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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담에 마음 놓기] 226 - 어설픈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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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04-08 18:08 조회2,5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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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무엇을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저 좁은 차 안에 갇혀 세찬 물과 거품을 피할 수 있을 뿐이다.
게으른 햇살이 납작 허리를 숙여 기웃거린다.
쏟아지는 물줄기에 화들짝 놀라 줄행랑을 놓는다.
그의 허리춤에서 빛줄기 몇가닥 흩어진다.
반쪽짜리 어설픈 무지개가 차 안을 두리번거린다.
낯섦에 대한 두려움의 목덜미를 낚아채고는 부서진다.
그래, 그것 역시 지나가며 사라지는 것이리라.
낯설다는 건 그래서 감기와 같은 증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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