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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353화 - 폭주 유세하와 한비광, 격돌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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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353화




<프롤로그>




장마철이라는군요.

누구 노래처럼 비닐 장판에 맨발바닥이 쩍 달라붙는 그런 기분을 종종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런 경험 있으신가요? 저요? 물론 있지요. ^^; 룸메이트와 청소 안 하고 오래 버티기 시합을 두어 달 했었는데 결국 제가 졌지요. 그때도 요즘같은 장마철이었나 봅니다. 우리 4천여 열강 카페 회원님들은 왠지 몸이 근질근질한 요즘을 잘 버티고 계신기요? ^^


열혈강호와 함께 후덥끈적한 장마철을 날려버립시다~~~ ^^

이번 연재분은 딸랑 17쪽 분량이네요. 에구... 짧아라.

원작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나름대로 늘려보겠습니다. ^^;

소위 말하는 ‘낚시’ 부분도 있으니 낚이지 않도록 유의하세용~~!!


^^




<좀비 한비광>



헉..

감히 한비광을 좀비에 비유하다니 너무 심한가?

그만큼 질기고도 질긴 생명력을 지녔다는 표현을 하고 싶은거다.

생명력이라기 보다는 천하제일 ‘맷집’이라고 하는 게 더 나을지도...

음... 그렇다고 한비광을 좀비라고 했으니...이거 이러다가 안티팬 생기는 게 아닌지 살짝 신경이..... ^^;;



어쨌거나 저쨌거나 우리의 한비광은 그 엄청난 상황 속에서도 지금 벌떡 몸을 일으켜 세웠겠다. 그리고는 한 마디 외치셨으니.... 어쩌구 저쩌구 위지흔의 목숨은 내가 찜 해놨으니 아무도 건들지 말라는 둥...어쩌구 저쩌구...



이럴 때 적합한 한 마디는 뭐?


          ‘ 쟤... 뭐니? ’


다시한번 깜짝쇼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한비광은 주변의 사태에 대한 소감 한 마디 날리신다.



“ 뭐야? 이거 아주 개판이 됐구만... ”



상황을 정리하면 이렇다.

폭주한 유세하가 휘젓고 다니며 놀고 있고...

채홍은 느닷없이 신지 검사를 자기가 불렀노라며 그게 유세하라며 착각을 하고 있고....

게다가 채홍은 종리의 명을 받고 척결단 싹쓸이의 임무를 수행중이었으니...

유세하의 일격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위지흔의 목숨을 접수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중이고...

그런저런 음모를 알게 된 반금천과 척결단원들은 아연실색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고...

마천휘는 한비광이에게 얼떨결에 기를 쪽쪽~ 빨리다가 유세하의 난동 틈에 대충 쓰러져 살짝 정신을 잃고 있고....

유진문주는 이런저런 상황들을 나름대로 정리하며 관망하고 있고....

뭐 대충 이렇다.



한번 스윽~ 둘러보는 한비광의 시야에 잡힌 인물은 바로 유세하!

한비광이 유세하를 발견하고는 설마 설마 하는 찰나, 득달같이 위지흔에게 달려드는 채홍이다. 어서 위지 대장을 죽이고 일단 이 자리를 뜨고 싶은 마음인 게다. 그대로 놔두면 정말 위지흔이 채홍의 손에 죽을 상황!


         파 앗 !


채홍의 등 뒤에 검은 그림자 하나 쏜살같이 접근한다.

육탄공격!

마치 미식축구에서의 봐디체크(body check)와도 같다.

콰앙~ 하고 채홍의 몸에 자신의 몸을 날려 저지를 시도하는 그는 바로 반금천이다. 그에게 있어 위지흔의 존재는 목숨과도 같은 것이다. 오늘날의 척결단이 건재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의미인 것이다. 그런 위지 대장을 죽이려 하는 자가 바로 다름 아닌 채홍. 그년 역시 같은 척결단원이 아닌가! 그러나 그것은 위장에 불과하였고 그년의 목적은 척결단을 마지막 임무에 던져 놓고는 말끔히 그 흔적을 지워버리는 것이었으니.... 이 얼마나 가공할 배신인가! 지금 반금천으로서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위지 대장을 지켜주는 것만이 그가 해야만 하는 최선이다. 급한대로 몸으로 채홍을 튕겨내는 반금천이다. 동시에 부하들에게 명을 내린다. 어서 위지 대장을 구하라고.....



뜻밖의 일격을 당해 균형을 잠시 잃은 채홍은 그러나 이내 몸을 추스르고는 동시에 반금천을 향해 표창을 날린다. 한 손에 세 개씩 모두 여섯 개의 표창이 굉음을 내며 회전한다. 그리고는 반금천의 몸에 정확히 박힌다. 치명적인 것이 분명해 보인다. 만일 이대로 반금천의 목숨이 끊어진다 해도 별반 이상할 게 없는 정도의 표창 공격이다. 아직 역할이 남아 있다면 어떻게든 조금 더 움직여 보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어정쩡하게 서 있는 채홍에게 또 하나의 검은 그림자가 소리 없이 접근하고 있다. 위지 대장의 목숨을 취하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채홍으로서는 조금 전 반금천과의 한 바탕 때문에라도 더더욱 주변 상황에 무감각 할 타이밍이다. 그 검은 그림자의 정체는 바로 유세하! 폭주 상태의 그로서는 눈 앞에서 얼쩡거리는 것들은 일단 먹잇감이다. 칼을 높이 치켜 들고 채홍의 몸을 두 조각 내기 위해 달려들고 있는 유세하다.



<오지랖 한비광>



좀비 한비광에 이어 이번에는 오지랖 한비광이다.

비광이는 그러고 보니 ‘호’가 참 많은 듯 하다.

암튼 오지랖 역시 무림 최고수 반열에 올라 있는 한비광은 그 명성에 걸맞게 채홍을 돕기 위해 힘을 좀 쓰신다.

채홍을 동강 내기 위해 쇄도하는 유세하를 향해 냅따 자기 머리통만한 돌덩이를 주워 던져 버린 것!


          퍼  커   컹 !


소리 한번 요란스럽다.

무슨 소리?

수박만한 돌덩이가 유세하의 머리와 부딪혀 나는 소리다.

거참... 불가사의다.

유세하가 둔한 건지.... 한비광의 강속구가 제대로 꽂힌 건지....

만일 돌덩이가 아니라 칼이나 검기가 그렇게 날아들어 갔다면 꼼짝없이 유세하의 머리통은 산산조각 혹은 영락없는 꼬치 신세가 되었을 터!

천하를 벌벌 떨게 만들었던 ‘폭주 유세하’의 명성에 흠이 한 줄 쫘악 가는 대목일 수 밖에 없겠다.

덕분에 말끔했던 유세하의 얼굴에 군데군데 흙부스러기와 검뎅이가 좀 묻었다. 스크레치도 좀 생긴 것 같은데 암튼 그것 말고는 대략 멀쩡하다. 역시 폭...주...유...세...하.... 맷집도 무...한...상...승... !!!


암튼 그 덕분에 채홍은 목숨을 건진다. 아직 죽을 때가 아닌 듯 하다.



“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처남, 또 정신이 나간거야? ”



유세하에게 달려가는 한비광.

그가 외치는 말 중 ‘처남’이란 말에 당황해 하는 채홍이다.



<폭주 유세하 vs. 처남 유세하>



한편으론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론 상황 정리가 잘 안 되는 한비광이다. 어찌됐든 현재의 유세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판단한 한비광은 일단 말을 건네 본다. 처남 유세하의 기억을 살려 내기 위해 오랜만에 진지한 표정으로 논리정연한 말들을 늘어놓고 있다.



“ 날 기억 못하는 거야? 아니면 기억하지 않는 거야?  ”



한비광은 여러 가지 재료들을 꺼내 놓는다.

유리 아가씨... 화린이... 유세하를 따르던 산골 아이들... 그 사람들을 다 잊어버릴 셈이냐며 호통을 치는 한비광을 쳐다보며 폭주 유세하는 멈칫한다. 순간적으로 그와 관련된 기억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 자신이 사랑하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이런 미친 짓은 당장 그만 두라는 한비광의 외침에 유세하는 갈등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모습이 떠오르고 있는 것!



번쩍!

눈빛이 폭주 유세하에서 순박한 처남 유세하로 변한다. 그러나 이내 뒤따르는 고통에 못 이겨 칼을 땅에 떨어뜨리며 주저 앉는 유세하. 지금 엄청난 싸움이 시작된 거다. 폭주 유세하와 처남 유세하의 치열한 싸움이다.



그런 모습들을 지켜보고 있는 채홍은 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분명 신지 검사라고 믿었건만 아니라는 얘기다. 자기가 전갈을 보내 부른 그 신지 검사가 아니라는 거다. 느닷없이 천마신군 제자가 처남이라고 부르며 마치 진작부터 잘 알고 있는 사이처럼 대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검술..... 채홍이 알고 있는 그 검술....


..............뭐, 뭐야? 그럼 저 자가 정말 신지의 검사가 아니란 말이야? ........... 하지만 그 검술은 틀림없이 .................


채홍은 순간 혼란스럽다. 그러나 상황 판단이 빠른 그년이 아닌가! 이런 곳에서 더 있어봤자 좋은 일은 없겠다는 판단을 하며 휙~ 몸을 돌려 일단 줄행랑~



여전히 괴로워 하는 유세하.

처남 유세하가 승기를 잡는 듯 하다.


............ 그래, 그만 두자. 이런 미친 짓.... 나를 아끼는 그들을 위해서라도 .............


머리를 쥐어뜯는 유세하.

그러나 이내 폭주 유세하가 이빨을 드러낸다.


............. 크크크, 그만 둔다고? 그게 가능할 것 같아? ..............


그것으로 두 개의 자아는 싸움을 멈춘다.

폭주 유세하의 승리다!


       고 오 오   오     오


범상치 않은 기운이 유세하의 몸을 감싸며 피어 오른다.

눈을 질끈 감은 유세하가 안간 힘을 내며 경고를 보낸다. 처남 유세하가 마지막으로 한비광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 놈이 다시 온다! 도망쳐!! 어서!!! ”


그것으로 시작된다.

폭주 유세하의 잔혹한 살육 말이다.

땅에 떨어져 있던 칼을 다시 움켜 쥔 유세하는 크게 한 번 휘두른다.

한비광은 훌쩍 몸을 날려 일단 피해보는데....


“ 처남!! ”


소리쳐 외쳐 보지만 이미 유세하는 폭주 상태!


츠 차   차    파     슈


마치 우아한 춤사위를 보는 듯 하다.

몸을 빙그르르 한 바퀴 돌리며 우아한 몸짓으로 초식을 펼치고 있는 유세하다. 그 몸짓이 끝나기가 무섭게 뿜어져 나오는 ‘검기’ 다발들...


콰  콰   콰     콰


맞으면 사망이요 빗맞아도 중상이다.


소란스런 분위기에 멈칫하며 뒤를 돌아보고 있는 채홍이다.

한비광 역시 심상치 않은 기운에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식이다.

사방팔방 튀는 검기는 한비광을 스치며 뒤에 있던 척결단원들을 덮친다. 여기저기 비명 소리...



<폭주 유세하 vs. 한비광>



피할 수 없는 숙명인가?

한비광과 유세하의 격돌이 시작되고 있다.

물론 예전보다 훨씬 강해진 한비광이지만 폭주 유세하에게 있어 그런 정도의 업그레이드는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진 않다. 더구나 처남으로 알고 있는 즉, 상대가 누군지를 알고 있는 한비광으로서는 더더욱 무지막지한 공격을 할 수도 없는 처지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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