나는 사슬남.
그는 매유진의 왼쪽 어깨에 손을 얹더니만 서너군데의 점혈을 짚는다.
그러고는 가볍게 팍 치니 박혀있던 화살이 쑥 빠져나간다.
동시에 붉은 피가 뿜어나가지만 이내 사스러진다.
점혈 덕분이다.
화살을 쉽게 뽑은 사슬남은 역시 정신줄을 놓은 매유진도 어깨에 둘러맨다.
힘 좋은 사나이다.
왼쪽엔 한비광, 오른쪽 어깨엔 매유진을 걸치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빠르게 내달리는 사슬남 뒤를 쫓아가며 담화린은 묻는다.
그 빛의 정체가 뭐냐고...
 
 
“정의 편린이다. 인간들이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게끔 만드는 기의 한 형태다. 저것에 홀리게 되면 이 안을 방황하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결국 죽게 된다.”
 
 
무시무시한 설명이다.
정의 편린이 그렇게 허공을 두둥실 떠다니고 있는 거다.
이곳은 봉신구다.
이런 저런 온갖 형태의 기를 끌어 모으는 곳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신지 사람들조차 근처에 접근조차 하지 않는 곳이다.
 
어쨌든 정의 편린이 도사리고 있던 지역은 무사히 빠져나왔다.
허나 지금부터가 더 큰 문제다.
벌써 신지 무사들이 잔뜩 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을 텐데, 이 거대한 마굴을 어떻게 하면 최소, 최단의 충돌로 빠져나가는가 하는 문제인 것이다.
사슬남은 강하지만 그 또한 신지의 저항은 굉장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거다.
 
 
 
<한비광 사냥>
 
“놈들은 아직 봉신구 안에 있다.”
 
사음민은 천신각의 모든 인력을 동원해 봉신구 주변 차단과 수색을 명하고 있다. 그 앞에서 명령을 하달받고 있는 무사들은 서둘러 작전 지역으로 흩어진다. 그런 사음민의 저만치 등 뒤에는 커다란 의자에 삐딱하게 앉아있는 신지의 지배자가 있다.
 
사음민은 묻는다.
아까의 그 자가 봉신구 내부에 침입할 정도면 이곳 내부지리에 밝다는 뜻인데 혹시 그 자의 정체를 짐작하시냐고 말이다. 허나, 그런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대신 명령을 내린다. 다른 종파 놈들에게도 이 사실을 흘려두라고 말이다. 즉, 천신각이 한비광 사냥에 나섰다고 말이다.
 
역시 신지 지배자답다.
한비광의 존재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그 대처방안까지 지시하니 말이다.
다른 종파 중엔 한비광이 혹시 신지의 후계자가 되지 않나 싶어 불안해하는 자들이 있다. 그런 자들에게 한비광 사냥 소식이 전해진다면 마음 놓고 오히려 더 먼저 한비광을 잡아 죽이려 할 것을 훤히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가 더 있다.
한비광 사냥 소식이 신지에 퍼진다면, 어쩌면 그를 따르는 자들이 내분을 시도할 수도 있는데 그것 또한 신지의 지배자는 바라고 있는 거다. 그렇게만 된다면 누가 신지의 배신자인지를 확연하게 알 수 있으니 그때가 바로 신지를 깔끔하게 정리할 기회라는 판단이다.
 
 
사음민은 그러나 생각이 조금은 다르다.
그의 걱정이라면 지금 신지 앞에 중원 무림 놈들이 잔뜩 몰려와 대치하고 있는 국면이라는 거다. 게다가 기혼진도 부서지고 없으니 한비광 일행이 탈출에 성공해서 그들과 합류라도 한다면 그 기세를 어찌 하겠느냐는 우려다.
 
 
“크크크... 사음민, 네놈도 아직 멀었구나. 내가 무엇 때문에 굳이 한비광 그 놈들과 놀아줬다고 생각하는 거냐?”
 
 
역시 리더는 리더다.
그가 지금 일부러 시간을 벌어 놓은 까닭은 바로...
기혼지 이외에 더욱 강력한 비밀 병기가 가동될 시간을 주기 위함인 것이다.
그 비밀 병기라는 것...!!
그 말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음민이다.
과연 그것이 무엇이길래 사음민 또한 공포스런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걸까?
 
 
신지의 코앞에 모여 도열해 있는 수많은 정파 무사들과 흑풍회 대원들.
족히 500명은 되어보인다.
그들의 등 뒤로는 그들이 통과했던 좁은 길이 있다.
물론 양쪽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솟아있으니, 그 협곡은 유일한 길이다.
그 협곡을 통과하면 굉장히 넓은 광장이 있는 지형이다.
그곳에 바로 기혼진이 펼쳐져 있었지만 파괴된 상태이고...
 
 
 
스 스 스 스 스
 
 
 
바로 저 소리... 음산하기 그지없는 저 소리....
진원지는 어디일까?
그 소리를 따라가 보니 깎아지른 듯한 절벽 어느 부분인가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있는 모습이다. 원래 있던 틈이 닫혀 있다가 지금 다시 열리고 있는 것이다. 열려라 참깨 하면 열리듯이 말이다.
 
점점 공간이 드러나고 있다.
칠흙같이 어두운 그 틈 뒤의 공간에 불빛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자세히 보니 두 개가 한 쌍이다.
생물체의 눈으로 추측되는 그것들은 엄청나게 숫자가 불어나고 있다.
점차 열리던 절벽 문은 이제 다 열리고 말았다.
신지의 지배자가
신지의 기혼진 말고도 하나 더 있다는
그 비밀 병기의 실체가
이제 드러나려 하고 있음이다.
그가 자신있게 말하는
그 비밀 병기가 숨겨져 있던 지옥의 입구가 지금 막 열린 것이다.
 
정파와 사파 무사들 수 백명이 도열하여 담화린과 한비광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장면이 저만치 보인다. 그런 그들의 등이 보이는 거다. 지옥의 문이 열리고 금방이라도 뭔가 엄청난 것들이 뛰쳐나올 것만 같은데 하필이면 중원 무림인들의 등 뒤라는 거다.
 
그것들은 대체 무엇일까?
사음민 조차 경악하게 만들고
신지 지배자라는 자가 아주 자신 있게 믿고 있는 신지의 두 번째 비밀 병기라는 그것들은 과연......
 
 
 
 
 
<에필로그>
 
하....
지옥의 입구가 드디어 열렸습니다.
기혼진에 이은 신지의 비밀 병기 2탄.
느낌상으로는 괴물급의 고수들이 들이닥칠 것도 같고
혹은 좀비 스타일의 징그런 녀석들일 수도 있고...
아니면 짐승?
아, 동물은 남림야수왕 소관이니 그건 아닌 것도 같네요. ^^;
점입가경이랄 밖에요.
어쨌든 분명한 것은...
피비린내가 좀 진동할 것만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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