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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화 스토리 = 순간의 방심을 파고드는 치명적인 기습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1-06-18 23:25 조회13,064회 댓글23건

본문

열혈강호 394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프롤로그>

이번 394화는 영챔프 잡지 기준 18페이지 분량입니다.
자담과 비광의 대결이 조금 더 이어지는 수준이겠습니다.
우리가 지난 18년동안 보고 있는 한비광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천하제일 맷집과 담화린에 대한 순정...

............



1. 心眼

눈을 감으면 보이는 거야!!
눈을 질끈 감고 있는 한비광이다.
자담의 암천일검무를 타개할 비책은 무엇인가!

육신의 눈을 뜨고서는 검은 강기에 휩싸인 자담의 옷자락 하나도 볼 수가 없음이다. 그의 괴명검이 어디에서 불쑥 튀어 나올지 도저히 가늠할 수 없음이다. 그게 육신의 한계다.

그래서 비광은 과감한 결단을 내린 거다.
육신의 눈을 닫기로 한 것!
대신 마음의 눈을 깨우고 있다.
괴개의 가르침이 그의 뇌리와 가슴에 가득 울려 퍼지고 있는 순간이다.

심안!

눈을 뜨면 보이지 않지만 눈을 감으면 비로소 보이는 경지!
질끈 눈을 감고 있는 한비광의 얼굴에서 왠지 비장함이 감돈다.
그런 한비광의 모습에서 자담은 그저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다.
심안에 대해 알지 못하는 까닭이다.

오히려 그것이 자담으로서는 본인을 무시한다고 보여지지 더욱 짜증이 날 뿐이다. 가뜩이나 약이 올라 있는데 불에 기름을 붓듯 신경을 온통 헤집을 뿐이다. 제대로 열 받은 자담이다.


고 오 오 오

스 아 아 아 아


범상치 않은 검기가 자담의 주변에 신속하게 생성되고 있다.
자담의 인정사정 보지 않는 그것이 다시 펼쳐지려 하고 있는 거다.


암 천 일 검 무 !


성난 쓰나미가 밀어닥치듯 검은 연무에 모습을 감춘 엄청난 검기가 한비광을 향해 쇄도하고 있다. 자담으로서는 필살기다. 상대가 눈을 감고 있으니 이번에는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다.

슈 하 학

한비광....
눈을 감은 채 또 다른 눈을 뜨기 위해 정신을 한껏 모으고 있다.
들린다.
뭔가 굉장한 기운이 자신을 향해 몰아닥치고 있음을 듣고 느낀다.

암천일검무.....

심안.....

보인다!

........... 눈을 뜨고는 보이지 않았던 저 녀석의 움직임이 .............


쩌 어 엉


갑작스런 금속성 파열음에 오히려 소스라치게 당황하는 쪽은 자담이다.
그 소리 대신 살덩이가 베어지고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났어야만 했다.
한비광이 괴명검의 칼날에 두 동강이 나 바닥에 나뒹굴어야만 했다.

그러나.........

손에 느껴지는 둔탁한 무게감과 날카로운 금속성 파열음은 자담에게 새로운 공포를 전가해주기에 충분한 그 무엇이었다.

자담이 미처 정신을 수습하기도 전에 그 파열음은 연달아 터지고 있다.

한비광의 반격이었다.

마음의 눈을 뜬 한비광으로서는 괴명검의 움직임을 훤히 볼 수 있으니, 이제부터는 그야말로 칼싸움이다. 휘두르고 찌르고 베고 내리치는 단순 무식한 칼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자담 역시 그런 공격을 주고 받으며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참 난감한 순간이기도 하다.

................. 이거, 설마? .................


자담의 당혹스러움은 자연스럽게 원인 모를 공포로 이어진다.
그의 뇌리를 스치는 기분 나쁜 장면 하나....
조금 전 저 놈이 눈을 감고 취하고 있었던 그 자세 말이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그것은 바로 자신의 암천일검무 시연 자세가 아닌가!

고개를 가로 저어본다.

아닐거라며.... 우연의 일치일 거라며.... 애써 부정해 본다.


............... 암천일검무는 내 독문무공이야. 어느 누구도 이 검초를 따라할 순 없어. 더구나 흑무검강 안에 가리워진 상태라면 ...............


자담은 강하게 부정하며 더욱 더 기세를 올리며 몰아 부친다.
그러나 한비광 역시 마찬가지다.
자담이 기세를 올릴수록 비광의 기세 또한 비등해지며 한 합 한 합을 겨룸에 있어 결코 밀리거나 기울지 않는다.

흑무검강!!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인 두 사람은 쉬지도 지치지도 멈추지도 않으며 치열한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다.

일 합, 이 합, 삼 합, 사 합, 오 합......도대체 몇 합이 어우러지고 있을까...

도무지 끝이 날 것 같지 않은 칼..싸..움..이다.



2. 사음민

................

자담과 비광의 대결을 매우 진지하면서도 우려의 눈빛으로 응시하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사음민이다. 그는 심각하게 생각한다.

................. 도강이라. 그렇지. 자담의 저 흑무검강을 받아내는 완벽한 방법은 그것밖에 없겠지..... 하지만 도강에 상대방의 움직임을 심안으로 읽고 그대로 따라 펼치는 수준이라...이거야말로 우리 신지에서도 보기 드문 경지가 아닌가 .................

그런 저런 생각을 이어가며 사음민의 표정은 바윗덩이처럼 차갑게 굳어만 간다. 마치 가위에 눌린 것처럼 그의 얼굴에 살짝 식은땀이 맺힌다. 왜일까? 신지의 고수 사음민이 지금 보이고 있는 행동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지나칠 정도로 안색이 굳어지는 그 속내는 무엇일까?


3. 잔꾀

벌써 수 십합을 겨루었다.
그러나 승부는 좀처럼 그 어느 편으로도 기울지 않고 있다.
커다란 칼 부딪힘을 한 번 주고받은 그들은 일단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는 호흡을 고르며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

지금 자담은 패닉 상태다.


독문무공이며 그래서 늘 자신감 충만의 원천이었던 암천일검무가 이렇게 어처구니없이 와해되는 것을 겪은 후의 증상이라고나 할까! 게다가 무림에서 오직 자신만이 구사할 수 있어야만 할 암천일검무가 어디서 나타난지도 모르는 적어도 그에게는 듣도 보도 못한 놈이 똑같이 따라할 줄이야....!! 뿐만 아니다. 위력 또한 결코 만만치가 않으니 자담으로서는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을 뿐이다. 지금까지 그는 가진 무공의 거의 모든 것들을 꺼냈다. 암천일검무까지 펼쳤으니 말이다. 그런데 도무지 먹혀들지 않는 이 상황에 대해 자담으로서는 그저 참담한 심정일 게다. 총체적인 난국이랄까?

패닉은 곧바로 두려움을 불러들인다.

저런 말도 안되는 실력의 소유자를 대체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해보지만 답이 없다. 어쩌면 내가 패하고 더 최악으로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말이다.

바로 그때......

그가 한 눈을 팔고 있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 본다.
저만치 사음민이 있다.
아니 더 정확히는 사음민 앞에 삿갓을 쓴 젊은 무사가 쓰러져 있다.

그랬다.

저 녀석은 지금 그 무사에게 시선을 맞추고 있는 거다.
퍼뜩 드는 생각 하나....
저 놈에게 저 무사는 엄청나게 중요한 의미라는 것!
자신의 목숨을 걸고 하는 대결 와중에도 저렇게 한 눈을 팔며 안부를 걱정하는 꼴이 바로 그 증거다.

!

번개처럼 꽂히는 잔꾀 하나....
미친 괴력을 내고 있는 저 놈을 일거에 무너뜨릴 수 있는 잔머리 하나....
나의 독문무공을 흉내내는 따라쟁이를 멈추게 할 최고의 전략....

그것은 바로.....
기까지 생각이 닿자 자담은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간다.

그리고는 곧바로 시행에 옮긴다.
재빨리 뒤로 돌아 사음민을 향해 내달린다.
그리고는 일부러 한비광이 잘 들으라고 큰 소리로 외친다.


“사음민! 비켜! 그 놈부터 해치울 테다!”


그 말을 들은 한비광은 순간적으로 제...정...신....을 차린다.

담화린이 위험에 처해있는데 당연하다.
암천일검무를 따라 하느라 살짝 무리하고 있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리라.
한비광은 이를 악물며 오직 화린을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득달같이 자담을 향해 도약한다.

“거기 멈추지 못해?”


저만치 뒤에서 한비광의 몸이 훌쩍 날아오르는 것을 확인하는 자담이다.

예상대로다.

저 놈은 둔탁하기만 한 화룡도를 단순무식하게도 크게 위로 들어 올려 그대로 내려찍기 검법을 시작하고 있는 거다.

살짝 썩소를 짓는 자담이다.


걸...려...들...었...다...


자담은 그대로 몸을 돌려 괴명검을 힘차게 휘두른다.

!

한비광은 순간적으로 뭔가 이상함을 느낀다.


처 커 컥

걸렸다.

정직하게 내려오고 있던 화룡도를 괴명검의 두 칼 날 사이에 보기 좋게 사로잡았다. 마치 악어 이빨에 물린 먹이와 같은 형국이랄까!

“보기 좋게 걸렸구나!”

회심의 일타!!

퍼 어 엉


자담의 몸에서 반짝 빛이 나는가 싶었다.
그와 동시에 그 빛은 괴명검에 실리더니 그대로 발사!
한비광의 몸통을 정확화게 가격한다.

크 헉 !!


마치 굶주린 늑대 같다.
자담은 피에 굶주려 있었다.
모처럼 잡은 승기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충만했다.
그의 왼손에는 어느새 단검이 쥐어져 있다.
손목을 한 바퀴 돌리는가 싶더니 있는 힘을 다해 위에서 아래로 내리 찍는다.

자담의 팔 길이에 해당하는 궤적에 한비광의 오른쪽 허벅지가 있었다.
단검은 정확히 그리고 간결하게 허벅지에 박힌다.

그러나.........

거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자담은 역시 자담이었다.
꽂아 넣은 단검을 그 상태 그대로 끌어당기는 게 아닌가!

아뿔싸!!

그랬다.

마치 생선에 칼을 찔러 넣고는 그대로 배를 가르듯....
자담의 단검은 한비광의 허벅지에서 출발하여 발목 부근까지 훑어 내려간 것이다.


콰 지 직


“크 아 악 !!”

한비광의 외마디 비명소리가 고통의 처참함을 웅변하고 있다.
그렇게 비광의 다리를 유린한 단검은 다시 허공으로 나왔다.
정확히는 자담의 단검은 제대로 피 맛을 본 다음 다시 두 번째 피 맛을 보기 위해 비광을 노려보고 있는 것이다.

단검의 주인, 자담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사악함이 더 없이 가득 배어 있다.

섬뜩하다.

여전히 화룡도는 괴명검의 이빨 사이에 깊숙이 물려 있어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태다.
연이은 공격을 무방비로 당했으니 한비광은 지금 제...정...신...이 아닌 상태다.
자담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는 제3차 공격을 감행하려 하고 있다.
숨통을 끊어 놓을 수 있는 끝내기 공격 말이다.

아.... 한비광....!



<에필로그>

결국 이렇게 되는군요.
실컷 얻어터지다가 정신을 차려 제대로 싸우는 것 같더니만...
한 순간의 허점 노출로 다시 죽음 일보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 장면을 구경하고 있는 수많은 동령의 무사들....

사음민....
노호....
신녀....

과연 누가 한비광에게 손길을 내밀 수 있을까요?

아.....

혹시 땅 밑에서 흑풍회가 불쑥 솟아나오기라도 하는 걸까요?

“홍균, 한비광 도련님을 뵙습니다. 동령 땅이 워낙 단단한 암반 지형이라 땅굴 파는데 너무 애먹었습니다. 헥헥~~~

앗, 다리에 피가 철철~~~ 얼굴에도.... 옆구리도..... 사방에 성한 데가 없군요. 자담아~ 우리 도련님이 마이 무겄다 아이가! 고마해라! 쫌!!”

^^

댓글목록

추락시키는자님의 댓글

추락시키는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역시 BJ 님 글솜씨에 이번에도 감탄하네요 !  잘봤습니다 ^^

근데 마직막 장면에 보면 화룡도가 괴명검 사이로 파고 들었는데 ....

혹시 다음화에 반전이있을려나요 ?

ash651님의 댓글

ash65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그동안 기다린보람이있네요 잘봤습니다 ㅋ
다음편에 한비광이 폭주를할까요?오랜만에 그것도기대되네요 ㅎㅎ

흑풍회제4돌격대장님의 댓글

흑풍회제4돌격대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더워서 짜증도 많이 나고 그랬는데 스토리를 보니... 다소 누그러 지네요... 감사합니다.

천마신군7번째제자님의 댓글

천마신군7번째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다음 스토리 올리신다고 들어오셨눈데.. 언제 올리실거,,, 2시간째 기달리는중인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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