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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364화 - 표행을 막는 동령7절 구양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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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364화

2010.01.21

전극진-양재현 작가 작품, 비줴이 편집

 

 

<프롤로그>

 

 

2010년 들어 처음 쓰고 있는 열혈강호 스토리입니다. 작가님들이 만들고 있는 위대한 작품을 혹시라도 이상하게 윤색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것 조차 열강을 사랑하는 열정의 일환으로 너그러이 여겨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 역시 하나씩 보태고 있습니다.

 

우리의 비줴이열혈강호 게시판에는 요즘 재미있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매우 고무적이며 저 역시 운영자로서 마음이 참 좋습니다. 비록 제가 일일이 대응이나 답글을 달지는 못하지만 하나도 빠짐없이 읽고 감상하고 있다는 거 아시죠? ^^ 몇몇 분들의 글은 정말 손이 오그라들 정도로 치밀하고 흥미롭게 글을 올리고 계십니다. 댓글이 달리는 분위기를 보면 자명하지요. 이 자리를 빌어 열혈강호 프로슈머로서 맹활약 하고 계시는 그 분들께 감사의 박수를 드립니다. 짝짝짝~~~

 

점점 흥미를 더해가는 이번 동령 에피소드로 들어갑니다. 이쪽입니다... ^^

 

 

 

1.

 

험준한 계곡의 어느 좁은 길.

화면에 보이는 것은 화물을 잔뜩 실은 수레를 끌고 있는 말 네 마리와 주변을 호위하며 길을 재촉하고 있는 많은 수의 표사들...

총괄표두의 목소리가 고즈넉했던 계곡에 울려 퍼진다.

표사들을 다그치는 소리다.

해 지기 전에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며 쉴 새 없는 전진을 독려하고 있다.

 

지도를 펼쳐들고 있는 총괄표두 하연.

방 조장이 오자 기다렸다는 듯 지도를 보며 의견을 구한다. 그녀는 지금 조금이라도 더 빠르고도 안전해 보이는 길을 찾고 있는 중이다. 그런 그녀를 물끄러미 보고 있던 방 조장은 한 마디 건넨다.

 

“하연 아가씨, 무슨 걱정이라도 있으십니까?”

 

뭔가를 정확히 꿰뚫고 있는 질문이다.

누구보다도 그녀를...아니 하연 아가씨를 잘 알고 있는 방 조장이다.

뭔가 불안을 느낄 때는 늘 이런 식으로 다그치며 일을 서두르는 그녀의 성격을 너무도 잘 아는 방 조장의 근심어린 한 마디다.

들켜버렸다.

피식 웃으며 속내를 털어 놓는 하연.

 

“실은 며칠 전에 살성에 대한 경고를 들은 게 내내 마음에 걸리네요.”

 

근심의 원인은 바로 살성!

살성에 대한 경고!!

일주일 사이에 벌써 두 번이나 습격을 받았다.

동령에 들어서면서부터 헤아리자면 족히 네 번은 된다.

이것은 정말 특이한 경우다.

보통의 경우 한 두 번의 습격이 있어 왔으며 그 정도로 습격은 사그라졌다.

그런데 이번은 다르다.

마치 동령 전체가 나서 이번 표행을 막고 있는 듯한 느낌이 지배적이다.

 

그럴 리는 없을 거라며 하연을 안심시키는 방준익 조장이다.

 

“살성은 이 동령에서는 신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러다보니 그 이름이 경고나 저주의 말로 쓰이는 일은 흔하답니다.”

 

한 마디로 절대적인 존재라는 뜻이겠다.

감히 신에 비유를 했으니 그야말로 궁극의 인물이 바로 살성이라는 뜻.

게다가 한 술 더 뜬다.

동령에서의 영향력이 천마신군 못지않다는 것!

그런 인물이 한낱 표물을 탐하여 노린다는 것은 살성의 체면에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는 것이 방 조장의 생각이며 괜한 믿음이다.

만에 하나 그렇다손 치더라도 이번 표행에는 특별히 정예무사와 신참고수들로 편성을 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방 조장은 지금 한비광을 떠올리고 있는 중이다.

 

2.

 

써 억 써 억

 

응? 갑자기 뭔 소리?

뭔가를 가는 소리다.

바윗돌에 화살촉을 벼리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자담과 잡담을 나누며 걷고 있는 한비광의 시야에 들어온 인물 하나!

저만치 앞 길 옆에 앉아 있는 한 사내가 있다.

그야말로 육중하면서도 우람한 체격.

무심히 화살촉을 써억써억 갈아대고 있는 이 남자.

 

.............. 이번 표행길에 나와서 처음 느껴보는 살기다 ..................

 

.............. 뭐지? 저 사람은? .................

 

한비광은 본능적으로 위험한 살기를 감지한다.

위압적인 체구의 사내는 화살촉 갈기를 멈추고는 고개를 스윽 들어 올린다.

 

이 사내...

눈빛이 참 맑다.

맑지만 동시에 스산하다.

스산하면서도 슬픔이 배어있다.

슬픔 속 저 너머에 뭔가 아스라한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어이! 넌 뭐냐?”

 

이런 상황이면 꼭 보게 되는 장면이 재연된다. ^^;

낯선 인물 등장...

그에게 다가가서 괜한 시비를 거는 엑스트라...

길을 비키라는 거겠지.

정체를 대라는 거겠지.

뭐하는 놈이냐고 묻겠지.

죽고 싶지 않으면 꺼지라는 거겠지.

 

파 악

 

칼을 빼들고 사내에게 접근하는 못생긴 엑스트라의 가슴을 향해 뭔가가 날아가는가 싶었다.

이내 들리는 둔탁한 의성어.....

조금전까지 바윗돌에 갈리고 있던 그 화살이 어느새 엑스트라의 왼쪽 가슴팍에 속절없이 꽂히고 만다.

그의 심장에 박힌 화살...

자세히 보니 화살 끝에 줄이 매어져 있다.

사내가 줄을 당긴다.

무사의 심장에 박혀있던 화살은 어느새 사내의 손에 다시 들어가 있다.

갑자기 생겨버린 구멍을 통해 무사의 시뻘건 피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다.

입으로 피를 토하며 고통 속에 죽어가는 이름 모를 엑스트라여....

그의 명복을 일단 빈다.

 

후 욱

 

화살촉에 입김을 불어보는 이 사내....

핏방울이 공기중으로 흩어진다.

화살촉을 들어 눈으로 확인한다.

 

“좋아. 잘 갈렸어.....”

 

이쯤되면 서로 통성명을 할 차례다.

동료의 죽음을 목격한 표사들은 일제히 칼을 빼들고 사내를 겨눈다.

 

“내 이름은 구양후, 동령의 무사들 중 하나다.”

 

그의 목적은 하나다.

동령에서의 표행을 당장 그만두고 다시 돌아가라는 것!

만약 이 마지막 경고를 무시한다면....

모두다 죽여 동령 나무의 거름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무시무시한 선전포고!

 

조금 전 허망하게 죽은 엑스트라보다 한층 더 못생긴 무사 하나가 작가에 의해 등을 떠밀린다. ^^; 만화에서의 못생긴 얼굴은 단명을 뜻하는 것!!!

 

쇠젓가락 하나 들고 까불고 지랄하지 말라며 사내에게 달려드는 이 총각...

 

퓨 쉿

 

똑같은 부위 그곳... 심장이 있는 그곳....

역시 바람 구멍 하나 생긴다.

화살이 바람을 가르며 가슴에 박힌 것.

어느새 화살은 다시 그 사내의 손에 들어가 있다.

그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너무도 빨라 마치 하나의 동작으로 보인다.

 

이젠 장난이 아니다.

고수임을 이제야 알아 본 표사들은 전투 대형을 갖춘다.

 

스 윽

 

화살을 꼬나 쥐며 역시 전의를 불태우는 그 사내.

모두 죽여 동령 나무의 거름으로 쓰겠다는 사내의 말이 왠지 장난처럼 들리지가 않는다.

치켜 뜬 그의 눈이 마치 저승사자를 닮아 있으니 말이다.

 

 

 

 

<에필로그>

 

점점 빠져들고 있는 동령 에피소드!

전편에서는 추혼오성창 노호가 살짝 맛을 보여주더니만...

이번에는 느닷없이 새로운 고수가 등장했다.

화살하나 딸랑 들고 표사들을 가로막아 선 이 사내.

체격으로 봐서는 청룡언월도 정도는 휘둘러야 제격일 것만 같은데, 고작 가늘고 가는 화살 하나라니....

그것도 줄을 매달아 쓰고 쓰고 또 쓰는 짠돌이 정신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흠.....

암튼 노호의 등장 이전에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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