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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화 -- 잘 짜여진 대결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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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04-27 00:21 조회11,844회 댓글3건

본문

열혈강호 454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40426

 

 

 

<프롤로그>

 

많이 힘듭니다.

어쩌다 이런 재난이 벌어졌는지 따져보기도 싫을 정도입니다.

많이들 힘드시겠지요.

세월호는 침몰했지만 무심한 세월은 또 흘러가겠습니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희망이 된다고 합니다.

하여, 열혈강호 이야기도 계속 이어져야 하겠습니다.

 

 

 

 

<담화린, 어엿한 고수?!>

 

 

투 콰 아 아

 

 

.........

망토사내의 그 가공할 위력을 지닌 기공을 늠름하게 막아낸 거다.

담화린을 향해 쇄도하던 파상공세는 기의 흐름을 주도하는 몇 군데의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 그 지점을 받아침으로써 간단히 무산시켜버린 것이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거의 경악 수준이다. 천검대 무사들도, 철혈귀검도, 혈뢰도, 금자현도, 매유진도, 풍연도 그랬다.

 

그러나 단 한 사람...

담화린의 그런 모습을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고 있는 자가 하나 있으니 바로 한비광이다. 마치 모든 것들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노라는 표정도 깃들어있다. 반면에 풍연의 머릿속은 소용돌이 치듯 복잡하기만 하다. 그가 보기에도 정말 엄청난 기공이었건만 저렇듯 간단히 무력화시키는 장면을 두 눈으로 보았지만 쉽사리 믿기지가 않는 때문이다. 물론 풍연 또한 간파하고 있다. 기공 공격을 형성하는 중요 지점만 받아 쳤다는 것을 말이다. 허나, 저런 경지의 무공을 그렇게 짧은 시간에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아스러울 뿐이다.

 

 

망토남의 심정은 지금 어떠할까?

자신의 기공 공격을 아무렇지도 않게 무산시킨 담화린을 향해 망토남은 재차 공격을 감행하는 것으로 그 의문을 풀어보려 한다. 아까와 유사한 위력의 공격을 일단 퍼붓는다. 커다란 바윗덩이와 돌조각들이 망토남의 기공에 실려 또다시 담화린을 향해 쇄도하기 시작한다. 마치 먹이를 집어삼키려고 달려드는 한 마리 사자와도 같은 분위기다.

 

 

여전히 의연한 담화린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검을 사방팔방으로 베며 초식을 펼친다.

 

 

불성거목

 

 

쿠 과 쾅 투 하 하 악

 

 

담화린을 향하던 바윗덩이들은 불성거목 초식에 의해 사방팔방으로 파편이 되어 흩어지기 시작한다. 주위에서 구경하고 있던 천검대 무사들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머리통이 깨지고 몸통이 으깨지며 순식간에 많은 사상자를 내고 만다. 철혈귀검은 사색이 되어 급히 퇴각 명령을 내린다. 황급히 산개하여 흩어지는 천검대 무사들.

 

 

그런 광경을 저멀리 절벽 위에서 관망하고 있는 혈뢰와 금자현 또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혈뢰는 생각한다. 그는 담화린을 알고 있지 않은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한비광과 동행하던 그 아가씨가 맞는 것 같은데 그 사이에 저정도 수준이라면 실력이 너무 늘지 않았나 하고 진지하게 생각 중이다.

 

 

무설만천

 

 

콰 아

 

 

이번엔 반격이다.

담화린의 초식이 망토남을 향해 빠르게 쇄도한다.

십여 갈래로 나눠진 검기들은 망토남에게 정확히 돌진한다.

허나, 그가 보기에는 그저 가소로운 공격일 뿐이다.

살짝 코웃음을 치며 한 손만으로 가볍게 툭툭 막아내고 있는 정도다.

그러나...

그의 코웃음이 미처 가라앉기도 전에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어떤 물체의 빠른 접근을 인지한 거다.

허나, 그때는 이미 그 물체가 바로 옆까지 다가온 상황이 아닌가!

그 물체는 다름 아닌 담화린이다.

 

 

................ 이렇게 빨리? ...................

 

 

제대로 자세를 취해 망토남의 옆구리까지 파고든 담화린은 검을 힘차게 내밀며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망토남은 사색이 될 지경이다. 이렇게 빨리 접근해올 수 있으리라고는 전혀 예상도, 상상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슈 팡

촤 악

 

베었다!!

담화린의 칼이 망토남을 벤 것 같다.

황급히 뒤로 몸을 물려보지만 이미 분위기는 이상스럽다.

잠시 호흡을 돌리며 그는 생각한다.

 

 

.............. 설마... 내가 방어한 후 움직일 방향을 이미 예상을 했었나? .............

 

 

담화린은 얕은 한숨을 내쉰다.

뭔가의 깨달음이 그녀를 사로잡는다.

방금 전 그녀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왜 한비광이 자신에게 이 대결을 시킨 건지를 말이다. 그랬다. 지난 며칠 동안 한비광과 계속 연습했던 기공 무술들과 비슷하다는 것을 지금 담화린은 명확하게 인지하게 된 것이다.

 

 

............ 공격과 수비를 예측할 수 있고 그것이 정해진대로만 움직여진다면... 수련의 원칙대로만 싸운다면 충분히 상대해 볼만해!! ................

 

 

백호답설!!”

 

 

내친김에 더 가보기로 한다.

담화린은 연거푸 초식을 펼치고 있다.

조금 전의 공격이 어느 정도 먹혀들었다고 판단한 때문이기도 하다.

비록 망토남에게 제대로 타격을 입히진 못하고 있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생각에 웬지 자신감이 솟은 담화린은 계속 힘을 내고 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대견스럽다는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는 한비광은 오히려 담화린보다도 더 자신감에 가득 차있는 듯하다.

 

 

그러나 상대가 누군가?

망토남은 끊임없이 생각을 거듭하고 있다.

하나씩 파악을 해나가고 있는 망토남.

그는 퍼즐을 꿰듯 생각을 이어붙이고 있다.

정확한 이유까지야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이 대결의 초식은 어쩐지 잘 짜여진 듯 연결되어 있음을 간파하기 시작한 거다. 하지만 이상한 점 하나 때문에 생각이 지체가 되고 있다. 만일 각본대로 짜여져 있다면 이 대결은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귀결이 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망토남은 힐긋힐긋 한비광을 응시한다. 뭔가 마음속의 생각을 전하고 싶고 또 그에 대한 대답을 듣고 싶은 까닭이다. 그는 한비광에게 이렇게 묻고 있다.

 

 

.............. 설마, 그게 네가 바라는 결과인 건가? ...............

 

 

 

 

<검황, 은총사 그리고 홍균>

 

 

드디어 재회하게 된 검황과 은총사.

그간 밀렸던 보고를 한꺼번에 하느라 다소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매유진이 어쩌다가 이곳까지 오게 된 사연과 또 은총사가 굳이 이렇게 따라나선 연유까지를 듣고 난 검황은 비로소 궁금증이 풀리는 모양이다. 은총사 역시 궁금한 것은 있다. 왜 주군이 계속 이곳에 머물고 있는지를 말이다. 그에 대한 대답은 알쏭달쏭하다.

 

 

어쩌다보니 문지기 역할을 맡게 되어서 말일세.”

 

 

그런 두 사람의 이야기꽃에 재를 뿌리는 자가 하나 있으니, 바로 홍균이다.

큰 소리로 은총사를 부르고 있으니 말이다.

 

 

도련님을 만나고자 시간을 아껴가며 달려온 길이오! 대체 도련님은 어디 계신 거요?”

 

 

지금 홍균은 오직 한비광 생각뿐이다.

검은 망토를 두르고 검은 두건을 쓰고 도열해있는 흑풍회의 맨 앞에 당당하게 서 있는 사나이에게 눈길을 두는 검황은 은총사에게 묻는다. 저 자가 광아를 보필하는 흑풍회 대장이냐고. 홍균이라는 아주 강직한 자라고 한 마디로 소개를 하는 은총사다. 대충 상황을 파악한 검황은 그제야 은총사에게 한 마디 던진다. 지금 이곳에는 한비광도, 담화린도 있지 않다고 말이다. 흑풍회를 이끌고 그 힘들고 먼 길을 지체없이 달려온 홍균이라는 자 때문에라도 이곳에 머물 시간은 없겠다는 검황의 말씀에 은총사는 그저 화들짝 놀랄 뿐이다.

 

 

 

 

<에필로그>

 

 

뜻하지 않게 한비광 대신 담화린이 망토남과 선전을 펼치고 있군요.

담화린의 실력에 일단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망토남은 그러나 어느 정도 파악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가 생각하고 있는 이렇게 잘 짜여진 대결같은 구도에서의 이해할 수 없는 귀결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이 대결의 끝은 대체 어떻게 짜여져 있다는 걸까요? 그 결과까지도 망토남은 이미 간파를 했다는 뜻일까요? 한비광이 바라는 결과라고 예상하고 있는 그 결과라는 게 과연 무엇일지 정말 정말 궁금할 따름입니다.

 

 

댓글목록

제르트님의 댓글

제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등! 이라며 좋아하다가 이런 소소한 즐거움도 미안함이 되는 요즘입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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