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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담에 마음 놓기] 249 - 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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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언제나 체념의 축복을 잉태할 수 있을까.
부질없는 바람이라든지, 기대라든지, 소망이나 회한 혹은 미련이나 원망까지도
내려놓을 수 있기를, 바람 부는 날이면 갈라진 가슴으로 더욱 추워한다.

오지 않을 사람을 무작정 기다리는 것보다,
변하지 않을 사람을 무한정 바라보는 시간이
훨씬 깊고 공허한 건 여전히 체념에 익숙하지 않은 까닭이다.
 
 
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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