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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337화 - 사면초가 한비광, 구라신공도 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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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8-10-04 11:28 조회10,193회 댓글0건

본문

열혈강호 337회

영챔프 08년 20호




<프롤로그>




막상 네이버 카페로 이사를 하고 나니 저 역시 아직까지도 낯선 구석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시간 나는대로 뭔가 끄적여 보겠노라고 ‘FICTION’ 코너를 만들긴 했는데 맘처럼 키보드가 달려주질 않고 있습니다. 좋은 점이라면 댓글 100개를 돌파했다는 것!  ^^ 귀차니즘의 압박을 이겨내고 댓글 남겨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앨범’ 코너는 말 그대로 회원님들의 멋진 사진을 담아 두는 곳입니다. 열혈강호와 관련이 없어도 좋습니다. 아직은 쑥스러워 하시는 분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


어제 결국 ‘상실의 시대’를 완독했습니다.

꽤 여러 명이 자살을 하더군요. 주인공 친구가 자살을 하고...주인공 친구의 애인이 자살을 하고...주인공 친구 애인의 언니가 자살을 하고...주인공 대학 선배의 애인이 자살을 하고... 다들 하나같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듯 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묘사는 읽던 페이지의 다음 페이지를 넘기지 않고서는 못 배길 그런 흡인력이 충분했습니다. 인생을 논할 때...남녀간의 사랑을 논할 때... 죽음을 끌어 내고 자살을 앞세워야 겨우 풀어낼 수 있는가 봅니다. 죽은 자는 더 이상 말이 없기 때문일까요....


열혈강호 얘기 하려는데 왠 노르웨이의 숲?  ^^;

그저 어제 밤 늦게까지 읽어 내려간 소설 속 주인공들과 아름다운 숲과 삶과 죽음이 뒤엉킨 스무살 청춘 남녀들의 이야기의 울림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겠습니다. 20년 전에 나온 책을... 20년 전에 읽어 보았어야만 했을 책을 나이 마흔을 훌쩍 넘기고서야 읽었다는 게 사실 믿기지가 않아서이겠습니다. 20년 전에 읽었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뻔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들 읽어 보셨나요?




<줄행랑 한비광>




졸지에 ‘협객’이 되어 버린 한비광.

마천휘의 등떠밈에 어쩔 수 없이 일단은 피해복구와 부상자 구출에 비질비질 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속마음은 한결같다. 어서 빨리 이 동네를 탈출하고야 말겠다는.....



그때 당연히 나타나 주는 무리 하나 있으니...

바로 유진문 소문주가 보낸 ‘정황파악조’다.

그들은 대뜸 무기를 버리고 따라 오라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이런 모든 소동을 한비광이 저지른 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순순히 체포되어 줄 상황이 아닌 한비광이다.

그러나 마천휘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일단 유진문에 가서 자초지종을 들어보고 이 사건을 파헤쳐 보자는 거다.

더 이상 우물쭈물 하다가는 점점 더 일이 꼬일 것만 같다.

그래서 결심했다.... 줄행랑이다.



마천휘에게는 둘러댄다.... 바쁜 일이 있어서 그만 가봐야 한다는....궁색한...



암튼 그렇게 얼버무리고는..... 훌쩍 경공이다.



남들이 인정해주는 그 엄...청...난...경공 말이다.

순식간에 포위를 뚫고 허공으로 도약한 비광은 건물 지붕 위를 쏜살처럼 내달린다.



파   아     악



그야말로 바람을 가르는 질풍같은 경공은 일품이다.

그런데....

그런 한비광의 옆에 나란히 따라 붙는 그림자 하나 있으니...

바로 마천휘다.



“경탄할만한 경공술입니다. 역시 짐작대로 실력을 숨기고 계시는 고수가 맞았군요.”



당황하는 한비광.

아무리 전력을 다하진 않았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 경공을 따라붙을 정도라면 마천휘의 경공술 또한 엄청난 그것이 아닌가!



당연히 뒤쫓아 오는 놈은 없으니 일단 멈춰서는 그들이다.

경공술 하면 좀 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던 마천휘인지라 그 역시 간신히 따라붙은 한비광의 경공술에 대해 감탄을 늘어놓는다. 식은땀 한 방울 삐질 흘리며 문득 마천휘의 정체가 궁금해지는 한비광이다. 그들은 아직 서로의 이름도 알지 못하지 않은가!



초롱초롱 순진한 눈빛의 마천휘는 그저 모든 것이 궁금할 뿐인가 보다.

유진문에 가서 따져보면 될텐데 왜 이렇게 그런 자리를 피했는지 묻는 마천휘다.



정말이지 뭔가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은 상황이다. 임기응변에 순발력 그리고 구라(ㅡ.ㅡ)하면 무림 최고수 반열에 일찌감치 올라 있는 한비광이 아니던가. 실력발휘다.  ^^;



“아..그..그건... 우리가 지금 이럴때가 아니기 때문이지.”



구구절절히 옳은 말만 쏟아 내는 한비광.

말씀인즉슨, 한시라도 빨리 그런 만행을 저지른 놈들을 찾아 내서 붙잡는게 시급하다는 거지.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놈들은 어디론가 도망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지.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나중에 하고 우선은 그 놈들을 영영 놓치기 전에 쫓아가야 한다는 거지...



청산유수 한비광의 말빨에 마천휘는 홀딱 넘어 가고... 존경심이 눈망울에 가득!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 찾아 보자는 한비광의 제안에 두 말없이 찬성이요 받들어 모시는 마천휘다.



반대 방향으로 서둘러 사라지는 마천휘를 보고는 그제서야 한 숨을 내쉬는 한비광이다. 이제 가던 길을 계속 가서 이 동네를 벗어나면 끝인거지....



“저어...잠깐~!”



안심하고 돌아서는 한비광의 등 뒤에서 들려 오는 마천휘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고 마는 비광. 그는 단지 비광이의 이름이 궁금했다. 통성명이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하는 예의바른 청년이다. 예를 갖춰 정식으로 인사를 건넨다.



“소졸은 청경문의 마천휘라고 합니다.”



“아, 그...그래? 내 이름은... 한... 아니 ‘광비한’이야”



식은땀 삐질 흘리며 그 찰라에도 잔머리를 굴리는 ‘구라대왕’이다. 이름을 거꾸로 알려 주는 그 놀라운 순발력.



콰   아    앙



그 순간이다.

갈 길 바쁜 한비광의 발목을 잡는 또 하나의 해프닝이 벌어진다.

엄청난 폭발음이 저 먼 발치에서 울려 퍼지며 불길이 치솟고 있으니 말이다.



“크크크... 내 손에 걸리는 모든 게 다 잿더미지.”



어느 높은 건물 위에 척결단원들이 모여 서 있다.

반금천의 음산한 목소리가 폭발음과 뒤섞여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마도 폭탄의 명수인가 보다.

그야말로 본격적인 ‘한바탕’을 해보려는 심산이다.

위지흔의 전략이란 바로 그런 것.

원래는 자객처럼 드러나지 않는 해결사 집단이 바로 척결단이다.

그러나 지금의 전략은 오히려 완전 반대로 가고 있는 것.

최대한 사건을 크게 만들어 주범으로 뒤집어 씌우는 것이 바로 전략이다.

희생양은 당연히 한비광이다.

천마신군의 제자가 정파에서 난리를 치는 시나리오다.




“대체 저건 무슨 일이냐?”



저 멀리서 피어 오르는 검은 연기와 연달아 들리는 폭발음에 유진문주는 아연실색한다. 직접 알아보겠노라며 채비를 서두르는 유진문주를 향해 날아드는 표창 하나 있으니..... 아니 더 정확히는 유진문주가 표적은 아니다. 그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일종의 전보라고나 할까? 표창은 편지 하나를 몸에 두른 채 유진문주의 발 옆 바닥에 박히며 몸을 부르르 떨고 있다.



편지가 당도했다.

발신인은 천마신군의 제자....

내용은 유진문의 접수를 원한다는 것....

당장 항복을 하지 않으면 유진문은 물론 온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겠노라는 것...



천마신군의 제자라는 말을 듣자 마자 경색이 되며 식은땀 줄줄 흘리며 공포에 휩싸이는 소문주다. 천마신군을 대뜸 사파의 대악마라며 벌벌 떨고 있는 소문주를 그저 한심한 듯 쳐다보는 문주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어떻든 장차 유진문을 이끌어 갈 소문주라는 녀석이 저렇게 심약하고 술과 계집이나 좋아라 하니 아버지로서 어찌 마음에 찰까... 쯔쯔쯧...




“다녀왔어요.”



위지흔에게 보고를 하고 있는 채홍이다.

조금 전 유진문주에게 서찰을 묶은 표창을 던져 넣은 채홍이었다.

닥치는 대로 살육을 하고 가옥을 불태우고...

그 모든 것을 천마신군의 제자 소행으로 뒤집어 씌우려는 위지흔의 계략에 약간은 반신반의하는 채홍이다. 그도 그럴것이 유진문주 역시 같은 생각이었듯, 정파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난리를 칠 천마신군이 아닐 것이라는 상식적인 판단 때문이겠다.



그러나 위지흔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 계략이 먹히든 그렇지 않든 상관이 없다는 것! 일단 한비광이 유진문 영역에 나타났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그가 눈치를 채고 도망가 버린다면 그 대가로 유진문은 물론 이 도시는 흔적도 없이 전멸시킬 것이라는 아주 잔혹한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다른 정파들이 가만히 있을까?”



싸늘한 냉소를 짓는 위지흔의 발 아래 저 너머에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다. 불타고 있는 가옥들 사이사이로 미처 탈출하지 못한 시민들이 살려달라며 아우성을 치고 있고 군데군데 시체들은 처참한 모습으로 불타고 있다. 벌써 많은 수의 가옥이 불길에 휩싸여 있으며 도시 위 하늘은 시꺼먼 연기와 뜨거운 불길로 인해 마치 몇 갈래로 찢어진 듯 하다.





<에필로그>



깜짝 퀴즈


1. 장백산 에피소드 완료 후 담화린과 매유진을 뒤로 하고 혼자 길을 떠난 한비광입니다. 현재까지 며칠이나 흘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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