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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384화 - 신전에 스미는 검은 그림자, 담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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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384회 스토리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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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우물쭈물 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습니다. ^^;;

업데이트가 너무 늦어졌지요.

이건 뭐 업데이트라도 하기도 좀 송구합니다.

그냥 복습(^^)하는 셈 치고 귀엽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10여년 전이군요.

몬트리올 열혈강호라는 홈페이지를 오픈했고...

곧바로 몬트리올에 갔더랬지요.

거기서 열강 스토리를 어렵게 어렵게 5년 정도 이어가다가 귀국했고,

BJ 열혈강호라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분위기를 만들어 갔습니다.

그러다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잘 모르겠으나, 네이버 카페로 이사를 와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다시 그 집을 가봤습니다.

 

http://www.koreahome.kr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2001년에 오픈했으니 벌써 그 집은 만 10년이 넘은 셈입니다.

열강과 함께 한 세월이 어느덧 10년이군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픈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작가님들과 교류하며 그분들의 따뜻한 소식을 전하고픈 그런 마음 말입니다.

불쑥 네이버로 이사 왔듯이 어느날 홀연히 다시 옛날집으로 돌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등 돌리고 떠났건만 고향집은 10년이나 그대로 그 자리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겠습니다.

 

^^

 

 

 

 

1.

 

피...

선혈이 낭자하다.

붉은 피가 마루바닥에 뚝뚝 떨어지며 김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누구의 피일까?

육중한 덩치의 근육질 이 남자, 바로 구양후다.

 

손에는 그의 무기인 태근이 꽉 쥐어져 있지만 왠지 별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고통에 얼굴이 일그러지는 구양후다.

그런 그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신녀.

 

구양후는 알고 있었다.

그의 실력으로는 사요흑을 어쩌지 못한다는 것을 말이다.

비록 같은 동령칠절이라 불리는 일인이지만 엄연히 실력 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 손에 방패를, 다른 한 손엔 검을 들고 구양후를 제압하고 있는 사요흑은 구양후에게 항복을 권유하고 있다.

그에 굴복하지 않고 계속 싸우려는 의지를 불태우는 구양후다.

 

왜일까...?

이유는 단 하나다.

정중하지만 엄연히 포로로 잡혀 있는 처지인 신녀님을 구출하기 위해서다.

이번 거사를 단지 쿠데타로 여기며 이를 다시 원상태로 되돌리려 애쓰는 구양후다.

신녀가 나서 싸움을 말려보지만 소용없다.

오히려 사요흑의 심기만 거슬리게 할 뿐이다.

 

구양후는 결단을 내린다.

사요흑을 향해 힘차게 태근을 날린 것.

사요흑이 보기엔 참 평범한 공격에 다름 아니다.

방패로 가볍게 막아내려는 찰나....

구양후는 손가락을 살짝 비튼다.

태근은 순간적으로 반응한다.

방향을 위로 트는 태근이다.

어디로...?

그랬다.

구양후가 노린 목표물은 애초에 사요흑이 아니었던 것.

태근은 저만치 천정의 대들보 기둥에 힘차게 박힌다.

그와 동시에 육중한 몸을 맹렬한 속도를 붙여 사요흑에게 돌진한다.

사요흑의 뒤에는 바로 신녀가 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참 무모한 공격이다.

유일한 무기인 태근을 천정에 박아 놓고 그저 맨 몸으로 달려드는 꼴이기 때문이다.

죽여 달라며 몸을 들이대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파 가 각

 

예리한 검은 여지없이... 사정없이... 구양후의 몸통을 가로로 긋는다.

또다시 피가 튄다.

이번엔 아까보다 훨씬 더 굵고 뜨거운 피다.

외마디 신음을 애써 참는 구양후다.

그러나 그에 아랑곳 하지 않고 쇄도를 멈추지 않는다.

이를 악물며 그는 결국 신녀를 끌어안는다.

 

동시에.....

타 앗

 

창문을 박차고 허공으로 몸을 날리는 구양후다.

지금 그의 발밑은 한참 높은 허공이다.

몇 층이나 될까?

4층 높이 정도니 대략 16미터로 보이는 그 허공에 몸을 맡긴다.

이대로 추락한다면 둘 다 위험할 게 뻔하다.

잠시의 자유낙하 후 구양후의 손에 감겨 있던 태근 줄이 촤르륵 풀린다.

지면과 닿기 조금 전에 줄은 팽팽해지며 낙하 속도를 어느정도 상쇄시켜 준다.

그러나...........

 

콰 아 아 앙

 

엄청난 굉음...

극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로 신녀를 최대한 안전하게 안고 떨어지는 상황인지라 낙법이라든지 충격 완화를 위한 자세를 제대로 취할 수 없었던 구양후다.

 

그냥.... 바보처럼.... 그의 몸으로.... 모든 충격을..... 받아내고 있음이다.

 

죽을 것만 같은 고통에 몸을 떠는 구양후다.

그러나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계속 신녀를 안은 상태로 발걸음을 옮긴다.

창가에서 사요흑이 응목에게 활을 쏘라고 재촉해보지만 신녀를 안고 있는 그를 쏘기엔 너무 위험하다. 끝내 시위를 놓지 못하는 응목이다.

 

하지만 중상을 입은 구양후가 신녀를 안고 얼마나 도망칠 수 있을까!

 

 

2.

 

어스름한 신전 건물 한 귀퉁이...

그림자 하나가 소리 없이 움직이고 있다.

삿갓을 눌러 쓴 남장 여자.... 바로 담화린이다.

 

한비광을 찾기 위해 바람처럼 숨어든 그녀다.

이 넓은 신전에서 어찌 찾을까 잠시 고민해 보는 순간, 인기척을 느낀 담화린은 재빨리 근처 2층 누각 사이의 어둠 속 공간으로 몸을 숨긴다.

 

이윽고 나타난 이들은 구양후와 신녀다.

 

그랬다.

너무 심한 부상이었다.

불과 수 십미터 정도를 걸었는데 구양후는 이미 탈진 상태인 것.

마침내 무릎을 꿇으며 쓰러진다.

신녀는 다급히 소리친다.

 

“구양후님! 괜찮으세요?!”

 

구양후는 답한다.

 

“으윽....!”

 

그 두 마디를 풀면 이렇게 될게다.

... 이 여자야... 내가 지금 괜찮아 보이냐? 이라는 비명밖에 나오는 말이 없을 정도로 죽겠다구...

 

^^

 

그런 광경을 물끄러미 내려 보고 있는 담화린.

그때다.

고개를 들어 그녀가 있는 방향으로 시선을 던지는 신녀다.

마치 그 곳에 숨어 있다는 걸 단숨에 알아챘다는 듯이 말이다.

 

담화린은 눈이 동그래지며 놀란다.

나름대로 고수인데.... 그래서 기를 숨기고 또한 어둠 속에 몸을 감추고 있는데 이렇게 쉽게 나를 발견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애써 눈치챈게 아니라 그냥 고개가 뻐근해서 목을 돌리다 우연히 이쪽 방향으로 시선이 떨어진 것이라고 자위해보는 그녀다. ^^;;

 

결국.....

그들은 뒤따라오던 사요흑 일행에게 포위당하고 만다.

마지막 사력을 다해 신녀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벌떡 일으켜 세워보지만... 역부족이다. 다시 속절없이 바닥에 쓰러지고 마는 구양후다.

마침내 정신을 잃고 만다. 아........ 구양후....!

 

 

3.

 

사요흑이 다가와 신녀에게 따라 오라고 말한다.

하지만 신녀는 항변한다.

지금 이럴때가 아니라 어서 살성님을 도와 동령을 구해야 한다는 거다.

사요흑은 그러나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이왕 이렇게 된 거... 신지와 돈독한 관계를 맺어 놔야 좋을 거라는 충고를 늘어 놓는다.

 

“휴우........ 어쩔 수 없군요.....”

 

신녀는 체념한 듯 한숨을 내뱉으며 말한다.

동시에 고개를 들어 어느 한 지점을 응시하는 게 아닌가!

그곳은 바로 담화린이 숨어 있는 그 정확한 지점인 것!

 

“거기에 계신 검객님, 들어주십시오,”

 

그랬다.

신녀는 아까 이미 눈치 챘으며 그가 대단한 실력의 고수라는 것도 단숨에 파악했던 거다.

도움을 요청하면 거절하지 않을 거라는 것 역시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을 신전을 맡고 있는 신녀라 소개하며, 너무도 당당히 도움을 요청하는 신녀다.

 

“...........”

 

어둠 속에서 눈빛이 빛나고 있다.

그녀는 생각한다.

지금의 상황은 또 뭐지.....?

왜 저 여자는 나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는걸까....?

내가 숨어있는 걸 단숨에 알아챌 정도라면 보통 고수는 아니라는 건데....!

그렇다면 자신이 직접 나서도 될 듯한데 굳이 나를 끌어들이는 까닭은 도 뭘까....?

 

그리고...

그녀는 결심한다.

 

동시에 바람처럼 몸을 날리는 담화린이다.

위풍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담화린 등장이다!!!!!

 

 

 

 

<에필로그>

 

 

이제 동령 에피소드는 한 가운데에 들어섰습니다.

노호... 자담... 사음민... 한비광... 그리고 담화린까지...!!!

더욱 더 숨을 죽이는 일만 남았습니다.

 

두근 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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