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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담에 마음 놓기] 248 - K POP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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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Star의 Top 4가 결정되었다. 예상대로 박지민, 백아연, 이하이가 무난히 선발됐고 뜻밖으로 이미쉘이 탈락하고 이승훈이 이번에도 통과했다. 그동안 내내 온라인 투표에서 꼴찌를 하고 있던 이미쉘이 결국 그 벽을 넘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생방송이 전파를 타는 동안 수 십만통의 모바일 문자 투표가 있었고, 추측컨대 10대와 2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을 것이다.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청소년들의 시야에 피부색 진한 그녀보다는 화려한 색상의 무대 의상과 신나는 공연을 펼친 날씬하고 춤 잘 추는 총각이 더욱 선명하게 맺혔을 것이다.
 
심사위원인 박진영 JYP 대표가 끝내 참지 못하고 생방송 전파에 다문화 가족에 대한 안타까움과 당부를 담은 떨리는 목소리를 실었다. 무조건 동감한다. 어쩌면 심사위원들이 보는 실력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녀는 오늘 탈락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시청자’가 결정해준 결과라는 그의 멘트가 암시하고 있다.
 
이미쉘은 미국 흑인 아버지를 두었기에 피부색이 ‘차이’가 난다. 문제는 그 ‘차이’가 좋지 않은 것이란 주변인들의 편견으로 인해 아주 어릴 때부터 많은 상처를 받으며 자랐다는 거다. 성인이 되어감에 따라 스스로 어느 정도 극복은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깊은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상처를 품고 애써 그것을 외면하고만 있을는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100만을 넘어선지 오래다. 다문화 가정 또한 멈추지 않고 증가하고만 있다. 언제쯤 우리와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무장 해제시킬 수 있을지 염려와 기대를 함께 해보며, 그동안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 꿋꿋하게 노래 실력을 겨뤘던 이미쉘의 밝은 웃음과 맑은 눈동자가 많이 그리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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