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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화 -- 철혈귀검과 한비광의 진검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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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03-22 22:25 조회6,648회 댓글2건

본문

열혈강호 451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20140322

     

 

<프롤로그>

 

~

잊고 있었습니다.

열혈강호라는 존재를 살짝 잊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갑작스런 지방 파견 발령으로 정신줄이 느슨해졌었나봅니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 벌어지는군요.

겨우 추슬러보니 오늘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저도 많이 당황스럽습니다. .

서둘러 나섭니다.

 

 

드디어 이번 에피소드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지려고 합니다.

바로 한비광과 철혈귀검의 정면승부지요.

 

 

 

<한비광 vs. 철혈귀검>

 

그동안 절대 앞에 나서서 싸우지 않기로 유명한 그가 결국은 검을 든다.

왜냐하면 그에겐 지켜야 할 소중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그의 동생인 임 백부장이다.

한비광에게 대들었다가 한 방에 나가 떨어져 쓰러진 자신의 동생을 구하기 위해 그 냉혈한인 철혈귀검이 검을 든 것이다. 그것도 다름 아닌 귀검을 말이다.

 

 

철혈천검대는 다들 뒤로 물러나라!! 내가 직접 저자를 상대하겠다!”

 

 

추상같은 명령이다.

이번엔 오히려 임 백부장이 당황해한다. 이렇게 직접 나서는 모습이 너무 낯설기도 하거니와 이 모든 게 자신의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때문이다. 그러나 철혈귀검은 그런 동생을 다독거리며 위안을 준다.

 

 

내가 아까 말했었지? 모험은 최후의 선택일뿐이라고. 어쩌면 지금이 그 최후의 선택을 해야 할 순간인 것 같구나.”

 

 

여기서 키포인트는 귀검이다.

철혈귀검의 독문병기가 바로 귀검이 아닌가!

 

 

, 드디어 둘의 대결이 시작된다.

선공은 철혈귀검이다.

뭔가 빨라도 한참 빠르게 치고 들어간다.

그 속도에 한비광도 잠시 놀라는 기색이다.

급히 화룡도로 막아내는 것과 동시에 두 번째 공격이 들어간다.

그리고는 세 번, 네 번, 다섯 번.... 그렇게 숨쉴 틈도 주지 않고 몰아붙이고 있는 철혈귀검이다. 그의 장기 중의 하나는 일단 속도인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허나 어디 속도뿐이랴!

잠시 여유를 찾고 있는 한비광을 더욱 당황스럽게 만드는 공격이 감행된다.

 

 

귀검겁백!”

 

 

그랬다.

한비광의 생각처럼 그 공격은 터무니 없는 거리에서의 찌르기였다. 그것도 아주 단순하게 칼을 수평으로 내미는 그저 그런 찌르기 공격이었다. 도저히 상대에게 닿을 수 없는 거리에서의 공격이었다는 말씀이시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방심하고 있는 한비광이다. 그런데...

 

 

투 두 둑

 

 

이게 웬일인가!

분명 족히 5미터는 더 떨어진 거리의 공간을 뚫고 그의 귀검이 빠르게 쇄도하고 있지 않은가! 투두둑 소리를 내며 귀검은 조각조각 분리되면서 말이다. , 조각난 검의 부분들의 중심에는 철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다. 마치 뱀처럼 혹은 용수철이 펴지는 것처럼 꿈틀거리며 상당한 위력으로 한비광을 압도하고 있는 귀검이다.

 

그렇다.

귀검이 깨어난 것이다. 마치 부메랑처럼 분리된 작은 검의 조각들은 살아있는 듯 집요하게 한비광을 향해 공격을 퍼붓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한비광은 아직은 여유를 잃지 않으며 오히려 코웃음을 치고 있다. 화룡도에 힘을 꽉 주며 불길을 불러일으키더니 힘차게 뻗으며 반격을 시도한다. 그러나 귀검은 마치 하나씩 제각각 움직이듯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앞쪽인가 싶더니 어느새 뒤쪽에서 날아드니 이거 참 정신이 통 없는 지경이다. 일단은 피해내는데 급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다.

 

 

그것이 바로 귀검의 능력이다.

생각지도 못한 방향에서 공격이 날아드는 그런 능력인 것이다. 그런 귀검의 능력에 대해 무한 신뢰와 자신감을 갖고 있는 인물이 바로 철혈귀검인 것이다. 귀검의 용도를 전혀 알지 못하는 상대와의 대결은 그래서 무조건 철혈귀검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곱씹고 있는 중이다.

 

 

허나, 한비광은 한비광대로 딴 생각중이다. 그렇게 흐느적거린다면 그 칼이 소용없을만한 거리로 들어가버리면 충분히 깰 수 있다는 판단인 거다. 곧바로 실행에 옮기는 한비광이다. 특유의 경공으로 순식간에 철혈귀검의 턱 밑까지 치고 들어가는 한비광이다. 그러나 귀검 또한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어느새 방향을 바꿔 한비광의 정수리를 향해 정확히 날아가고 있지 않은가! 일단 급하게 튕겨내는 한비광. 그 충격에 대여석 걸음을 뒤로 밀려난 철혈귀검은 다시 자세를 잡자마자 쇄도를 감행한다.

 

 

촤 르 륵

 

 

이제는 그 움직임이 눈에 들어오는 한비광은 기다렸다는 듯이 화룡도를 내리찍으며 타파를 시도한다. 그러나 그런 순간을 노리고 있었다는 듯이 귀검은 화룡도를 휘감아버린다. 올가미에 걸린 사냥감 신세가 된 화룡도다. 귀검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공격을 퍼붓고 있는 철혈귀검이다. 일단 옭아매진 상태에서 휙~ 끌어당기니 한비광이 몸의 중심을 순간적으로 잃으며 끌려들어간다. 이 순간을 기다린 듯하다. 상대의 허점을 노출시킨 뒤 일격을 가하는 전략이었다.

 

 

마령일검!!”

 

 

오른손의 귀검으로 화룡도를 포박하여 일단 한비광의 무게중심을 흐트려 놓은 후 왼손으로는 얼른 기를 모아 한비광의 정면을 향해 날리다. 그것이 바로 철혈귀검의 콤비네이션 공격이다. 그러나 한비광은 순간적인 위기탈출 능력을 가동시킨다. 자신 또한 꼼짝하기가 부담스런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급속하게 기를 끌어모으더니 반격을 시도한다. 그것은 바로...

 

 

빙백신장!!”

 

 

이번엔 철혈귀검이 당황할 차례다.

황급히 피한 자리에 빙백신장이 꽂히자 그 땅에 하얀 얼음벽이 만들어진다. 균형을 살짝 잃은 철혈귀검. 그 틈에 휘감고 있던 귀검을 떨쳐내는 한비광이다. 기고만장해진 한비광이 으쓱거린다. 귀검을 손쉽게 물리쳤으니 그럴 법도 하다. 슬슬 약을 올리기 시작한다.

 

 

! , 온갖 꼼수 다 쓴다? 어디, 또 할 수 있으면 한번 해보시지?”

 

 

그런 말을 듣고 열 받지 않으면 사내 대장부가 아니리라. 입술을 실룩거리며 분노를 장전하는 철혈귀검. 그러나 이내 평정심을 되찾는다. 역시 철혈귀검답다. 그는 심기일전하며 다시 공격을 펼치기 시작한다. 우선 아무렇게나 땅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귀검의 조각들을 불러들여 완성된 칼로 갈무리한다. 그리고는 자세를 취하면서 한비광을 향해 돌진한다. 기다렸다는 듯이 한비광 역시 응전에 나선다.

 

 

투 쩌 엉

 

 

굉장한 파열음이다. 화룡도와 귀검이 부딪치며 굉음을 발산한다. 그 소리에 구경하고 있던 천검대 무사들은 감탄을 금치 못한다. 철혈귀검을 압도하는 한비광의 실력을 보며 그가 바로 도존임에 틀림이 없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 분위기다. 허나, 그들을 더욱 놀라게 하는 것은 바로 철혈귀검의 실력이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대장의 무공이 도존이라 믿어지는 자와 버금간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거다. 그동안의 소문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철혈귀검은 생각한다. 그는 지금 도존과 대결을 벌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이미 승산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렇다고 물러서지는 않겠다고 결심한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자신의 동생을 지켜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비광 역시 속으로는 만만치 않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쉽게 끝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대결이 길어지고 있는 때문이다.

 

 

바로 그때다.

뭔가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는 한비광.

그는 대결을 멈추고 황급히 걸음을 뒤로 물린다.

갑자기 후퇴하는 그를 보며 철혈귀검 역시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그것은 바로...

너무도 음산하며 엄청난 기운이 아닌가!

그런 기운을 이렇게 가깝게 접근할 때까지 모르고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천검대 무사들이 웅성거리는 사이에 공중에서 커다란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나를 기다리고 있었나?”

 

 

모든 이들은 일순간에 그 음성의 진원지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그들의 머리 위다.

협곡의 허공 한 가운데에 검은 그림자 하나가 두둥실 떠 있다.

그는 바로 망토의 사내다.

그 광경에 매유진도, 담화린도, 풍연도, 그리고 혈뢰도 눈을 동그랗게 뜨며 당황스런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오직 한 사람만이 반기는 기색이다.

 

 

그는 한비광이다.

마치 기다리던 친구를 만난 듯한 표정이다.

망토의 사내를 올려다보며 한비광은 읊조린다.

 

 

왔구나. 복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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