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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295회 == 한비광 vs. 백리향

페이지 정보

작성일2006-12-19 13:28 조회12,775회 댓글23건

본문




<프롤로그>



이렇게 또 한해가 가고 있습니다.
2006년은 좀 어떠셨는지요?
다가올 2007년을 기약해야만 하는 일들이 제법 많으신가요?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이 자기의 묘비에 새기고 싶다는 말 한마디를 늘 상기하며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Go big or go home.

대박 나거나 쪽박 차거나.




<한비광 vs. 백리향>



가쁜 숨을 몰아쉬며 내달리는 젊은이가 있다.
매유진의 마음을 살짝 흔들어놓고서는 나몰라라 하고는 내달리는 총각이다.
괴개의 안부가 몹시도 궁금한 그다.
아니 더 정확히는 담화린의 안녕이 너무나도 걱정이 되는 그다.
최대한 빨리 그리고 속히 뭔가 싸우는 소리가 들리는 그곳으로 몸을 날린다.


드디어 도착이다.
한비광의 눈에 펼쳐진 광경은 일단 괴개가 위험에 처해있다는 것!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화룡도를 냅다 날린다.


부메랑 같다.
빙글빙글 회전하며 거침없이 솟구치며 비행한다.
화룡도 앞을 가로막고 있던 나무들은 두부처럼 베어진다.
목표는 괴개 앞에 서 있는 녀석이다.


슈 카 카 칵


일단 슬쩍 피하고 보는 백리향.
화룡도는 허공을 솟구쳐 날아오른다.


그때다.


햇볕을 등지고 훌쩍 도약하는 그림자 하나 있으니....
가볍게 몸을 날려 화룡도 위로 접근하는가 싶더니 턱~하고 화룡도를 잡고는 부드럽게 착지~ 백리향 앞에 우뚝 선다.


그제서야 알았다.
그저 괴개 혼자 허덕대고 있는줄로만 알았었다.
그런 괴개를 도와준답시고 열심히 왔드랬다.
그러나.....
지금 그토록 걱정하고 있던 담화린이 괴개의 어깨에 얹혀있는게 아닌가!!!
이럴때 쓰는 속담이....
이게 왠 떡이냐! ................... 인가? ............ 아님 말구... ^^;;



휘둥그레지는 한비광에게, 아직 죽지는 않았다며 일단 안심을 시키는 괴개다. 그러나 연이어 들려오는 아주 재수없는 소리 하나 더 있다.



“ 하지만, 곧 죽을 목숨이라는 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 ”



맞다.
충분하다.
한비광이의 드러운 성질을 건드려 주기에 충분하다.
그의 눈이 살짝 뒤집어지게 만들기에 아주 충분하다.
아주 간만에 화룡도에 피를 묻혀 줄 명분을 주기에 아주 충분하다.



백리향은 사실 살짝 궁금해지기도 하고 또한 장난끼가 동하기도 한다.
한비광이 나타나자 괴개가 웃으며 한 말 때문이다.
진짜배기가 나타났다는 그 말이 일단 신경을 거슬리는 때문이다.
그래서 시험이나 해보기로 한다.
살짝 찔러보기로 한다.



창 천 벽 뢰 !!!



순간적으로 검 끝에 모인 엄청난 기가 비광을 향해 꽂히고 있다.


콰 앙

쿠당탕탕탕

너무도 얼떨결이라 그런지 일단 온 몸으로 그 공격을 받아낼 수 밖에...
저만치 숲속으로 나동그라진다.
내상이나 입지는 않았는지 살짝 염려가 되지만서두....
그정도 맛뵈기 공격에 부상을 당할 한비광이 아님을 이젠 알기에 일단 여유다.



“ 이제 잘해봐. 그 녀석 열 받으면 꽤 막나가는 녀석이니까 몸조심하구.. ”



이게 바로 아들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이런가!!
아니면 비아냥거리는건가!!
아니다.
이제부터 벌어질 비광과 백리향의 대결이 그야말로 막무가내 이판사판 꽤 처절한 대결이 될 것이라는 예고나 다름없음이리니..... ^^ 이거이거... 잘하면 지옥화룡 뭐 그런것도 보게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 이 자 식 !! 한번 해보겠다 이거지? ”



성큼성큼 숲속에서 걸어나오는 한비광이 지껄이는 말이다.
즉, 무지하게 열받았다는 말씀이시겠다.


이때, 슬금슬금 나서기 시작하는 신지 무사 복장을 갖춘 패거리들.
백리향으로 하여금 괴개를 빨리 해치우도록 하는 대신에 갑자기 날아든 이상한 녀석 정도는 자기들이 상대해주겠다는 의도다.


결과는?
뻔했다.
한 편의 아비규환이 연출되고....
수 명의 무사들이 손 한번 써보지도 못한 채 살육당하는 장면들이다.


기 공격이었다.
전율을 느끼는 무사들이다.
그 중 하나는 생각한다.
지금의 이 공격 정도라면 육대신룡을 넘어서는 것이다.
더욱 더 궁금해진다.
저 자의 정체가 대체 뭔지 말이다.
커다란 도를 쓰는걸 봐서는 도제의 제자 같기도 한데 한비광이란 이름은 금시초문이니 말이다. 신지무사인체 하고는 있지만 실상은 정파 무사들인 이들로서는 육대신룡을 훨씬 웃도는 실력을 보고는 한비광이란 인물에 대해 두려움과 호기심이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전의와 살의를 동시에 불태우고 있는 한비광이다.
닥치는대로 누구든지 죽여버릴 태세다.
정말 열받았다 한비광~~~



<에필로그>



총 25쪽 분량의 이번 연재였습니다.
영챔프 2007년 제1호였습니다.
295회째 연재분이었습니다.
10년을 훌쩍 넘기고 있는 열혈강호입니다.

지난주 일요일, 전극진 형님네 가족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었드랬습니다.
안과에 다니느라 조금 걱정스런 요즘입니다.
무사히 치료가 잘 되기만을 기원할뿐입니다.
암튼, 열혈강호의 대략적인 흐름을 물어보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처녀에게 나이를 물어보면 실례인것처럼 왠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나도 아직 잘 모른다는 대답이 돌아올까봐 그랬던 것도 같습니다. ^^;
다음에 만나면 같이 사진이라도 한 컷 찍어야겠습니다.

치 즈 ~~



댓글목록

여송동님의 댓글

여송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고 갑니다. 매번 들려서 기웃거리기만 하다가 낼롬 글만 읽고 사라질때가 더 많은 저입니다.
매번 감사합니다. 글을 읽고 단행본 출간되면 또봅니다. 감회 새롭습니다. ^^
항상 건강하시어... 매회 글 올려 주시면 정말 정말 더욱 더 감사하겠습니다. ^^

여송동님의 댓글

여송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처럼 글만 읽고 사라지는 분이 글남기는분 10~100배는 되는듯합니다.
봉용님 힘내시게 읽고 글 남기는 센스를 발휘하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

비줴이님의 댓글

비줴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송동님~ 댓글 남기는거 혹시...처음이신가요? 그렇다면....그동안 너무하셨구요..  ㅋㅋ  ^^;  암튼 댓글 남기는 센스 감사드립니다. 다들 바쁘시잖아요.............  ㅡ.ㅡ;;

곽호영님의 댓글

곽호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봉용님 오늘역시 잘보고갑니다^^~ 2006년 마지막 최고의 선물입니다!! ㅋㅋ 올해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요~~^^*

이현옥님의 댓글

이현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두 한번 해볼랍니다.등수놀이...아싸 봉용님 빼고 6등 이만하면 좋은성적인것 같습니다.아줌마가 아이들 재워놓고 잠시 쉬어가는 이시간이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이제 잠들랍니다.꾸벅

박선규님의 댓글

박선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으흐 30회에 한번 댓글달기 하는듯..
홈피 아주 이쁘게 꾸며 놓으셨네요 아 나두 홈피 만드는거 연습 해봐야 긋넹..
스토리 메우 잘 읽고 가요
한해 마무리 잘하시구요 새해엔 더욱더 복 많이 받으세요~

김대식님의 댓글

김대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글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잘보았습니다.
그런데 봉용님 글에 예전보다 박진감이 떨어진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꿀물이 뚝뚝 떨어질정도로 글에 감칠맛이 났었는데..
한국에 돌아오셔서 세상살이가 많이 힘들어지셔서 그런거 아닌지 살짝 걱정스럽습니다. 그런일이 있으시다면 힘내십시요..
크리스마스 연휴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보내시고요 다가오는 새해에는 지금보다 더 행복하세요...

한은정님의 댓글

한은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오랫만에 들러봅니다~...이전에 들렀다가 홈피 폐쇄된것(?)같은 분위기에 한동안 들르지 않았는데^^...오늘 와서 대박났습니당~~~~글 넘넘 재밌게 잘 읽고 가구요 오늘 크리스마스에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여송동님의 댓글

여송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출 ~~~ 책 ..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로그인 2명 손님 13명 현재 상황 ㅎㅎ.
보통 들어와서 보면 로그인 1명 손님 14명 정도. ㅡㅡ; 로그인 저 혼자 라는 ㅡㅡ;
스토리 하나당 댓글 1만개 시대가 올때까지.. 화팅 임다.

여송동님의 댓글

여송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출 ~~~ 책
혹시 나 하는 마음에 들려서.. 들린기념으로 또 ㅎㅎ.. 글 남겨 봅니다.
항상 이곳은 손님분들이 10명정도는 기본으로 접속 하신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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