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처음으로 /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BJ 이야기
프로필 (봉용)

최근 방문자

162
176
240
256
445
284
14 15 16 17 18 19
현재위치 : 홈 > BJ 이야기 > BJ 이야기

[페북 담에 마음 놓기] 185 - 달빛공원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2-03-23 23:17 조회2,608회 댓글0건

본문

 
작가의 청춘불패란 책을 꺼냈다가 그냥 다시 꽂는다.
내 청춘의 게임은 반만년 전에 종료되었기 때문이다.
혹시 중년불패란 책이 나오면 좀 봐줘야겠다.

화장실에서 할 일을 하는데 옆자리 꼬마의 얼굴 방향이 내 쪽이다.
뭔가를 열심히 보는데, 그 눈높이가 꼭 내 배꼽 아래 언저리다.
"왜에? 아저씨 꺼 이쁘니?"
꼬마는 당황한 표정으로 그런다.
"아...아니에요. 그냥요."

도서관 옆 월광공원에 잠시 서서 하늘도 보고 멀리 송도 다리도 보고 시원한 강바람에 머리카락도 털고 햇볕에 잔주름살도 말려본다.
헬맷에 선글라스에 총천연색 복장을 갖춘 하이커의 날렵한 자전거의 스피커에서 트로트 메들리가 구성지게 흘러나온다.
아직은 손이 시려운 3월 중순, 남의 인생을 흉내내며 살기가 점점 버거워진다.
 
 
031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Total 625건 6 페이지
게시물 검색
Copyright 2006~2024 BJ 열혈강호.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해피정닷컴
오늘 283 어제 445 최대 9,879 전체 3,987,860
전체 회원수: 4,659명  /  현재접속자: 16명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