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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화 스토리 = 한비광의 승리 그리고 사음민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1-08-06 23:04 조회14,330회 댓글25건

본문

열혈강호 397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20110806


<프롤로그>

오랜만에(?) 연재가 26쪽이나 됩니다. ^^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앞으로 계속 이렇게 길게 길게 분량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자아자~



1. 한비광까지 이제 몇 걸음!!


신녀의 사투가 이어진다.
동령의 수호신 살성의 명을 받들고자 함이다.
마령검의 힘에 눌려 점점 처참한 몰골이 되어가는 한비광.
이제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난다면 한비광의 얼굴 가죽은 몽땅 떨어져 나갈 판이다.
금방이라도 해골이 드러날 것만 같은 그야말로 황당한 상황...

그것을 알기에 신녀의 마음은 더욱 급하다.

................... 조.. 조금만 더 ..................!

신녀는 간절히 기도한다.
동령을 지켜주는 신에게 기원한다.
제발 힘을 주시어 한비광에게 닿을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슈 하 아 악


접....촉....
닿...았....다....!
드디어 한옥신장이 한비광의 몸에 닿았다.

랑...데...뷰...!!

그 순간이다.
한옥신장에서 신비한 기운이 갈래갈래 퍼져 나가기 시작한다.
수 십 갈래의 빛줄기가 꿈틀거리며,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흩날린다.

신녀는 그와 동시에 염원을 주문한다.

.................. 모여라.. 흩어졌던 존재의 조각들아. 깨어나라.

부서졌던 생명의 기운들아! ..................

그때다.
신녀의 염원에 반응이 온다.

핑 피잉 피잉


신녀의 섬섬옥수를 물처럼 흐르며 빠져나가는 작은 빛 뭉치들이
하나 둘 셋 넷.... 현란한 춤을 춘다.

그리고 그것들은 일제히 한비광을 향해 날아간다.
이윽고 한비광의 몸에 부딫히는 빛 뭉치들...
그것들은 물이 스폰지에 스며들듯 한비광의 몸에 하나씩 하나씩 흡수된다.


투 핫


그러자.....
놀라운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조금 전까지 얼굴에 있는 살갗이 너덜너덜해지며 괴명검의 기운에 찢겨 나가고 있던 처참한 몰골의 한비광이었다.

그런데 지금....

신녀와 한옥신장에서 발산된 빛 뭉치를 쏙쏙 흡수한 한비광.
신비의 치유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흉측했던 몰골이 서서히 원상태로 복원되고 있는 것!
마치 미이라가 생생한 얼굴로 되살아나듯 말이다.

그야말로 신녀와 한옥신장만이 할 수 있는 초신비의 치유 능력이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자담....


! !

..................... 이... 이런 말도 안되는 ....................


자담은 그저 기가 막힐 따름이다.
그러나 더욱 악이 치밀어 오르는 자담이다.

“쓸데없는 짓들 하지 마라!! 괴명검의 힘을 부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투 콰 콰 콰 콰 콰


실로 엄청난 기세다.
폭풍 같은 힘이 괴명검에 실려 화룡도를 밀어붙인다.
그 힘이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는 한비광 그리고 신녀....
신녀 뒤에서 버티고 있는 노호 역시 기력이 한계에 달한 상태다.
인상을 쓰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역부족....

신녀는 울컥 하며 선혈을 토하기 시작한다.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신녀는 다시 힘을 쥐어 짠다.

..............물러서지 않아... 이건 살성님이 내게 주신 지시셨는걸 ...............

그랬다.
신녀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살성의 지시였던 거다.

동령의 수호신이 내린 지시를 따르는 것만이 그녀가 목숨을 바쳐서라도 수행해내야만 하는 절대절명의 단 한가지 이유인 것!!


촤 촤 촤 촤


다시 조금씩 전세가 기울어지고 있다.
한비광의 안색이 다시 점점 살아나고 있는 것.
반면 자담의 얼굴은 점차 일그러지고 있다.
쌍코피와 선혈이 뿜어져 나오고 있는 것.
그럴수록 자담은 더욱 무리수를 둔다.

힘에는 힘으로 제압하려는 것이 지금 자담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괴명검의 힘을 다시 한번 더 끌어올리려 애쓰는 자담이다.
오직 괴명검의 힘을 통해서만 이 승부를 끝낼 수 있다고 믿는 자담이다.

그때다.

자담의 귓전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한비광의 섬뜩한 목소리...!!

“ 멍청이는 너다 ..... ”

이제 완전한 얼굴로 돌아온 한비광이다.
그는 이 모든 사태에 대해 파악을 했고 또 지금 자담이 무슨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지를 알고 있다.

그래서 친절하게 설명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너나 나나 마찬가지라고...
나 역시 너처럼 실수를 저지르고 있었다고...
너무 팔대기보라는 무기에만 의존하고 있었노라고......
지가 없는 무기는 그저 무의미한 물건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그 말을 듣는 자담은 간담이 서늘해짐을 본능적으로 느낀다.

섬뜩함!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러나 거부할 수 없는 그 꿈틀거림......
자담은 그러나 애써 부인하려 애쓴다.
아니 지금 이 순간이라면 부인해야만 한다.

그래서 외친다.

그따위 의지로 뭘 어쩌겠냐고.....
그래서 이 괴명검을 이길 방법은 있긴 한거냐고.....
한비광은 주저하지 않는다.

본때를 보여주기로 한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그것을 말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똑똑히 봐둬라!”

한비광은 화룡도를 쥐고 있던 한 손을 푼다.
오른손이다.

스스 슥

화룡도에서 손을 풀어 어떤 초식을 취한다.
손가락을 벌려 기를 모으기 시작한다. 그것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쿠 오 오 오


그러자....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그의 손 주위에 강렬한 기가 모이더니 점차 하나의 형상을 만들어 간다.

그것은 바로.... 지 옥 화 룡 !!


그 광경이 절대 믿기지 않는 눈치의 자담이다.
자기 눈 앞에 나타난 것임에도 말이다.

화룡도가 없어도 그저 맨 손으로도 지옥화룡을 소환할 수 있다는 것이 자담으로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음이다.

한비광은 정신줄이 살짝 달아나 있는 자담을 향해....
최후의 일격을 날린다.

바로 지옥화룡으로 말이다.

“이것이... 내 의지다!!”


콰 오 오 오


커다란 지옥화룡은 번개처럼 자담을 향해 쇄도한다.
그 순간이 얼마나 짧았을까?
눈 깜빡할 시간도 채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찰나와도 같은 순간에 자담은 많은 생각을 한다.

마치 시간이 멈춰진 상태와도 같다.
지옥화룡이 자신을 향해 쇄도하고 있는 바로 그 순간이 마치 진공 속에 갇힌 시간 속에 있는 것 처럼 자담은 긴 호흡을 느낀다.

그리고 생각을 이어간다.

아.. 이럴수가...
지옥화룡이 어떻게 저 자식의 손에서 나올수가 있다는 거지?
화룡지보 안에 갇혀 있는 게 아니었던가?
그런거였나?
무림팔대기보의 정수는 단지 그 무기에 머무는 게 아니었나?
저 녀석은 괴물이란 말인가?
어떻게 기보에 들어있는 지옥화룡을 불러낼 수 있는 거지?
아니야.... 믿을 수 없어...
이건 분명.... 사기라구....

빌 어 먹 을 ..!!


거기까지였다.
자담의 짧은 후회가 채 마무리되기 전에....
그리고 자신의 운명이 여기까지임을 본능적으로 느끼는 것과 동시에....
지옥화룡은 거침없이 자담에게 들이 닥친다.

그리고 이어지는 어마어마한 폭음!

산천초목이 다 흔들리고 땅바닥이 일어서고 주변의 바윗덩이들이 일제히 춤을 추는 실로 엄청난 폭발이 작렬한다.

그리고 잠시 후....
뿌연 흙먼지가 서서히 걷히고 드러나는 형체 하나 있다.
분명 조금전까지 둘이었던 저 자리에 이제는 한 명만이 서 있다.
바로 한비광이다.
여전히 그의 손에 쥐어져 있는 화룡도...
그리고 그 화룡도를 붙들고 있는 괴명검....
그러나 괴명검을 쥐고 있어야 할 자담은 그 자리에 없었다.

괴명검...
단지 검 혼자는 아니었다.
자담의 손은 여전히 괴명검을 힘껏 쥐고 있다.

그랬다.
지금 괴명검을 잡고 있는 오른손은 분명 자담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손목까지였다.
오른 손목이 절단되어 그저 괴명검에 붙어 있는 것!
이윽고 괴명검은 스르르 땅에 떨어지고 만다.

그와 동시에 한비광 역시 온 몸의 기력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음을 느끼며 화룡도를 땅에 찍어 기대며 무릎을 꿇고 만다.



2. 사음민 나서다.


“멋지군!”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던 한 사내의 목소리다.
신지 서열 12위의 무시무시한 실력의 소유자다.
이번 동령 사태의 열쇠를 쥐고 있을것만 같은 인물이다.

그는 바로 사음민이다.

한비광과 자담의 대결이 얼추 종료되었다고 판단한 사음민이 드디어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 서늘한 울림이 있다.
그것을 가장 먼저 온 몸으로 느끼며 공포에 떠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신녀다.

목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린 한비광.
그 역시 공포를 느끼며 생각한다.
자담과의 대결에 집중한 나머지 더 위험한 놈이 있었음을 잠시 망각한 거다.

사음민은 저만치 널부러져 있는... 그래서 마치 시체와도 같아진...
자담 쪽을 바라보며 불쌍하다는 듯 중얼거린다.

신지 서열 18위나 되는 놈이 고작 이 정도냐고 말이다.
고작 무기 따위의 힘에 기대 자신의 실력을 포기한 싸움을 하다니 말이다.
팔대기보의 진정한 위력은 시전자의 의지가 무기를 통해 발현될 때 비로소 온전히 발휘될 수 있음을 왜 진작 깨닫지 못했냐고 꾸짖고 있는 거다.

사음민은 한 손을 들어 괴명검을 가리킨다.

그러자..... 괴명검이 두둥실 허공으로 떠오르는게 아닌가!
거리가 제법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공섭물을 구사하고 있는 거다.
이윽고 사음민의 손짓에 괴명검은 순식간에 사음민의 손으로 날아든다.

너무도 쉽게 괴명검을 손에 넣은 사음민!

괴명검을 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괴명검... 신지 8대 세력 중 음종이 만든 궁극의 무기..,. 결국 시전자를 잘못 만나 이런 굴욕을 당하는구나.”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다.
바로 음종!
사음민의 말에 의하면 괴명검의 제작자다.
신지 8대 세력을 거론했다.
그렇다면 무림8대기보라는 것도 결국 신지에서 나온 것이란 얘기가 된다.
8개의 세력에서 각각 하나씩의 기보를 만들어 사용중이었고 그 중 하나가 괴명검이란 얘기를 하고 있는 거다.

그동안 몰랐던 놀라운 비밀 하나가 이로서 풀리게 된 것이 아닌가!
그 뿐만이 아니다.
사음민은 지금 한 손엔 마령검을, 또 한 손엔 괴명검을 쥐고 있다.
아주 음흉하면서도 서늘한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사음민이다.
그의 이 한 마디는 그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의 간담을 철렁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으니..........

“마령검과 괴명검... 거기다가 다른 4개의 팔대기보에... 그간 골치였던 동령까지 정복하다니...어부지리도 이런 어부지리가 없겠어.”

그의 발언에 동령의 국영백 노사는 움찔하며 전율을 느낀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새롭게 시작하려 하고 있음을 본능적으로 감지한다.

사음민은 시선을 거두어 이제는 신녀에게 향한다.

그리고는 한층 더 음산한 목소리로 묻는다.


“안 그렇습니까 신녀님?”


신녀...
그녀는 사음민을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있다.
시선을 딴 곳으로 향한 체 그저 사시나무 떨듯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만 있다.

그 모습이 너무 처량하다.
마치 트라우마를 앓고 있는 것 같다.
형언할 수 없는 공포를 느끼게 만든 대상자를 다시 대면했을때처럼 말이다.
사음민과 신녀는 그런 악연이 있었던 거다.
그 악연이 다시 벌어지려 하고 있음을 느낀 신녀의 본능적인 반응인 거다.


<에필로그>
큰 비밀 하나가 또 풀렸습니다.
무림8대기보는 결국 신지 물건들이었다는 것...
신지에 있는 8대 세력에서 간직하던 기보들이었다는 것....

중요한 것은....
현재 사음민이 그 중 두 개를 차지했다는 거다.

더욱 더 중요한 것은.....
지금 그의 주변에 화룡도, 추혼오성창, 한옥신장, 패왕귀면갑...
이렇게 네 개의 기보가 더 있다는 거다.
그렇다면 모두 6개가 사음민의 손아귀에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사음민이 가장 잘 알고 있을터다.

자담의 제거와 동령의 정복 말고도 무림8대기보 중 6개를 독차지 할 수 있다는 것은 사음민으로서는 지독한 행운이요 더없는 축복이 아니겠는가!

과연 동령 에피소드 제 2막은 시작되려는가!!!

댓글목록

흥부님의 댓글

흥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오 잘 봤습니다.
실제 본것 보다 더 생동감이 살아 있단 말이죠...
그런데 비광이 일은 자꾸 꼬여만 갑니다.

비상님의 댓글

비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6등이네요?ㅎ
선리플후감상^^
잘보겠습니다비줴이님
그런데마령검의힘이아닌괴명검의힘이죠?ㅎ
비줴이님의오타찾아낸♥

폭화강권님의 댓글

폭화강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령검의 힘에 눌려 점점 처참한 몰골이 되어가는 한비광이 아니라 괴명검의 힘에 눌리는게 아닌가요..

비상님이 먼저 오타를 찾아내셨네요, 아쉽게 한발 늦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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