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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강 443화 --- 담화린, 기의 흐름을 각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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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10-19 18:18 조회15,123회 댓글6건

본문

열혈강호 443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131019
 
 
 
<프롤로그>
 
이번엔 조금 늦었지요?
금주에 3일짜리 학회 출장으로 제주도에 있었거든요.
이번 이야기도 주인공들이 대사가 많은데 그걸 어찌 풀어낼지 걱정입니다.
일일이 다 베껴 쓰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닌지라... ^^;;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어요.
감기라든지 몸살이라든지 등등 조심조심 건강 잘 챙깁시다.
 
 
<가상 대결>
 
그것은 한비광의 다소 황당한 제안이었다.
천마신군과 검황의 대결을 흉내 내자는 그것!
담화린은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다.
허나, 한비광은 사뭇 진지하다.
자신이 천마신군이 되고, 화린은 검황이 되어 그들의 무공으로 대결을 펼쳐보자는 주문을 하고 있는 거다.
 
깎듯이 예를 갖추며 비광은 청한다.
 
 
“자, 어떻소? 담화린 낭자! 한 수 가르침을 부탁 드려도 되겠소?”
 
 
그런 진지한 모습을 보며 피식~ 웃음을 짓는 담화린이다.
한비광이 지금 이 순간, 마냥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모양이다.
그녀는 뜻밖에 사랑의 아우라(aura)를 내뿜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활짝 큰 웃음을 지으며 한비광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말한다.
 
 
“좋아해!”
 
 
느닷없는 화린의 멘트에 이번엔 비광이 화들짝 당황스러워 한다.
이건 뭐지? 하는 분위기다.
갑자기 고백??
잠시 애매한 공기가 둘 사이를 휘적거린다.
그러자 화린은 얼른 표정을 바꾸며 이런다.
 
“너, 그런 낙천적인 태도 말이야!”
 
좋다 말았다는 표정의 한비광 또한 얼른 분위기를 맞춘다.
간만에 므훗한 연출인가 싶었는데 살짝 김이 샜다.
 
(한동안 열혈 충성 독자들을 위한 작가님들의 서비스 페이지가 상실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으음.... 어떻게든 한 두 컷이라도 우겨 넣어지는 날을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이유 없는 목욕 장면 같은 거.... 헉~ 저만 그런가요?)
 
얼른 분위기 정리하며 눈빛을 반짝거리는 담화린.
그녀 역시 한비광의 대결 신청을 정중하게 받아들인다.
 
 
“좋소! 해봅시다! 한비광 공자!”
 
 
그렇게 모의 가상 대결은 시작된다.
저 멀리서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는 인기척이 있다.
매유진이다.
 
그리고 그녀는 이내 모습을 감추더니 어느새 검황이 그녀 앞에 있다.
이런 저런 상황들에 대해 설명을 하러 급히 달려간 것이다.
순전히 매유진의 독단적인 행동이다.
 
너무 일이 지체되고 있음에 대한 그녀의 판단이었다.
그간의 일을 들은 검황의 표정은 이내 어두워진다.
 
유세하....
자신의 수제자인 유세하가 그 지경이 되었다는 소식이 가슴 아픈 탓이다.
단 며칠간의 수련으로 그런 엄청난 고수와 재대결을 한다는 사실 또한 검황으로서는 달갑지 않으며 심히 걱정이 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매유진은 더욱 중요한 말을 올린다.
검황과 천마신군이 싸울 때 썼던 초식들을 기반으로 수련을 하고 있는 중이라는 그 대목이다. 깜짝 놀라는 검황!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기에 더욱 놀라는 눈치다.
 
 
한편, 담화린과 한비광은 마주 앉아 땅바닥에 뭔가를 그리고 돌맹이를 옮겨 놓아가며 열심히 초식을 상의하고 있는 중이다. 한비광은 기억을 되짚으며 그때 검황과 천마신군과의 대결을 복기하고 있는 거다. 그런 장면 회상에 담화린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장백검결의 지존인 검황인데,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그런 위치와 상황에서 그렇게 했을 리가 없다는 의견이다. 덧붙여서, 자신이었다면 ‘천고낙엽’ 초식을 써서 일단 천미신군의 퇴로를 막아놓고 공세를 이어나갔을 거라는 분석을 피력한다.
 
 
그 설명에 한비광도 수긍하는 눈치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그 상황에서 천마신군 또한 공격하지 않았던 것이 이상했다는 거다. 검황의 스타일을 잘 아는 천마신군으로서는 그런 상황이었다면 ‘천마군황보’로 검황을 몰아부칠 수 있었을 거라는 판단을 피력한다. 바로 그 부분에서 비광과 화린은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잘 납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문제를 놓고 꼬박 하루를 헤매고 있는 두 사람이다. 뭔가 꼬인 느낌이다.
 
 
그런 그들에게 다시 나타난 매유진.
뭔가 답을 들고 온 듯하다.
검황에게 다녀왔다는 설명을 이으며 좀처럼 진전이 없을 거라는 그분의 예상을 전하고 있다. 이런 수련 상황에 대해 검황이 전하는 말은 이렇다.
 
 
“만류귀종”
 
 
무학의 종류는 다르되 절정에 이르면 하나의 형태로 움직인다는 뜻이 아닌가! 언듯 이해되지 않는 말이다. 매유진 역시 잘은 모르지만 그저 그 말을 전하라는 검황 어르신의 당부였단다. 초식과 형식에 구분두지 말고 깊게 보라는 말씀이었다. 세상의 모든 무공은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는 결론이다. 아울러 예전 같았다면 힘들었겠지만 귀면갑의 힘을 얻은 지금의 화린이라면 그 싸움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남기셨다고 한다. 매유진의 전달은 거기까지 이었다.
 
 
바로 그 순간, 담화린은 뭔가 머리를 치고 지나가는 생각이 하나 있다. 귀면갑의 힘을 얻었다는 바로 그 대목이 핵심이다. 그녀는 비광을 응시하며 금방 깨달은 내용을 되짚으며 설명한다.
 
 
“한비광! 네가 본 그 움직임은.... 그 움직임이 끝이 아니었어! 그 움직임에는 기로 인한 초식의 변화에 대한 수까지 포함이 되어 있는거야.”
 
 
그거였다.
기의 변화!
귀면갑의 무한에 가까운 내공의 힘을 얻은 담화린으로서는 그제야 검황의 힌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담화린은 자세를 다시 잡고는 검을 힘차게 뽑는다.
 
 
촤 앙
 
 
“자, 한비광! 한 번 해보자!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들까지!”
 
“훗! 좋아. 감을 잡았다면 답을 알아내야지!”
 
 
두 사람의 거리는 대략 7미터 정도다.
서로 검을 뽑아 들고는 제대로 된 자세를 잡고 서 있다.
그런 그들을 다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여인, 매유진!
 
 
그런데......
매유진 말고 또 한 무리의 눈동자들이 있다.
그녀가 있는 반대편 쪽이다.
검은 그림자는 모두 셋이다.
바로 신지 무사들의 모습이다.
 
이곳은 신지의 영역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외진 외곽지역이다.
며칠 전부터 충격음이 들린다는 보고를 받고 출동한 수색조 정도 되겠다.
갑작스런 외지인의 진입에 그들은 당황스런 눈치다.
 
일단 침입자이므로 잡아서 물어보자는 부하의 설레발을 단호히 제지하는 단장이란 자의 눈망울이 너무 크니 마치 개구리 같다. 단장이란 자의 커다란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땅바닥 여기저기에 새겨진 흔적들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검흔’이다. 그게 저 자들이 낸 것이라면 보통 실력은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는 단장은 일단 상부에 보고를 먼저 하고 증원 병력을 데려 오겠다면서 휙~ 사라진다.
 
 
 
<기와 기의 대결>
 
이제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진다.
한비광과 담화린의 그야말로 기공의 대결이다.
검을 움켜쥔 체 상대방을 노려본다. 미동도 없다. 그저 바라본다.
그럼에도 그 둘 사이의 공간은 엄청난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고 오 오 오
 
고 오 오 오
 
숨이 막힐 지경이다.
담화린은 비로소 뭔가를 느끼기 시작한다.
분명히 느껴진다.
 
그동안 전혀 보이지 않았던 기의 흐름이 느껴지고 있는 거다.
한비광이 먼저 움직인다.
아니 사실은 신체적인 움직임은 전혀 없다.
화룡도를 중심으로 모인 기의 흐름이 움직일 뿐이다.
 
파 킷
 
슈 슈 슛
 
돌진한다.
한비광은 제자리에 우뚝 서 있지만 기의 흐름은 날카롭게 담화린을 향한다.
그녀 역시 대응한다.
검을 앞에 두고는 역시 기의 흐름으로서 막아낸다.
 
파 카 앙
 
한비광이 한 번 더 움직인다.
발을 슬쩍 끄는가 싶더니 또다시 강맹한 기의 흐름이 담화린을 향한다.
 
슈 하 학
 
연거푸 들어오는 기 공격에 담화린은 입술을 깨물며 자세를 취한다.
단 한 번의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몸을 떠난 기의 흐름은 몇 갈래로 갈라지더니 한비광을 향해 쇄도하는 게 아닌가!
 
콰 차 차 창
 
깨달았다.
바로 이거였다.
담화린은 크게 각성한다.
그저 자세만을 바꿈으로서 얼마든지 격돌이 가능한 기의 움직임을...!
그리고 그 가능성의 싸움들...!
그동안 할아버지가 몇몇 고수들과 대결할 때 꼼짝 않고 서 있어서 이상하다 생각했었는데...!
 
 
실상은 이토록 처절한 기의 교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지금 한비광과 담화린 사이의 불과 수 미터의 공간에는 엄청난 싸움이 진행중인 것이다. 신체적인 접촉은 물론 없지만 각각 발산한 기의 흐름이 대신 충돌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거다. 이것은 그야말로 고수급의 반열에 든 무사들만이 구현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한 단계 아니 두 단계는 더 성장한 담화린의 무공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이때, 몇 명의 수하를 더 데리고 신지 외곽 담당 경계 단장이 돌아온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몇 시진이나 더 지났건만 저렇게 미동도 하지 않은 체 서로 눈싸움만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단장은 뭔가 이상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두 사람의 모양새를 자세히 관찰한 그의 눈동자는 안 그래도 큰데 조금 더 커진다. 혹시 고수급의 위험한 인물들이 아닐지 순간적인 의혹이 드는 때문이다.
그러나 방심의 덫이 그를 사로잡는다.
 
설령 고수들이라 해도 자기들이 구사하는 은신술을 과신하고 있는 거다.
자기들의 쪽 수를 믿고 있다. 고작 많아야 십 여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결국 행동 개시를 결정하는 단장이다.
 
저들을 생포하기로 한다.
은신술을 펼치며 접근을 시작하는 그들이다.
 
 
한편, 담화린과 한비광은 여전히 아까 그 자세 그대로다.
한비광을 응시하고 있는 담화린.
그녀의 눈빛은 강렬하지만 따스하다.
 
자기의 수준을 이렇게 성장시켜 준 한비광이 너무도 고맙다.
그 고마움의 눈빛을 가득 실어 한비광에게 보내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담화린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녀는 생각한다.
그리고 결심한다.
 
 
............... 네가 믿어준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나도 거침없이 강해지겠어!! ...............
 
 
검을 스윽~ 들어 올리는 담화린.
드디어 격돌이다.
 
 
허나, 그 타이밍에 공교롭게 맞춰 신지 무사들 또한 지금 움직이고 있다.
그들이 대결에만 집중하고 있으니 오히려 기습에 유리하다는 판단인 거다.
단장은 명령을 내린다.
저들이 움직일 때 동시에 기습을 감행하라는 명령이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담화린은 행동을 개시한다.
검을 힘차게 들어 앞으로 뻗으며 돌진 시작!
이제 담화린은 불과 1미터 거리까지 접근했다.
그녀의 칼끝은 정확히 한비광의 심장을 향하고 있다.
한비광은 그런 시도를 감상하며 말한다.
 
 
“좋은 초식이다!!”
 
 
한비광 역시 그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몸을 움직이며 화룡도를 내밀어 방어한다. 굉장한 충격음이 발생하며 격돌이 시작되고 있다.
 
 
그런 두 사람을 향해 쇄도하고 있는 한 무리의 검은 그림자들...
검은 망토를 휘날리며 두 사람의 한 가운데를 향하고 있다.
단장은 빈틈을 발견했다고 생각했다.
그의 오판은 비극의 시작이었으니....
 
 
한비광이 훌쩍 뛰어 오른다.
담화린은 자세를 낮춘다.
그녀가 먼저 초식을 펼치고 이어서 도약한 상태의 한비광 또한 초식을 시작한다.
 
 
불성거목(不成巨木)!!
 
광룡강천(狂龍强天)!!
 
 
한비광의 광룡강천이 지상으로 내리꽂히는 것과 동시에, 담화린의 불성거목이 방사형으로 회오리치며 완벽한 방어진을 구축한다.
 
슈 하 학
               투 콰 콰
                                           투 콰 콰 쾅 !!
 
엄청나다.
두 초식의 정면충돌이다.
최고의 공격과 최고의 방어라고나 할까!
 
두 초식이 부딪침과 동시에 기의 흐름은 파편이 되어 사방으로 맹렬하게 비산된다. 그 하나하나가 모두 날카롭고 살기 충만한 살수와도 같은 상황이다.
그런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신지 무사들의 급습은 어떻게 되었을까?
 
 
돌진하던 그들을 향해 날아든 기의 파편들은 여지없이 그들의 온 몸을 꿰뚫으며 부수고 말았으니 처참한 개죽음과도 같다. 순식간에 고깃덩이가 되어 땅바닥에 나뒹구는 부하들의 모습을 목격한 단장의 눈은 금방이라도 터질 듯 실핏줄이 팽창하고 있는 상태다. 저절로 마른 침을 꿀꺽 삼키는 그는 생각한다.
 
“대... 대체, 어... 어떻게 이렇게 어린놈들이 저런 경지의 무술을 쓸 수 있단 말이냐!!”
 
 
 
<에필로그>
이렇게 담화린은 또 한층 성장을 했습니다.
더 이상 한비광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정도인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겠지만 예전에 비하면 그야말로 놀랍기만 한 무공의 상승으로 보입니다. 귀면갑을 통해 내공을 각성하고 또 그것을 완벽하게 다룰 수 있는 능력을 지금 연마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아자아자!!!

댓글목록

끼네끼네님의 댓글

끼네끼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무리의 검은 그림자들에서... 대결 하는 두 사람에게 뛰어드는 신지 무사들을 보고 이제 막 도착한 흑풍회가 뛰어드는줄 알았습니다. 흑풍회는 어디까지 왔을까요? 이제 곧 소식이 들릴만도 한데... 한비광의 재대결이 이루어 진 후에나 도착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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