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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357화 - 유세하의 줄행랑, 종리우의 직무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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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357화



<프롤로그>



휴...

정말 하루하루가 왜 이리도 빨리 흘러만 가는건지....

엊그제 스토리 편집을 한 것 같은데 또 이렇게 밀려버렸습니다.

참다 못한 어느 회원님은 스포일러라는 타이틀로 저보다 훨씬 먼저 스토리를 정리해서 올려주고 계시니 정말 카페 운영자로서 면목이 서질 않습니다. 흑흑...

신속한 업데이트를 위해 오늘도 비줴이는 가슴을 꼬집어봅니다.



무협지존 열혈강호 단행본 50권이 서점가를 장악했다는군요. ^^;

몇몇 일본 만화를 빼고는 국산 만화로서 열혈강호가 여전히 단행본 판매부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합니다만.... 예전에 비해 그 수량은 엄청나게 줄었다고 하네요. 어쩔 수 없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강한 자가 오래가는 게 아니라 오래 가는 놈이 강한 것이라는 말이 새삼 떠오르는 요즘입니다.




<종리 vs. 비광>



화룡도를 무지막지하게 휘둘러 대고 있는 비광.

슬쩍 슬쩍 미꾸라지처럼 잘도 피해내며 비광이를 조롱하고 있는 종리.

그러나 그렇다 할지라도 지금 종리가 느끼고 있는 그것은 범상치 않음이다. 이렇다 할 초식도 없이 커다란 화룡도를 내리치고 있기는 하지만 그에 따른 파괴력은 결코 우습게 볼 게 아닌 까닭이다. 만약 제대로 맞기라도 한다면 심각한 손상을 입을 정도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 무시무시한 기운임을 간파하고 있는 종리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허둥지둥 화룡도를 휘둘러 대느라 기운이 점점 빠져가고 있는 한비광이다.

그러면서 느낀다.

몸이 어쩐지 무겁고 답답함을 말이다.

종리는 분명 별다른 큰 움직임도 없이 흐느적거리기만 할 뿐인데 저따위 늙은이 하나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게 너무도 답답한 비광이다.



이쯤에서 한비광의 속마음을 꿰뚫어 본 종리의 친절한 설명 작렬!



“ 이제 알겠습니다. 왜 그렇게 몸이 둔하신가 했더니 이제 갓 각성을 하신 모양인가 보군요.”



이어지는 부연 설명....

화룡의 기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에 몸이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고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한다.

거대한 화룡의 기운을 제대로 쓰려면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단다.


늙으면 말이 많아진다더니 지금 종리가 딱 그렇다.  ^^;

신지에 위해가 가할 수가 있다는 판단 하에 한비광을 죽여버리기로 마음을 정한 종리가 아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막무가내로 허우적거리고만 있는 애송이 하나를 처치하지 못하고 이렇게 잔소리를 늘어놓고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종리는 한비광이의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비밀을 하나 일러주기까지 하는 친절을 베푸신다.


그것은 바로.....

화룡도는 원래 신지의 물건이었다는 것!!!

뿐만 아니다.

지금은 사정상 무림에 뿔뿔히 흩어져 있지만 무림 8대기보라 일컫고 있는 그것들 모두가 원래 신지의 소유였다는 것이다.



............ 이게 신지에서 왔다고? ......... 그런 대체 .... 신지란 어떤 곳이야?............



화룡도를 물끄러미 응시하며 생각에 잠겨보는 한비광이다.



(회상 장면)

(천마신군이 한비광에게 화룡지보를 건네주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한비광은 여전히 툴툴거리기만 한다.)


“ 대체 이게 뭔데 나한테 주겠다는 거야? 난 그딴 물건 필요 없다니까! ”


“ 광아야... 이 물건은 네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엄청난 의미가 담겨 있단다. 사람들은 그래서 이 물건의 이름을 감히 입에 올리는 것조차 꺼려하지. 그저 화룡지보라고 부르는, 무림 8대 기보 중 으뜸인 물건이야. 네가 이 화룡도를 제대로 각성하고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그 날이 바로 무림의 새로운 질서가 세워지는 날이 될게야. 내가 꿈꾸었던 세상과는 조금 다르겠지만 그것 또한 거스를 수 없는 무림의 이치겠지. ”


“ 쳇... 내가 이따위 물건을 받자고 할아버지를 구해준 게 아니라구. 무림의 기보든 무림의 새로운 질서든 내가 알 바 아니야. 난 그냥 편하게 놀고 먹고 싶다니깐. 세상에 예쁜 여자와 맛있는 술이 얼마나 많은데...  ”


그런 한비광이 모습을 보며 피식~ 웃음을 머금는 천마신군이다.

마치 자신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떠올린 것일까?

그저 무림의 일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젊은 시절.

흑풍회를 이끌고 천하를 벌벌 떨게 만들던 그 때를 말이다.



그런 천마신군의 모습을 불현듯 회상하며 화룡도에게 시선을 던지고 있는 한비광은 생각한다. 신지...신지라고? 신지가 대체 뭔데..... 이것도 신지에서 왔단 말이지....!!



한비광은 순간적으로 혼란에 빠진다.

지금 그가 찾아 가고 있는 곳이 바로 신지가 아닌가.

화린이와 함께 화린이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가고 있는 그곳.... 신지...

대체 신지가 뭐길래....

자섬풍....혈뢰....백리향... 위지흔.... 그리고 이번엔 이 빌어먹을 늙은이까지.... 전부 신지에서 왔다며 나를 아니 화룡도를 빼앗기 위해 난리를 치고 있지 않은가!!

어느 것 하나 내가 원해서 되고 있는 게 없다.

젠장...

한비광은 입술을 지그시 깨문다.

일전이다.

피할 수 없음을 느낀 비광은 좀 더 진지하게 싸워보기로 한다.



대략만 소개하자면....

화룡도를 종리에게 냅따 던지고 그걸 피하느라 잠시 시선을 흐트린 종리에게 순간적으로 다가가 멱살을 잡아채는 데 성공....

그대로 용수철처럼 하늘로 솟구쳐 오른 한비광은 종리를 땅바닥에 쳐박기 위해 하강...

그러나 거기까지다.

어느새 자신의 몸이 땅을 향하게 되어버린 한비광.

그 상태로 종리의 기 공격 한 방!

하늘에서 땅으로 발사되는 대포알 신세에 다름 아니다.


         파 아   앙


       콰 앙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이는 창공에서 엄청난 속도로 땅바닥에 내리 꽂힌 한비광의 몸은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진다. 지하 벙커를 파괴한다는 벙커버스터처럼 지하로 깊숙이 박혀 버린 한...비...광...!!



싱거운 결말에 흥이 좀 사그러진 종리다.

그래도 꼼꼼한 성격의 종리는 확인사살을 위해 한비광이 사라진 구덩이를 향해 걸음을 옮기고 있다.



그때다.

불쑥 나타난 여자 하나 있다.

유세하를 찾아 헤매고 있는 유리다.

찾았다.

정신을 멍하니 놓고 있는 유세하를 찾아 정신없이 달려가는 유리.

그에게 다가가 어떻게 된 거냐며 흔들고 있다.



그런 모습을 쳐다보고 있는 종리.

잠시 한비광을 잊고 그들에게 다가간다.

유랑을 풀어주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유리.

그녀가 믿는 것은.... 이곳이 바로 유진문의 영역이라는 것.

그러니 당신은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며 대들고 있는 순진한 아가씨다.



“ 하, 이거 참... 이건 제 겁니다. 돌려드릴 수가 없군요. 대신... ”



말이 끝나자 갑자기 유리의 목을 움켜쥐며 유리의 몸을 들어 올린다.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린 꼴이 되어 버린 그녀.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죽여 드리겠노라며 사악한 웃음을 짓고 있는 종리다.


목이 졸리자 고통에 신음을 내며 괴로워하는 유리.

그 모습을 옆에서 보며 덜덜덜 몸을 떨고 있는 유...세...하...



“ 그래, 잘 지켜보게나. 자네 애인의 죽음을 말일세. 그렇게 몸에 쌓인 분노는 자네의 힘을 더욱 키워 줄테니 말일세. ”



그야말로 염장을 지르고 있는 꼴이다.

여전히 몸을 떨며 동공이 크게 확장되고 있는 유세하.

그의 손등에 핏줄이 순간적으로 넓어지며 꿈틀거린다.

종리에 의해 온 몸의 혈이 막혀 꼼짝달싹 할 수 없는 상태인 유세하의 몸이 지금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그의 움직임은 저만치 땅에 있는 칼 하나를 허공에 둥실 띄워 올린다.


  스 스  스   스


유리의 죽어가는 모습을 감상하고 있는 종리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섬뜩한 느낌....


본능적으로 유리를 잡은 손을 놓으며 몸을 뒤로 물리는 종리다.


       파  아    앗


그와 동시에 그 둘 사이의 공간을 치고 들어오는 유세하.

조금만 늦었더라면 유세하의 칼에 의해 종리의 몸이 베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소스라치게 놀라는 종리다.

분명 온 몸의 혈도를 막아 놨지 않았던가.

어떻게 혈을 다 풀고 저렇게 움직일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의 종리.

그런 종리를 향해 유세하의 공격이 이어진다.

칼에 기를 잔뜩 모은 유세하는 종리를 향해 칼을 날린다.

물론 가볍게 피하고.... 칼은 종리의 발 앞에 꽂힌다.

별것 아닌 공격이라 비웃으며 잠시 도약했던 몸을 착지시킨 바로 그 순간!

유세하가 던진 그 검에서 밝은 빛이 발열한다.


      번 쩍


                  투  콰  쾅


그 검은 엄청난 폭음과 함께 산산조각이 나며 주변의 돌덩이들과 함께 사방으로 튀고 있다. 흠칫 놀라며 일단 방어에 전력을 다하는 종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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