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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강 428화 = 신공과 검황, 괴개를 추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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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01-18 20:14 조회13,106회 댓글6건

본문

열혈강호 428화 스토리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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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어휴~
역시 시간은 쏜살같다니깐요.
현무파천궁이 냅다 쏜 화살... 딱 그것처럼 빠르죠.
계사년이 벌써 한 달이 다 지나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무튼 열심히 살아보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요즘 많이 추운 날씨에 모두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잠시 한 숨 돌려볼까요?
12쪽 분량이거든요. ^^;;;
아, 참~
열혈강호 단행본 59권째가 발간됐다는 거 아시죠?
 

 

 

<평화>
 

듣기만 해도 가슴 따스해지는 말이다.
평화....
그게 다시 찾아왔다.
신지에서 난입한 미친 쌍둥이 때문에 마을이 초토화됐었다.
아이들만 남고 어른들은 모두 죽어야 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살았다.
응목과 한비광과 매유진 덕분이다.
그렇게 다시 평화를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이 마을에서는 더 이상 지낼 수 없어 인근 마을로 일단 거처를 옮겨야만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게 어딘가!
 

한비광은 매유진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리며 마을의 사방을 훑어보고 있다. 더 이상 신지 조무래기들이 발견되지 않자 그제야 다시 마을로 돌아간다. 그러는 사이에 매유진으로부터 그 간의 상황을 대충 전해듣는다. 은총사의 부탁이 있었던 거다. 갑자기 담화린과 한비광이 사라지자 걱정이 태산이었던 은총사가 서둘러 매유진을 보낸 것이었다. 은총사의 부탁은 바로 담화린을 장백산으로 복귀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한비광은 미안하게도 그 부탁을 들어줄 수가 없는 상황이다. 신지로 가기 위해서는 그녀가 필요하기에 그렇다.
 

그렇지만 마을이 폐허가 됐는데 그걸 그냥 놔두고 떠나기가 찜찜한 한비광이다. 마음은 급하다. 어서 동령 신전에 있는 노호를 데려와야 하기 때문이다. 노호 얘기를 하며 조바심을 내는 한비광에게 그 이유를 묻는 매유진이다. 대답은 간단하다. 무림팔대기보 중 하나가 더 필요하기에 그렇다.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응목이 끼어든다.
응목이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물건은 바로 활이다.
그냥 활이 아니라 바로 현무파천궁이다.
 

“그거 혹시 무림팔대기보 중 하나인 현무파천궁 아닌가요?”
 

그 말에 눈이 동그래지는 한비광.
슬쩍 현무파천궁을 쳐다보더니 이내 매유진의 손을 덥석 잡는다.
 

“하하하! 무림팔대기보인 현무파천궁의 주인 매유진! 동료가 된 걸 축하해!!”
 

침을 튀겨가며 너스레를 떠는 한비광의 모습이 참 천진난만하다.
마치 밀린 숙제를 단숨에 해치운 듯한 후련함이 물씬 풍기며 속마음을 터뜨린다.
 

“잘됐네! 잘됐어! 안 그래도 그 멍청이와 동행이 될 생각을 하니 갑갑했었는데...”
 

 

<현무파천궁>
 

응목은 참았던 말을 하고야 만다.
그는 궁사인 까닭이다.
궁사라면 누구나 평생의 소원이 있었던 거다.
물끄러미 그 활을 쳐다보는 응목을 또한 옆에서 딸이 빤히 쳐다보고 있다. 아들은 아빠의 마음을 단번에 알아챘다. 역시 영특한 딸이다. 녀석은 매유진에게 부탁한다.
 

“언니! 그 활... 우리 아빠가 한번만 쏴보면 안돼요?”
 

응목은 버럭 화를 낸다. 그게 무슨 실례되는 말이냐는 거다. 그 활은 보통 활이 아니라는 거다. 그러나 너무도 태연하게 활을 건네주며 쏴봐도 괜찮다고 하는 매유진을 응목은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다.
 

응목은 한번 더 사양하지만 슬기의 재촉에 못이기는 척 하고 활을 받아든다. 그 순간 응목은 뭔지 모를 강렬한 기운을 느낀다. 그가 지금 들고 있는 것은 궁사라면 누구나 한 번이라도 보고 싶어하는 전설의 현무파천궁이기 때문이다. 믿기지 않을 뿐이다. 점점 그 신비한 힘에 빠져들고 있는 듯한 응목이다. 강렬한 기운이 감지될 뿐만 아니라 마치 세상을 다 얻은 듯한 뜨거운 울림까지 응목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다.
응목이 화들짝 놀라며 사색이 된 것은....
 

“손 안 떼?”
 

전음이다.
현무파천궁이 응목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역시 영물은 영물이다.
물론 응목에게만 들리는 주파수다.
 

예전에 내가 지어 준 현무파천궁의 호가 있다.
“떠버리 현 선생”이다.
잠시도 주동아리를 놀리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잔뜩 돋힌다는 녀석이다.
녀석은 작정을 하고 응목에게 퍼붓는다.
 

“이 썅~ 어디 그 냄새나고 더러운 손을 함부로 대! 죽고 싶어? 쏘기만 해봐! 너, 죽는다!! ”
 

응목은 그런 쌍욕을 듣자 잠시 할 말을 잊는다.
그 충격으로 일단 활을 매유진에게 돌려주고 본다.
정말 어이가 없어도 너~무 없음이 아닌가!
아마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내 참, 더럽고 아니꼬워서.... 그래, 안 만진다 안 만져. 내가 거지냐?”
 

 

 

<신공과 검황>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 있다.
절벽과 절벽 사이에는 드넓은 공간이 있다.
마치 축구장 서 너개를 합쳐놓은 듯한 평평한 땅이다.
그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한 노인이 있다.
그의 뒷 모습은 그러나 낯설지 않다.
문득 그는 인기척을 느낀다. 슬쩍 뒤를 돌아다보니 저만치에 누가 서 있다.
고개를 돌리고 있는 이는 바로 신공이며 그를 쳐다보고 있는 이는 검황이다.
 

“무슨 바람이 불었길래 이곳까지 오셨습니까? 행여나 신지 무사들의 공격을 받으면 어쩌시려고 말입니다.”
 

검황을 보자 반기면서도 우선 염려를 해주는 신공이다.
그러나 검황은 검황이다.
 

“저는 언제나 제가 가고 싶은 곳은 갑니다.”
 

그 말에 자극을 받은 것일까?
신공은 잠시 표정이 경직되더니 대뜸 제안을 한다.
 

“훗, 그러시다면 제 기혼진(機魂陣)에 다시 한 번 도전해 보시겠습니까?”
 

나름의 도발이었다.
이내 꼬리(?)를 내리는 검황.
기혼진은 정말 대단하다는 칭찬으로 슬쩍 화제를 돌린다.
검황 역시 예전에 기혼진에 맞섰지만 결국 뚫지 못했던 아픔이 있지 않은가!
 

잠시 두 사람은 말이 없다.
각자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게다.
검황이 입을 연다.
괴개 이야기를 꺼내고 있다.
괴개가 죽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그 소식을 들었느냐고 묻는다.
 

신공은 고개를 살짝 떨구며 알고 있음을 전한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검황은 진정 하고 싶었던 말을 건넨다.
 

“그렇다면 그 죽음 뒤에 신지가 있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까?”
 

그것이 핵심이었다.
검황이 신공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다.
천하오절로서 무림을 주름잡았던 그들이 아닌가?
그랬던 그가 지금은 어떠한가?
신지의 편에 서서 그들을 도와주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검황으로서는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신공은 더욱 진지한 표정이다.
 

“알고 있습니다. 친구였으니까....”
 

그랬다.
괴개는 바로 신공의 절친한 친구였던 거다.
그런 친구가 죽었는데 모를 리가 없지 않느냐는 반문이기도 하다.
그 죽음이 신지 때문이라는 것 또한 이미 알고 있다는 얘기다.
자기가 돕고 있는 신지가 자기의 친구인 괴개를 죽였다는 사실을 말이다.
신공 또한 가슴 아픈 사연이 깊숙이 각인되어 있었다.
친구를 죽인 신지임에도 불구하고 신지와 길을 함께 가고 있는 이유를 신공은 비장한 어조로 설명한다. 바로 미천한 태생과 자라온 환경이다. 살면서 단 한 번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었던 그 한스러움을 토로한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그건 중요하지 않다. 다만 죽기 전에 단 한순간이라도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 있다면 그 이유로 목숨을 바칠 수 있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신공이다.
 

그런 결연한 신념을 확인한 검황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살짝 저으며 얕은 한 숨을 내쉰다. 더 이상의 설득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정확히 결론 지은 셈이다. 다시 두 사람은 말이 없다.
 

검황은 품에서 호리병 하나를 꺼낸다.
 

“오늘 하루만은 우리의 가장 유쾌했던 친구를 위해 술 한잔 하지 않겠소?”
 

검황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신공.
괴개를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건 거절할 수 없겠군요. 그것마저 거절한다면... 틀림없이 그 녀석이 슬퍼할 테니 말입니다.”
 

신공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아스라한 눈길이 머무는 곳에 괴개가 나타난다.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목젖이 보이도록 호탕하게 웃어제끼던 친구다.
가난한 형편을 탓하며 늘 심각하고 불평만 가득한 신공에게도, 부유한 환경에서 부족한 것 없이 유복하게 자란 검황에게도 괴개는 똑같이 대해주었다. 공수래공수거를 몸소 실천하며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세상을 떠돌며 거지처럼 지냈지만 마음만큼은 누구보다도 부자였던 친구가 바로 괴개가 아니었던가! 신공은 지금 괴개가 너무도 그립다.
 

 

 

<에필로그>
 

뭔가 꿈틀거리지요?
산해곡을 지키고 있는 검황.
신지를 지키는 신공과 그의 난공불락 ‘기혼진’.
검황 때문에 신지는 무림으로 나가기 힘이 들고...
기혼진 때문에 외부인은 신지로 들어가기가 불가능하다.
오랜 친구 사이인 검황과 신공은 지금 괴개의 죽음을 추모하고 있다.
 

어쨌든 무림팔대기보 중 네 가지를 모으면 신지로 갈 수 있다고 한다.
담화린, 한비광, 매유진이 함께 신지로 들어갈 참이다.
검황의 역할은 무엇일까?
그들은 신공의 기혼진을 격파할 수 있을까?
바라건대, 화려한 대결을 보고 싶다.
기혼진에 맞서는 그들을 말이다.
 

 

댓글목록

두아들맘님의 댓글

두아들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흑풍회도 오고 있고 저 신공할아버지만 넘으면 신지인가 보네요.
천마신군 할아버지는 안오시나?? 신공할아버지 괴개 할아버지 길동무하시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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