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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381화 - 살성 노호 vs. 신지무사 자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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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381화 스토리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프롤로그>

 

 

 

11월 하고도 7일입니다.

강풀 웹툰 당신의 모든 순간에 지난번에 나왔던 대사 중 한 마디...

 


어쨌든 삽니다.

 


2010년을 그렇게 살며 흘려보내고 있는 11월입니다.

 

 

 

 

 

 

1.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노호의 일격을 너무도 가볍게 피하며 어느새 저렇게 여유 있게 앉아 노호를 비아냥거리는 자담의 빠르기는 감탄해줄만 하다.

 


술렁대는 군중.

그 군중이라는 무리는...어느새 구경꾼이 되어 그들 주위에서 그저 놀란 토끼눈을 하고 있을 뿐인 많은 수의 표사들이다.

 


그들의 맨 앞에는 그 누구보다도 더 놀란 눈을 동그랗게 모으고 있는 총괄표두 하연이 있다.

 


사실 놀라기는 국영백 또한 마찬가지다.

모중검이 목 떨어진 시체가 되어 바닥에 나뒹굴고 있으니 말이다.

자담은 친절하게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

이번 일에... 더 정확히는 신지에 가담한... 동령을 배신한 변절자들의 이름이 고스란히 적혀 있는 연판장을 가지고 쓸데없는 주둥이를 나불거리며 협박이라는 것을 하길래... 귀찮음을 무릅쓰고 죽여버렸노라는 설명이다.

 


그러니 괜히 협박같은 쓸데없는 짓을 할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말고 그저 보고만 있으라는.... 이거야 말로 자담이 공포하는 무시무시한 협박이 아닌가!

 


그 말을 듣고 그저 얼어붙은 듯 아무런 말도 꺼내질 못하는 국영백이다.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 자담.

양 손을 깍지 낀다.

우두둑 소리가 나는 듯하다.

손가락 마디마디를 시원하게 푸는 듯하다.

슬슬 몸을 좀 풀어보시겠다는 신호인 듯하다.

 


발걸음을 옮기는 자담.

노호가 서 있는 방향이다.

애초에 동령칠절과 밀약을 한 내용이 바로 살성 제거였기에 그 목적에 충실하기로 한 모양이다.

 

 

 

 


2

 


“잠깐만요! 자담 씨!”

 


저벅저벅 내딛는 그의 걸음을 중간에 가로 막는 다급한 외침 하나 공간을 가르며 자담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하연이다.

여전히 순진한 눈망울의 그녀 모습이 이젠 그저 나약해만 보이니 이런 상황에서라면 쓸데없이 비호감으로 느껴진다.

어떻게 저런 유약한 여자가 표두가 되어 표행을 이끈다는 건지 의아스럽다.

방준익 대장을 믿는 것인가 싶다.

 


암튼 그녀는 참고 있었던 질문과 질문을 쏟아 낸다.

여전히 자담의 이런 행동을 믿고 싶지 않아서다.

아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다.

어떤 내용이라도 좋으니 뭔가 설명을 듣지 않고서는 견디지 못해서다.

 


그녀는 애써 자담의 말을 떠올린다.

분명 그가 그랬다.

이번 표행에 나서는 이유는 그동안의 표행 때 행방불명된 동료들을 찾기 위함이었다고 했다.

 


그런 질문에 자담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답한다.

 


“킥... 이미 죽어버린 놈들을 무슨 수로 다시 만난답니까?”

 


알듯말듯한 대답에 하연은 의문만 증폭됨을 느끼며 혼란스러워 한다.

그녀의 머리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선문답 같다.

그때 그녀 뒤에 있던 방준익 대장이 나선다.

자담의 말에 담긴 의미를 단번에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동안 자담이 따라 나섰던 표행에 함께 했던 표사들....

신지로 행했던 그들....

모두 죽은 거다.

자담의 손에 의해.....그리고 신지 무사들에 의해....

한 사람도 남김없이 모두 죽임을 당했던 거다.

표물들은 고스란히 신지가 접수했음은 물론이다.

 


겨우겨우 방준익의 말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 하연...

그녀는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이젠 그 두근거림이 마치 브레이크가 파열된 폭주기관차처럼 온 몸이 부서질듯한 혼란스러움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가까스로 두 다리에 남은 힘을 모아 서 있을 수 있을 뿐이었다.

작은 바람에도 휙~하며 쓰러져버릴듯한 태세다.

 


“그..그럼...우리 아버지도...”

 


혼잣말인지 질문인지 구별이 잘 되지 않는 그녀의 짧은 중얼거림이다.

자담은 참 친절했다.

아니 이런 경우에는 친절이 아니라 마치 악마와도 같았다.

때론 듣지 않음이 나은 경우가 있다.

그저 짐작만 하는 게 백배 더 나을 때가 있다.

똑같은 사실일지언정 구구절절 설명일랑 차라리 모르고 넘어가는 편이 천배 만배 좋을 때가 있다.

 


지금의 하연에게는 바로 지금이 그런 때였다.

 


그러나........

악마의 성격을 자랑이라도 하듯 천연덕스럽게 그 듣지 않아도 좋을... 아니 듣지 말아야 하는 그것에 대해 자담은 하연에게 설명을 곁들여 준다.

 


“그건 좀 번거로웠다고 하더라구요. 그...표두의 아버지 말이에요.”

 


차라리 이 대목에서 하연은 그의 말을 막았어야만 했다.

아니라면 그녀의 귀를 막았어야만 했다.

그러나 무방비 상태의 그녀를 향해 악마같은 목소리는 그 다음의 말을 계속 이어갔다.

 


“코, 귀를 벤 뒤 팔, 다리부터 하나 하나 잘라 죽였다던데 끝까지 죽지 않고 버텼다고 하더라구요. 나 같으면 고통스러워서 진작 자결했을텐데 말이야.”

 


결국.....

하연은....모든 말을 다 듣고야 말았다.

 


그녀의 아버지가 어떻게 그리고 누구에 의해 죽임을 당했는지를 말이다.

그저 덜덜덜 몸을 떨며 후들거리는 다리를 간신히 지탱하고 있는 그녀다.

그녀는 이를 깨물었다.

지금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

무작정 자담을 향해 돌진하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마치 불길에 뛰어 드는 나방에 다름 아니었으니.....

무모할 뿐이다.

 


자신에게 뛰어드는 하연을 힐긋 보며 자담은 악마와 같은 미소를 흘린다.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결국 죽여줄텐데 말이다. 그래서 저승 어딘가에서 아버지를 만나게 해줄텐데 말이다. 성급한 여자라는 생각을 하며 자담은 입맛을 다시는 듯했다.

 

 

 

 


3

 


“응?”

 


그저 손가락 하나만 까닥거려도 바람에 휙 꺼져 버릴 가녀린 촛불같은 여자가 지금 죽기 위해 자신에게 뛰어들고 있다.

기꺼이 원하는 대로 해주리라 싱글거리고 있는 자담이었다.

 


그러나 뭔가 서늘한 기운을 느낀 것 또한 그 순간이었다.

 


뭔가 바람을 가르며 자신에게 접근하고 있음을 감지한 자담.

슬쩍 그 방향으로 눈길을 던진다.

 


그 물체는 한비광이었다.

 


           스 파  앙

 


실로 엄청난 기세의 주먹이었다.

본능적으로 몸을 뒤로 하여 피하기는 했지만 조금만 늦었더라면....

그래서 저 주먹에 맞기라도 했더라면....

자담이라도 웬만큼의 손상을 입을 정도의 위력이라 생각했다.

 


방금 전까지 자담이 서 있었던 바로 그 정확한 공간을 무시무시한 파열음을 내며 공기를 예리하게 베고 있는 한비광의 힘찬 주먹!

 


멀찌감치 가볍게 안착을 하며 사태를 파악하는 자담이다.

그리고는 다시 표정관리.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자담은 비광의 갑작스런 도발에 화답한다.

 


“야, 야... 깜짝 놀랐잖냐?”

 


비광은 이글거리는 눈빛이다. 분노를 가득 담은 표정이다.

이제야 자담의 정확한 정체를 파악했다는 의미다.

신지에서 온 놈이라는 것을 말이다.

 


하연은 그저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눈 앞에 있다는 사실 그 이상도 이하도 분간하지 못함이다.

상황이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지에 대한 사리판단 능력을 조금 전에 완전히 상실해버렸기 때문이다.

여전히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노라며.... 자신의 손으로 자담을 죽여버리겠다며....자담을 향해 들이대려고 있다.

다시 뛰어들려는 순간이다.

 


소리없이 그녀 뒤에 나타난 방준익.

가볍게 혈 하나를 찍어 누른다.

동시에 스르르 쓰러지는 하연.

그런 하연을 가볍게 어깨에 들쳐 멘다.

 


역시 방준익은 냉철하게 이 상황에 대해 꿰뚫고 있었다.

기회를 노려 이 곳을 빠져나가겠노라며 한비광을 향해 당부의 말을 잊지 않는다.

자담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니 조심하라는 당부다.

 


그런 방준익을 뒤로 한 채 전면에 자리를 잡고 나서는 한비광이다.

지금부터는 내가 상대해주마....라는 당당한 자세다.

 


잠시 비광과 자담 사이에 대화가 오간다.

서로가 서로에게 묻고 싶었던 게 있었던 모양이다.

 


비광으로서는 왜 지금까지 굳이 정체를 숨기고 있었느냐는게 궁금했고...

자담으로서는 도대체 너의 정체는 또 뭐냐...뭐 이런 궁금증이었다.

 


그랬다.

자담 역시 비광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 못견딜 지경이었다.

등에 뭔가 큰 칼 같은 걸 메고 다니는 데 뭔지 잘 모르겠고 나름대로 노력은 해보았으나 여전히 잘 모르겠다는 거다.

 


참다못해 자담은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야, 광! 니 정체가 뭐냐?”

 


그러나 그런 질문에 순순히 말해 줄 비광이 아니다.

아니 털어놓고 얘기해 줄 상황 또한 아닌 탓이다.

이럴 때 천마신군의 제자라고 말해 본 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까닭이다.

 


다시 키득거리는 자담.

말 안해줘도 상관없다는 투다.

직접 알아내면 될 일이라는 거다.

죽음보다도 더 심한 고통을 가한다면 순순히 털어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새 자담의 양 손은 어깨 부근에 놓여 있었다.

그와 동시에 번개처럼 양 손이 한바탕 공중에서 흩뿌려지는 가 싶더니...

 


      파 아 악

 


단 검 서너개가 바람을 가르며 자담의 손 끝을 떠난다.

너무도 순식간의 일이었다.

 


!!

 


당황하는 한비광이다.

호락호락 칼을 맞을 비광은 아니겠지만 지금의 기습은 너무도 갑작스럽다.

뭔가 방어를 하든지 피해야 하는데 몸은 그런 생각에 비해 너무도 느리게만 느껴졌다.

 


그 순간이다.

물체 하나가 빠르게 다가온다.

그 물체의 몸 길이보다 훨씬 긴 가는 막대같은 형체가 그보다 더 빠르게 바람을 소리없이 베고 있었다.

 


     쩌 어 엉

 


어느새 나타난걸까.

노호의 창은 비광에게 날아들던 단검들을 정확히 두 동강으로 베어 낸다.

 


뜻밖의 훼방꾼에 자담은 기분이 좀 상한 듯하다.

입을 실룩거리는 자담이다.

한비광을 뒤로 두고 자세를 멋지게 잡은 노호는 외친다.

 


“나는 동령의 살성이다! 내가 저런 놈의 침입을 그냥 내버려둘 거 같으냐! ”

 


그 위세가 실로 당당하다.

그랬다.

잠시 잊고 있었지만 노호는 지금 노호가 아니다.

동령의 수호자인 살성인 거다.

그의 임무는 동령을 지켜내는 것, 그리고 신전과 신녀를 보호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비광의 염려는 알겠지만....

신녀는 지금 반란 세력에 의해 감금되어 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하나 안심되는 부분이 있다면....

동령칠절에 의해 감금되어 있다는 것이다.

감금이 아니라 오히려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는 편이 더 정확한 표현이리라.

그런 세밀한 부분까지 이미 상황파악을 끝낸 노호다.

 


그러나.........

지금 앞에 있는 저 인간은 다르다.

아니 인간이라기 보다는 하연의 말대로 악마에 가까운 놈이다.

신지에서 보낸...동령을 말살시키기 위한 목적을 갖고 나온 놈이다.

그런 놈을 막지 못한다면 결과는 뻔하다.

신녀 역시 안전을 보장받지 못함은 물론 동령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노호로서는.... 아니 살성으로서는.....

그 어떤 것보다도 자담을 해치우는 게 절대적으로 급한 문제인 거다.

 


그런 노호를 보며 자담은 여전히 실실 비아냥 거린다.

그 실력으론 어림도 없다며 말이다.

그러나 오히려 노호의 의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 뿐이었다.

그의 존재 이유를 더욱 더 각성시킬 뿐이었다.

 


그의 몸에 심상치 않은 기운이 뭉치더니 주변의 공간으로 퍼지기 시작한다.

 


       고 오 오  오

 


“이제부턴 진심으로 상대해 주마!”

 


두 눈을 이글거리며 창을 움켜 쥔 노호의 모습이 실로 강맹하다.

 

 

 

 

 

 

<에필로그>

 

 

 

드디어 손꼽아 기다렸던...

이번 동령 에피소드의 백미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자담과 노호의 대결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무조건입니다.

 


한바탕 난전!!!!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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